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대안학교 교목이자 도서관 책방지기로 살아왔다. 정확히 말하면, '마음이 멈춘' 아이들을 책으로 만나왔다. 학교폭력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아이, 가정의 붕괴를 겪으며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아이, 반복된 실패로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한 아이들에게 섣부 른 훈계나 정답을 강요하지 않았다. 대신 기다려주고, 아이의 상황에 꼭 맞는 책 한 권을 슬 며시 건넸다.
신학대학원 시절부터 다양한 장르의 책을 늘 손에 들고 다니던 그는 교회 사역의 여러 부침을 겪은 후 현재 동탄기독학교 교목이자 '마음이 자라는 책방' 책방지기로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에게 책방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아이와 교사가 서로를 발견하고 배워가는 살아 있는 배움터다.
"성장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치유"라는 확신으로 20년간 수천 권의 책을 아이들에게 건네왔으 며, 책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위축된 마음을 회복시키며 마침내 마음을 자라게 하는 순간 을 매일 목격해 왔다.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자녀들과 함께 꼭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가난하지 만 행복한 아버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