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걷는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과 푸른 하늘은 숲길에서 보아야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봄이 시작되면서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노루귀, 동강할미꽃,
얼레지, 모데미풀 등 꽃을 보러 떠나는 여행은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숲의 숨결과 들꽃의 맑은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생명의 경이로움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그 숲길을 묵묵히 걸어온 사람들의 따뜻한 체취가 있었고,
바위틈과 흙길마다 배어 있는 우리 땅의 오래된 이야기들이
바람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다정한 옛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숲길에서 느꼈던 그 설레는 콧노래가
이 책을 펼쳐 든 분들의 마음속에도
잔잔하게 울려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2026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