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독일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죽음의 방식』,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행복 강박』, 『절제 수업』, 『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공감은 지능이다』, 『공부의 고전』,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등이 있다.
생각해 보면 엄청난 일이다. 우리는 숨 쉬는 매 순간, 음식을 먹는 모든 순간, 우리 존재를, 생명 자체를 고스란히 식물에 빚지고 있다. 실로 과학은 우리의 불완전하고 둔한 감각을 확장하여 세상을 더 넓고 깊고 세밀하게 보게 한다. 이제 겨우 눈을 뜨고, 시야를 가린 눈곱을 떼어내며 조금씩 선명하게 보기 시작한 우리가 잡아갈 새로운 변화의 방향은 이 거대한 생명의 세계에서 우리가 차지한 자리를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고, 그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다른 생명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지 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