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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홍한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번역가

기타:연세대 영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최근작
2026년 1월 <고래의 노래>

홍한별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산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라라와 태양』, 『상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천 척의 배』 등의 책을 옮겼다 .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아무튼, 사전』,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 『돌봄과 작업』(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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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세트] 영화에 관하여 + 북펀드 굿즈 (씨네필 티셔츠 L)> - 2026년 5월  더보기

‘영화는 예술의 책이자 삶의 책’이라는 손택의 말을 다시 떠올려 본다. 그 안에는 정말 모든 것이 다 있다. 경이, 꿈, 매혹, 그리고 현실과 좌절과 환멸도.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영화에는 한계가 있고 결함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영화관이라는 신전 안에서 펼쳐지는 두어 시간의 마법에 기꺼이 사로잡히기로 한다면, 그동안에 경험하는 황홀경은 어떤 예배 못지않게 거룩하기도 하다. 1990년대에 쓴 글에서 수전 손택은 시네필의 시대가 끝이 났음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열기나 열광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 있었던 까닭은 그만큼의 열정이 필요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금은 무수한 영화 채널이 있고 OTT가 있고 제발 좀 잡아 잡수쇼 하는 영화가 널려 있고 정말 구하기 힘든 영화도 DVD나 블루레이를 구해서 볼 수 있다. 이제는 영화를 보기 위한 기회비용도 줄어들었고 영화는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것, 특별한 열정이 없어도 누구나 누리는 것이 되었다. 예전에 비디오 가게에 가서 영화를 고를 때의 설렘과 OTT에서 끝없는 영화의 목록을 훑어보는 느낌도 다르다. OTT에서는 계속 넘겨보며 고르기만 하다가 결국 안 보게 될 때가 많다. 언제라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없이 미루게 된다. 이제는 영화가 예전만큼 특별한 경험으로 느껴지지 않게 된 것 같다. 『영화에 관하여』를 번역하면서 확인할 것들을 위해 영화를 꽤 많이 봤다. 화질이 좋지 않은 소스로 볼 수밖에 없는 영화도 많았지만, 고다르의 <알파빌>, 구로사와 아키라의 <천국과 지옥>, 베리만의 <침묵>, 브레송의 <잔 다르크의 재판>과 <사형수 탈출하다>는 운 좋게도 시네마테크 상영이 있어서 영화관에서 봤다. 번역을 위한 자료 조사 과정이 이렇게 순수한 기쁨을 안겨 준 경험은 아마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요새 영화를 잘 보지 않게 되었던 까닭이, 주로 집에서 영화를 보다 보니 충분히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음을 알았다. 극장 1열에, 축 늘어진 채 앉아 영화를 보던 수전 손택을 생각했다. 영화 관람이 ‘관능적이고 사색적인 의식’임을 다시 일깨워 준 이 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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