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세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풍경과 사람들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다. 1993년 바탕골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낯선 시간들'을, 2008년에는 한국의 폐사지를 사진에 담은 두 번째 전시회 '비움, 그 숭고의 미학'을 열었다. 최근까지 다양한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티베트 방랑기『10루피로 산 행복』, 이스터섬 여행기『모아이 블루』, 삽살개에 관한 기록『울지 마, 자밀라』, 세계 오지 기행기『내 마음속의 샹그리라』, 포토에세이『제주 올레』, 라다크 순례기『인연, 언젠가 만날』, 시선집『새롭게 또 새롭게』(공저) 등이 있다.
내 영혼에 있어 문명의 혜택은 축복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삶이 가장 반짝반짝 빛났을 때가 언제였냐고. 그것은 자연과 함께 뛰놀았던 유년의 시간입니다. 그때의 시간처럼 순수의 울림 같은 기쁨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오지, 그곳에는 내 유년의 시간대가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