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이력을 지닌 추리소설 작가는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의사가 본업이자, 의학 미스터리의 1인자로 꼽히는 가이도 다케루라든지, 디자이너이자 소설가인 쿄고쿠 나츠히코 같은 이름이 금방 떠오르는 걸 보면요. 그렇지만 국내 작가로 범위를 좁히고 보면 어쩐지 자신이 없어집니다. 여기, ...
이 소설은 본격 미스터리가 아니고, 처절한 사회파 소설도 아닙니다. 제가 쓴 소설 중에는 가장 물처럼 술술 읽힐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작품보다 공을 덜 들인 것은 아닙니다. 그간 제가 쓴 소설들의 주제를 굳이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도시의 모험’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작품은 그것에 가장 충실하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