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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안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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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024년 제25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품집>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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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모린  Choice
  • 안윤 (지은이)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 16,800원 → 15,120원 (10%할인), 마일리지 840
  • 9.6 (10) | 세일즈포인트 : 1,908
시간을 바라보는 이야기라는 말에 걸맞게, 안윤의 소설은 길고, 느리고, 또 멀다. 인물들은 길게 사랑하고 오래 그리워 하며, 말과 행동이 섣부르지 않고, 자신과 상대를 쉽게 훼손할 수 없을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 이와 함께 안윤의 소설은 친밀성을 ‘가까운 관계’나 ‘내밀한 것을 공유하는 일’로 이해하는 단순성에서 벗어나 각자와 서로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적절한 거리를 두는 일로 재정의한다. 그저 다정한 것이 아니라 담백한 다정함이고, 그저 친밀한 것이 아니라 산뜻한 친밀함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8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450 보러 가기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1990년 백말띠 여자아이들의 원한에 관한 이야기가 경쾌한 장르 리믹스로 종횡무진 펼쳐지는, 그야말로 폭발력 있는 작품이다. 온갖 장르 문법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그것을 바탕으로 과감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야기 안의 단편들은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그 리듬은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다. 한마디로 경탄할 만했다.
3.
‘가족’이라는 단 한 마디로 독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려 하던 과거의 수많은 이야기들과 달리, 이 이야기는 ‘가족’이 아니라 눈을 돌려 ‘경제’가 인물의 욕망이자 사건의 원인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깨닫게 한다, 사실은 언제나 ‘경제’가 문제였다는 것을. 이제 ‘가족 서사’가 아니라 ‘가정 경제 서사’의 시대인 것이다.
4.
주인공 ‘이단’의 성장 이야기를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의 계보 탐색과 여성 연대 안에서의 치유, 자신의 선택으로서의 사랑 등으로 풍요롭게 채우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마치 마법과도 같은 자기 내면의 힘을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다.
5.
시인은 위로만 더 뻗으려는 마음에 철사같이 말라버린 호모 에렉투스의 곧은 몸에서 울지 못하는 고단함을 읽는다. 또 인생의 한나절을 다 견디고 나서 세 발 인류로 되돌아간 호모 벤투스의 굽은 몸에서 오래 견딘 것의 처연함을 본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끝끝내 허리를 굽히고 싶어 하지 않는 아버지의 ‘직립 투쟁’하는 뼈에서 강인한 부모의 형상을 본다. 인간의 강함과 약함이 한 뼈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또한 부모는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연민과 존엄을 함께 가르치는 존재라는 깨달음이 바로 이동백의 ‘뼈의 시들’에 담겨 있는 복합적 진실이다. …(중략)… 그것은 바로 시간 속 존재, 삶과 늙음과 죽음 속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간의 여러 양태들―시간의 반복과 지속과 역행―을 견디는, 그리하여 삶의 고통과 피로와 망각을 겪어내는 존재의 모습이다. 그것은 곧 우리의 부모의 모습, 또 부모인 우리의 모습이 아니던가. _<해설> 중에서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5일 출고 
이청준이 남긴 이 만년의 이야기들은 ‘고향집으로 돌아가기’와도 같은 설화적 세계로의 귀환을 보여준다. 그곳은 소설적 인간, 즉 고향을 잃어버린 근대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소설적 양식, 즉 ‘불화의 양식’이 ‘꿈의 양식’을 완전히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소설의 씨앗이 되는 이야기 자산이 있는 곳임은 물론, 소설적 치열함의 세계가 그 한계에 이르렀을 때 그것을 돌파할 새 힘으로서의 설화적 여유로움의 원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소설이 잃어버린 공동체의 꿈, 순박한 믿음, 그리고 민중적 삶의 원리로서의 무심한 너그러움이 그대로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이야기의 고향집’인 것이다. 이 고향집은 계속해서 고쳐지어지고, 또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이청준의 마지막 마음이 아니었을까.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5일 출고 
이청준이 남긴 이 만년의 이야기들은 ‘고향집으로 돌아가기’와도 같은 설화적 세계로의 귀환을 보여준다. 그곳은 소설적 인간, 즉 고향을 잃어버린 근대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소설적 양식, 즉 ‘불화의 양식’이 ‘꿈의 양식’을 완전히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소설의 씨앗이 되는 이야기 자산이 있는 곳임은 물론, 소설적 치열함의 세계가 그 한계에 이르렀을 때 그것을 돌파할 새 힘으로서의 설화적 여유로움의 원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소설이 잃어버린 공동체의 꿈, 순박한 믿음, 그리고 민중적 삶의 원리로서의 무심한 너그러움이 그대로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이야기의 고향집’인 것이다. 이 고향집은 계속해서 고쳐지어지고, 또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이청준의 마지막 마음이 아니었을까.
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흔히 미스터리는 작가와 독자 사이에 벌어지는 두뇌 싸움이라고 이야기되곤 한다. 카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서 펼치는 한 판의 지적 게임과도 같은 것이다. 작가는 결코 독자에게 패를 한 번에 다 보여주지 않는다. 핵심적인 카드들은 한 장씩 꺼내서 보여주어야만 한다. 이것이 이른바 ‘페어플레이 원칙’이다. 그래야만 독자와의 게임이 성립된다. 그러나 《살인자의 딸》은 과감하게 이 규칙을 변용한다. 일반적인 미스터리 소설들과 달리, 이 소설은 ‘누가, 어떻게 죽였는가’라는 살인자, 혹은 살인사건에 대한 질문을 서사의 중심에 놓지 않는다. 사건의 전말에 관해서라면 소설의 중반 무렵에 이미 독자들에게 낱낱이 이야기해준다. 패를 다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 잉에 뢰니히는 독자에 대해 일방적인 앎의 우위를 점하기를 거부한다. 《살인자의 딸》의 독자는 알고 있다고 여겼던 것이 진실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됨으로써 ‘지적 자극’을 얻게 된다. 그것은 마치 다 보았다고 생각했던 그림의 접혀 있던 부분이 아코디언처럼 더 펼쳐지면서 새로운 국면이 드러나는 ‘숨은 그림’을 보고 났을 때의 느낌과도 같은 것이다. 이러한 미스터리 게임의 새로운 규칙은, 이 소설의 핵심에 해당하는 피오나의 ‘과거 탐색’의 과정과도 미학적으로 조응하고 있다. 사실 과거에 대한 우리의 기억 사이사이에는 우리가 모르던 진실들이 접혀진 채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의 ‘안다고 믿는 무지’에 관해 더 효과적으로 말하기 위해서, 작가 잉에 뢰니히는 변형된 미스터리 스릴러의 규칙을 고안, 적용하고 있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살인의 미스터리가 밝혀지는 이야기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외상적 과거를 온몸으로 대면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한 여성의 치유와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 성장소설(독일에서는 교양소설이라고 부른다)의 전통이 강력한 독일의 스릴러답다.
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2인칭 서술이라는 독특한 서술적 장치의 도입은 또 다른 서사적 특징인 ‘전도된 미스터리의 구조’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범인이 누구인가’에만 초점을 맞추는 기존의 미스터리들과는 달리 이 소설은, 그 자신이 사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자라고 가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요코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녀는 어떻게 살아왔으며 왜 죽을 고비를 맞게 되었는가’를 추적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머리로 읽는 미스터리’ 즉 작가와 독자 사이의 두뇌게임으로서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일본에서는 이러한 미스터리를 ‘사회파 미스터리’와 구분하여 ‘본격파 미스터리’라고 부른다) ‘가슴으로 읽는 미스터리’ 즉 독자가 인물의 삶과 내면을 이해해나가게 하는 데 중점을 둔 새로운 성격의 미스터리라고 하겠다. 《침묵의 절규》는 ‘단카이 주니어 세대’의 삶을 결정해버린 일본의 버블경제의 붕괴와 장기불황, 그리고 사회보장의 약화(허점투성이의 공적 지원 내지 사보험에 대한 의존)를 문제 삼고 있다. 또한 이들 세대 특유의 모순적 세계관─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자기 결정의 세계관과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으며 한낱 자연현상일 뿐이라는 결정론적 세계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띠게 된 그들의 윤리의식과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이러한 주제의식에 걸맞은 서술적 장치와 서사구조를 차용함으로써 독자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있는 문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독자들이 이 소설을 통하여 ‘새로운 사회파 미스터리’의 신선한 재미를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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