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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방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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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김남조 시의 정동과 상상>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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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정은 해체라는 가면을 쓰고 언어 형식에 의도적으로 균열을 내는 경향을 따르지 않는다. 그보다 시인은 거짓된 의도와 목적을 타파하는 방식으로서 서정을 이야기한다. 그의 서정은 삶의 지층에 내재한 과거의 흔적을 찾음으로써, 은폐된 타자에게 잠재한 정서적 역량을 증대하는 방식을 취한다. 서정은 그의 시에서 이미지의 전이와 연쇄로 파생되는 것이면서, 선험적으로 주어진 질서에 틈을 열고 은밀하게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지금 우리가 희박하게 여겨지는 삶의 단면을 말하고 있다면 시인은 그 희박하게만 느껴지는 삶의 지층에 또다시 희박한 희망을 걸어 두고자 한다. 이번 시집에서 말하는 문학의 본질은 이것 아닐까. “바닥을 드러낸 자리마다/ 별이 뜨”는 문학의 힘. 이러한 서정이 있어 우리는 ‘수라修羅’와 같은 현실에서도 희박한 희망을 다시 걸어 볼 수 있다. 그래, 우린 모두 거미다. 아니, 우린 서로 별의 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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