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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기호 가족 소설. 갈팡질팡 아빠와 터프한 엄마 우다다다 세 아이가 한 지붕 식구로 만났다. 웃다가 끝내 찡하고 마는 입담은 여전하다. '가족이라는 이름 자체가 꼭 소설의 다른 말인 것 같다'는 작가의 말처럼, 유쾌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읽는 사이 어느새 뭉클한 울림이 전해진다.
셋째 아이가 태어났고, 소동이 벌어지고, 때론 작은 작은 싸움을 벌이고, 소소한 꿈을 꾼다. 어린 아이들의 가족 사진을 찍고,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함께 찍는 시간이 지나간다. 봄에서 여름, 다시 가을에서 겨울이 지나고, 자라며 나이 들며 시간은 흐른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씩씩한 여름. 이기호적인 눈물과 웃음으로, 공감과 위안의 시간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