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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루이즈 앙리에트 캉팡1752년 파리에서 태어난 잔 루이즈 앙리에트 캉팡은 외무부에서 일하던 아버지 밑에서 문학과 어학, 낭독을 익히며 자랐다. 그 재능을 인정받아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루이 15세의 딸들을 모시는 낭독관으로 베르사유 궁정에 들어섰고, 이후 캉팡 가문과 혼인하며 궁정에 더욱 깊이 자리 잡았다. 1770년,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세자비로 프랑스에 온 이듬해 그녀의 시녀로 발탁되었고, 이후 왕비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십여 년 동안 제1시녀로서 곁을 지켰다. 옷을 입히고 편지를 받아쓰고 책을 읽어 주는 지극히 사적인 자리에 있었기에, 그녀는 화려한 예복 뒤에 감춰진 궁정의 실제 얼굴,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왕비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혁명의 광풍 속에서 캉팡은 왕실에 대한 충성 때문에 여러 차례 신변의 위협을 겪었고, 여동생을 잃는 아픔도 함께 감내해야 했다. 공포정치가 끝난 뒤에는 생제르맹에 여학교를 세워 새로운 삶을 열었으며, 그 학교는 곧 명성을 얻어 훗날 나폴레옹의 눈에 띄어 에쿠앙 왕립학원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되기에 이른다. 조제핀의 딸 오르탕스 드 보아르네, 나폴레옹의 여동생 카롤린 보나파르트 등이 그녀의 제자였다. 왕정과 제정을 모두 겪어 낸 그녀는 만년에 이르러 자신이 보고 겪은 것들을 기록으로 남겼고, 1822년 세상을 떠난 뒤 아들에 의해 출간된 이 회고록은 판단이나 미화 대신 담담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한 시대와 한 왕비의 초상을 오늘의 독자에게 전해 주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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