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소설보다 얼마나 더 드라마틱한 곳인가? 이제는 몸으로 써왔던 소설을 접어두고 아늑한 내 소싯적 산골짜기 같은 곳에서 옛날이야기를 풀어내듯 소설을 쓸까 한다. 소설을 쓸만한 좋은 환경이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세상에 소설쓰기만큼 즐거운 일도 없는 것 같다. 지금은 모두 나이가 들었지만 눈망울 초롱초롱하던 내 친구들이 그립다. 예전에 깜박거리는 등잔불 아래서 이야기를 들어주었듯이 나이가 들어 들려주는 내 이야기에 조용히 귀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