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순간들이 떠오르면 속이 그득해져 자꾸만 쓰고 싶습니다. 간절함, 소중함, 그리움에 무뎌져 사는 게 현실이라 말하는 세계에 이야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겼으면 합니다.
쓴 책으로는 《상처사진기 나혼네컷》 《오늘은 수영장 가는 날》 《굿바이 튼튼》 <돈이 좋은 열한 살>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갖가지 용어를 만들어 내며 사는 곳으로 계층을 나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부모들은 아이 친구의 집 등기부등본까지 떼어 본다고 하더군요.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왜 우리는 ‘어떻게 사는가’보다 ‘어디에 사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착각하는 걸까요. 돈으로 사람을 구분 짓는 세상에서는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요.
‘나는 어른으로 불릴 만한 자격이 있을까?’를 스스로 되물으며 《어서 와요, 미소 맨션》을 썼습니다. 이웃에게 다정한 관심을 기울이는 어른들이 많아지면, 이 세상도 조금 더 살 만해지지 않을까요.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들이 대접받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그런 세상 말이에요. 쉽게 이루어질 소망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 책의 미자 씨처럼 미련하고 어설플지 몰라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은 저력을 믿습니다. 성실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따뜻한 미소로 주변을 둘러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