기념비적인 완전판, 그 첫 권
찰리 브라운, 스누피, 라이너스 등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만화 <피너츠>. 찰스 M. 슐츠가 50년이라는 방대한 세월 동안 연재했던 코믹스트립의 일일 연재분과 일요 특별판을 하나도 빠짐없이 수록한 완전판이 한국에서 출간되는 것은 처음이다. 2015년 12월, 1권과 2권이 동시에 출간됐고, 각 권에 스페셜 캐릭터 엽서가 들어 있다.
그 기념비적인 첫 권에는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물론 루시와 라이너스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그 개성을 완전히 갖추기 전이라 그림체가 다소 낯설게 보이지만, 피너츠의 초기 작화를 보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흰색과 검은색으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컷들 속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과 유머들이 6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짝인다. 첫 권을 시작으로 마지막 25권까지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
- 만화 MD 도란 (201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