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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양효실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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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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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저자는 1941년생으로 오사카와 부산을 거쳐 ‘군인 신부’로 미국에 정착한 어머니의 유령 같은 삶에 살을 입히려, 무에서 출발한 글쓰기를 시도한다. ‘해방군’ 미군이 저지른 양민 대학살과 남한 정부의 묵인 내지 공조를 가시화하는 엄밀한 사회학적 논문으로 학계에 수용된 이 책은, 미국 내 한인 디아스포라를 초세대적으로 배회하는 트라우마에 관한 정신분석학적이고 문학적인 텍스트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기지촌에서의 삶은 저자가 스물세 살에야 ‘양공주’란 이름을 처음 알게 됐을 정도로 철저한 비밀이었지만, 어머니의 조현병은 트라우마의 퍼포먼스로 혹은 디아스포라적 비전을 체현한 역량으로 천명된다. 지식-권력을 소유하려는 기존의 공부를 ‘소수자로서의 나’를 긍정하고 확장하는 공부가 대체하고 있다. 그 흐름 속에 있는 이 책은 동시대 페미니즘·퀴어·장애학의 실천으로 부상 중인 자기이론의 전범이고, 내게는 올해의 책이다. 내 과거가 내 미래라고, “미래에서 온 목소리”가 유령이라고 긍정하는 이 책의 문장들은 한결같이 온기와 물기를 머금고 있다. 배회하는 유령의 슬픔과 고통을 어루만지는 글은 그렇게 되어가기 때문이다.
2.
선을 독점한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가부장제의 악을 폭로하려고 범죄자 아이의 위치에서 악을 행하는/쓰는 전략. 헤게모니적 언어를 파괴하려는 범죄와 자유의 언어를 재구축하려는 시적 문장… 이 고도로 지적인 텍스트를 읽으면서 우리는 문학이 그럼에도 무엇을 하고 있음을, 그런데 무엇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을 것이다.
3.
“김지승 덕분에 나이 듦이 기다려진다. ‘쇠락’과 ‘쇄락’이 가깝듯이 당신과 내가 가깝고 이야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기에.”
4.
버틀러는 이 책에서 상호의존성, 취약성, 불안정성 등 자신의 정치철학·윤리학 키워드를 전지구적이면서 불평등한 위기로서의 팬데믹을 사유하는 데 긴급하게 투입하고 있다. 선대 사상가들이 현대에 갖는 한계나 문제까지도 의지처로 활용하는 버틀러의 전술이 이번에는 살, 상호엮임, 침투성 등 메를로퐁티 현상학의 키워드와 연합해 팬데믹에 접속한다. 팬데믹은 위기이자 선물이고, 현실이자 기회이고, 슬픔이자 사랑으로 배치된다. 상호 돌봄 이야기로 끝맺은 이 짧고 잘 읽히는 글은 어째서 불안과 상실의 시대에 담론으로서의 이론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문이기도 하다.
5.
새로운 설득의 형식에 대한 경험이다, 이 책은. 비건-페미니스트-컬렉티브 엄살원은 도덕적 분노나 죄의식을 이용하지 않고도 근거리의 활동가들, 더 실패하는 쪽에 포진한 여성 활동가들의 목소리-현장을 기록했다. 밥상머리 대화 형식의, 자기-고백(나르시시즘)과 자기-의심(성찰), 자기-희화화(유머)가 동시에 작동하는 이 글쓰기는 구술이면서 대화이고, 리서치이면서 시적 텍스트이다. 내가 어제 7시 5분에 놀라며 간파했듯이 엄살원은 밥을 해 먹이고 이야기를 ‘듣는’ 여성적-수동적 자리에서 사실은 이기적이고 쾌락적인 정치적 행위성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만병의 근원이 채식”이라는 엄살원의 자조는 눈과 혀로 음미할 수 있는 레시피를 발명하면서 중화되고 근거리 어정쩡한 구경꾼-독자-우리는 곧-투입될 신참 활동가로 이미 예정된 듯하다. 너무나 맛있는 식탁이고 너무나 탐나는 활동들인 것이다. 채식의 쾌락과 현장의 사랑을 각인한 이 글쓰기, 웃기고 슬프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나오는 이 녹취록이 포기 불가능한 욕망을 위해 발명한 새로운 형식의 범례임을 나는 결코 번복할 수 없을 것이다.
6.
<쇼킹 패밀리>를 만든 감독 경순은 모성애 없는 엄마들에 대한 다큐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종종 듣는다고 말했었다. 경순은 극소수 여성의 부탁을 뒤로하고 더 긴급한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고, 이제 우리에게는 작가-엄마들, ‘엄마됨’을 징글징글한 현실에서 몸으로 겪고 쓴 작가들의 문장이 도착했다. 강렬하고 대담하고 잔혹하고 통쾌하고 따듯하다. 수십 년 된 체증이 내려간다. 그 모든 죄의식이 씻겨나간다. 고맙다. 먼저 늙은 내 엄마에게 선물하련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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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는 여성성, 돈, 기지, 위악이 없다. 미지는 사회성이 없다. 미지는 얼굴이 없다. 미지는 혼자다. 권태다. 우울이다. 자의식이다. 예술가다. 미지는 잃을 게 없다. 미지는 끝까지 간다. 미지가 울고 토하고 때리고 당하고 도망가고 사라지는데 미지의 세계엔 웃음이 흥건하다. 미지는 힘이 세다. 미지가 쭈뼛대는 세상을 미지의 세계가 덮친다. 미지의 보복이 안 끝나면 좋겠다. 있으나 마나한 미지의 하나 마나한 질주. 선물이다.”
8.
“미지는 여성성, 돈, 기지, 위악이 없다. 미지는 사회성이 없다. 미지는 얼굴이 없다. 미지는 혼자다. 권태다. 우울이다. 자의식이다. 예술가다. 미지는 잃을 게 없다. 미지는 끝까지 간다. 미지가 울고 토하고 때리고 당하고 도망가고 사라지는데 미지의 세계엔 웃음이 흥건하다. 미지는 힘이 세다. 미지가 쭈뼛대는 세상을 미지의 세계가 덮친다. 미지의 보복이 안 끝나면 좋겠다. 있으나 마나한 미지의 하나 마나한 질주. 선물이다.”
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미지는 여성성, 돈, 기지, 위악이 없다. 미지는 사회성이 없다. 미지는 얼굴이 없다. 미지는 혼자다. 권태다. 우울이다. 자의식이다. 예술가다. 미지는 잃을 게 없다. 미지는 끝까지 간다. 미지가 울고 토하고 때리고 당하고 도망가고 사라지는데 미지의 세계엔 웃음이 흥건하다. 미지는 힘이 세다. 미지가 쭈뼛대는 세상을 미지의 세계가 덮친다. 미지의 보복이 안 끝나면 좋겠다. 있으나 마나한 미지의 하나 마나한 질주.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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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는 여성성, 돈, 기지, 위악이 없다. 미지는 사회성이 없다. 미지는 얼굴이 없다. 미지는 혼자다. 권태다. 우울이다. 자의식이다. 예술가다. 미지는 잃을 게 없다. 미지는 끝까지 간다. 미지가 울고 토하고 때리고 당하고 도망가고 사라지는데 미지의 세계엔 웃음이 흥건하다. 미지는 힘이 세다. 미지가 쭈뼛대는 세상을 미지의 세계가 덮친다. 미지의 보복이 안 끝나면 좋겠다. 있으나 마나한 미지의 하나 마나한 질주.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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