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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나태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5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서천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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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블루] 나태주 시인의 감사 & 필사 세트 -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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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책이 이 시대 고달프게 사막을 건너듯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동무가 되기를 소망한다.
2.
어린 시절과 공주의 이야기, 그리고 부모님과 할머니에 대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필치로 그려져 있었다. 바닥의 연필 선이 들여다보이는 맑은 수채화와 같이 매우 아름다운 글들이 차곡차곡 모여 ‘기억안내서’가 되었다.
3.
신은 공평하시다. 누구든 인간에게는 그 나름의 능력과 축복을 주신다. 무엇인가 잘하는 능력과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축복이 그것이다. 그걸 일찍이 깨달아 자기 것으로 하고 그 길로 매진하게 되면 그 사람은 어떻게 하든지 성공한 사람이 된다. 우리가 만나는 고월예 씨는 그저 그런 여염집 아낙과 같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시 쓰기와 글 읽기에 매진하여 매우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이번에 보이는 시집의 시들이 그 증거이다. 여간 감성이 깊숙하고 부드러운 게 아니다. 그러므로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다. 그리고 언어의 맛이 또 살갑다. 또한 다른 사람이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하고 있다. 그동안 나름대로 많은 시를 읽었음이고 자신의 언어 앞에서 여러 날 끙끙거리고 고민하고 망설였음이다. 가끔 나는 이렇게 그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갖는다. 이 또한 신의 은택이며 인간으로서 받은 축복이라 하겠다. 부디 자중자애하여 더 좋은 시의 세계를 열어가기를 바란다. 내가 자주 쓰는 말 가운데 괄목상대(刮目相對)란 말이 있는데 고월예 시인의 시에는 그 괄목상대가 있다. 자중자애, 성공이 있기를 바란다.
4.
한국말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은 윤동주 시인에게 빚을 지고 있다. 시를 쓰는 시인들은 윤동주 시인에게 더욱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우리 대신 미리 아팠고 우리 대신 미리 사랑했고 우리 대신 죽어 간 시인이기에 우리는 그 앞에서 부끄러움을 갖는 것이다. 호소력 있는 필치를 지닌 소설가에 의해 윤동주의 청소년 시절이 소설로 탄생했다. 문학청년 윤동주, 청소년 윤동주를 다시 만나는 심정으로 읽어 볼 일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출렁이고 가슴의 복판에 파란 물감이 번진다. 윤동주 시인의 향기다.
5.
나의 후기 시에는 하이쿠의 영향을 받아 쓴 시가 많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풀꽃」 시도 그 가운데 한 편이라 할 수 있다. 근현대 일본 문학의 영웅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시집 원고를 받아 읽었다. 한마디로 놀라웠다. 나는 소세키를 일본의 소설가로만 알았는데 그가 이렇게 많은 하이쿠를 쓴 시인이라니! 소설가이기에 앞서 시인이었다니! 일단은 나의 무지를 한탄해 본다.
6.
김인순 선생은 지난번 첫 시집을 낸 적이 있습니다.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정년 마당에 내는 시집이었습니다. 그 시집에서 김인순 선생은 당신의 교직 생활 전반에서 느낀 애환을 주로 서정적인 형식으로 글을 써서 책으로 냈습니다. 충분히 아름답고 의미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시집에 이어 첫 산문집을 내시는 김인순 선생에게 멀리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코맹맹이 선생님 파이팅! 목포 앞바다 파도 소리도 파이팅! 부디 건강, 건재하시기를!
7.
아무리 질그릇이라도 보석이 쌓이면 보석함입니다. 그의 귀한 이야기가 모이면 귀한 책이 될 것입니다. 어지러운 세상을 건지는 방편이 될 것이고 힘든 인생을 함께 견디는 안내가 될 것입니다.
8.
나에게 이근배 선생의 이름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천재 시인. 신춘문예 10관왕. 저만큼 서 있는 문단의 선배님. 그러니까 내가 이근배 선생의 이름과 작품을 처음 대한 것은 1964년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북위선」로부터다. 시가 이렇게 스케일이 크고 헌걸찰 수 있을까! 한동안 선생의 시는 신춘문예 모범작이 되었고 이 땅에서 신춘문예를 꿈꾸는 모든 문학 청년들의 최선의 교재, 필독작품이 되었다. 이번에 출간하는 선생의 시집은 우리가 오랜만에 만나는 시집이다. 선생의 이번 시집의 시편들을 통해서 우리는 한 시대를 뚜벅뚜벅 걸어간 한 거인의 발자욱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감동은 오래 우리의 심장 가까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믿는다.
9.
사람은 애당초 서 있는 짐승이었고 걷는 동물이었습니다. 서 있을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것부터 축복이고 기쁨이고 고마움입니다. 사람이 걷는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뜻이고 어딘가를 간다는 뜻이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한다는 뜻입니다. 그야말로 생명 현상 그 자체이지요. 태초부터 인간은 길을 걸으면서 무언가를 보았고, 들었고, 그리고 생각했고, 새로운 세상을 꿈꿨습니다. 무릇 예술이나 사상, 학문, 역사, 철학은 길 위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길과 함께 인간이고 인생입니다. 탐험이니 발견은 더 말할 것도 없는 일입니다. 여기, ‘걷는 기쁨’의 저자 박성기 선생이 두 번째 ‘걷는 기쁨’을 낸다고 합니다. 분명 그 안엔 낭만이 있고, 설렘이 있고, 발견이 있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그렇지요. 그분의 뜨거운 세상 사랑의 숨결이 있을 것입니다. 사는 일이 찌뿌둥하고 인생이 부질없다 싶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소소한 삶의 기쁨을 통해 커다란 생명의 강물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 자신 그래 보려고 합니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하늘을 안아주고/땅을 안아주고/그 남은 힘으로/너까지 안아주고 싶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분명히 어른이 어른을 위해서 쓴 시인데 읽으면서 어린아이의 숨 결이 어른거리고 어린아이의 눈빛이 어른거립니다. 참 묘한 일입니 다. 그만큼 조옥희 시인의 시는 천진하고 어린이의 마음바탕을 닮아 있다는 얘깁니다. 이것은 시인으로서, 시로서 매우 좋은 특성입니다. 하나의 방향성이기도 하고요.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 시를 만나 는 것입니다. 조옥희 시인! 부디 혼자서 허위허위 시를 모두 쓴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다가 민들레를 만나거든 민들레에게 묻고 나무를 만나거든 나무에게 묻고 땅강아지를 만나거나 비둘기를 만나거든 그들에게 차례로 물으십시요. 분명히 그들은 거절하지 않고 대답해 줄 것입니다. 아니, 대신해서 시를 써줄 것입니다. 그만큼 조옥희 시인의 시는 천진하고 맑고 정결하고 예쁩니다. 그런 천진과 그런 맑음과 그런 정결과 그런 예쁨이 당신의 시를 건져줄 것이며 당 신을 또 좋은 인생의 길로 안내할 것입니다.
12.
어쩌다가 우리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시대야말로 결핍이 결핍된 시대입니다. 너나없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아등바등 물에 빠진 사람처럼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입니다. 빈곤이 아니라 풍요의 늪입니다. 풍요하면서도 풍요를 모르는 맹목(盲目), 눈멀음입니다. 마땅히 비워야 하고 줄여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아예 해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만족 없는 세상이 우리를 불만족의 세상으로 이끕니다. 어쩌겠습니까! 이런 때는 좋은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발밑을 살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데에 가장 적절한 책이 바로 《공허에 대하여》 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우리에게 겸손을 알려줄 것이고 근면과 검소와 정직과 타인 배려를 가르쳐줄 것입니다. 비어 있는 컵은 절대로 비어 있는 컵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공기가 들어 있고 또 비어 있음으로 다른 무엇인가를 채울 가능성이 들어 있습니다. 맑고 밝은 이 책이 우리네 삶에 부족한 청빈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가르쳐줄 것입니다.
13.
“오늘날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이 고달픈 건 꽃과 시와 나무를 멀리해서입니다. 이 땅의 젊은 분들이 좀 더 일찍 나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배운다면, 보다 일찍이 그들의 마음과 영혼이 맑아지고 여유로워지며 그들의 인생 방향 자체가 바뀔 것으로 믿어집니다. 역시 좋은 책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어주는 역할까지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14.
서호식 시인의 작품 전편을 우리가 읽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한 편 한 편 언급할 일이 아니다. 현명하신 독자께서는 이 시인의 시 작품 전편을 읽고 이 시인을 평가해 주시기 바라고 한국시의 수준을 가늠해 주시기 바란다. 이 시인의 시 작품들이야말로 한국인의 정서를 한국말로 표현한 시 작품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들이라 할 것이다. 일찍이 내가 찾은 작은 금덩이 하나는 결국 커다란 금맥金脈에서 나온 것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많이 기쁜 마음이다.
15.
안현심은 내게 오랜 친구다. 햇수로 따져보지 않았지만, 우리 사이에는 시 쓰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시 쓰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우리를 오랫동안 가까운 사람으로 지내게 했고, 가끔은 같은 일을 도모하게 했고, 시를 이야기하게 했다. 흔히 시를 청춘의 문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좋은 시를 쓰던 시인도 나이가 들면 시를 쓰지 못하고, 젊은 시절 수준의 시를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은 호기심, 그리움, 사랑인데 그 세 가지 원동력이 바닥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더러는 나이 들어 더욱 좋은 시, 옹골찬 시를 내놓는 시인이 있다. 바로 안현심 시인이 그렇고, 안현심의 시가 그렇다. 그런 점에서 안현심 시인은 별종이고 특별한 사례다. 한 시절 안현심은 학문에 열중한 일이 있다. 그래서 문학박사가 되고 문학평론가가 되었지만, 나는 내심 걱정했다. 이제 학문판으로 들어갔으니 시인판으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하지만 그는 학문을 하고 나서 시가 더욱 간절해지고 간결해졌다. 간절은 내용을 말함이고, 간결은 형식을 말함이다. 시에서 이보다 더 좋은 장점이 없다. 그야말로 그것은 시의 정점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편도 간결함과 간절함이 극대화되었다. 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졌던 결핍과 고난을 시라는 형식 안에 승화시켜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이뤘기 때문일 것이다. 시 쓰는 사람은 좋은 시 한 편을 남기기 위해 산다. 그런 비원(悲願)은 안현심 시인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시집 속에 안현심이 남기고자 하는 시 한 편이 들어 있기를 바란다. 이래저래 당신은 이 땅의 좋은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다시금 시집을 내는 안현심 시인을 축하한다.
16.
고난의 축복이고 결핍의 축복입니다. 이 책의 저자 글래디스 맥게리 박사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과 질병과 실패를 미리 힘들게 겪었기에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깊이와 지혜를 얻으신 것입니다. 빌릴 수 없는 지혜! 우리가 이 책으로 빌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7.
  • 목소리 너머 사람 - 살고 싶은 사람을 삶과 연결하는 마지막 상담소 
  • 하상훈 (지은이) | 김영사 | 2025년 6월
  • 16,800원 → 15,120원 (10%할인), 마일리지 840
  • 10.0 (16) | 세일즈포인트 : 385
세상에 생명보다 귀한 존재가 어디 있을까? 그것은 기적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런데 때로 사람들은 그 기적을 내동댕이치고 싶을 때가 있다. 어둡고 답답하고 억울하고 불안하고 우울함이 극에 달할 때. 그런 때일수록 우리는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래도 좋은가? 나의 기적을 이대로 내동댕이쳐도 좋겠는가? 속는 셈 치고 몇십 분 아니면 몇 초라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럴 때 마음 바닥에서부터 ‘아니지! 이건 아니지!’ 그런 조그만 외침 같은 소리가 솟았다면 우리는 그대로 구원받은 사람이 된다. 이러한 내면의 소리, 외침을 듣도록 생명의전화를 37년 동안이나 붙잡고 산 분이 있다. 생명 너머의 생명, 소리 너머의 소리, 얼굴 너머의 얼굴로 산 분이 이 시대 영웅이고 의인이 아니면 누가 영웅이고 또 의인이랴!
18.
저는 평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후기 근대사회를 살아가는 인류가 자꾸만 거칠어져 모난 돌과 같고, 우리들의 삶이 각박해지고 딱딱해져 굳어진 흙과 같이 된 것은 꽃과 숲을 멀리하고 살아서, 시를 읽지 않고 살아서 그렇다고. 숲은 인간이 기대고 살 가장 좋은 생명의 공간인 줄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면서도 너무나 자주, 오래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숲은 어머니이자 이웃, 평화, 생기 그리고 사람 그 자체입니다. 이러한 숲을 오랫동안 몸과 마음으로 들여다보면서 쓴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매우 자상합니다. 부드럽고 따스합니다. 독자들도 깊은 숨을 쉬면서 선량한 숲과 같은 책 속으로 들어가볼 일입니다.
19.
최근 나는 책을 아주 많이 출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는데, 후기 근대에서 현대로 오면서 시와 소설의 볼륨이 기존과 반대로 간다는 것, 말하자면 시집이 점점 두꺼워지고 소설이 점점 얇아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출판사에서 소설 추천의 글을 요청해 왔습니다. 내가 시를 써온 사람이라는 걸 알 텐데 의아했지만 원고를 읽으면서 대번에 아, 그래서였구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매우 시적인 문장으로 구성된 소설이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나도 당면한 이야기,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부닥친 여러 복잡한 정신적 문제였습니다. 이 소설은 얇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충분히 숙성된 마음의 집을 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개가 궁금하기보다는 문장의 발걸음에 따라 마음이 조금씩 안정되는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궁극에는 시이기 때문입니다.
20.
"이 작품들에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지혜와 유쾌함이 있습니다. 평범 속에 비범을 찾아야지 비범 속에 평범을 찾으면 안 됩니다. 짧은 형식 안에 삶의 깊이를 담아낸 이 시들은 시간이 만든 원숙한 표현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2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감성으로 되어 있고 그 표현이 아름다운 언어로 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단은 홍수연 시인의 작품은 출발이 안전하고 좋습니다. 게다가 시어로 표현된 언어가 간결하고 간절하다는 것은 금상첨화입니다. 대부분의 시가 독백체, 중얼거림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독백체 안에도 대화가 있군요. 그것이 바로 상생이고 호흡이고 질서이고 리듬입니다. 그러므로 독자와의 공감의 길을 시원스럽게 틉니다. 마땅히 오늘의 시가 가져야 할 특성을 잘 수렴해서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나가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 대목에서 길게 호흡이 뻗으면 그 또한 거절하지 말고 따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시의 축복이 홍수연 시인에게 내려지기를 기도드립니다.
22.
수상록에 기쁨과 영광을 ‘글은 사람이다’란 말이 있다. 이길원 선생의 글도 이길원 선생을 많이 닮아 있다. 우선은 문면(文面)이 맑고 깨끗하다.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았다. 더러 이런 종류의 글을 읽어보면 자기 자랑에다가 현학에다가 오만에다가 덕지덕지 먹칠을 해댄 글을 보는데 선생의 글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면서 글을 통해 작가의 내면을 환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용 가운데 동서양의 문학작품이나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고증이 함께 들어가면서 당신이 겪은바 인생 체험을 더욱 고풍스럽고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데에 도움을 받고 있다.
23.
  • 나는 반딧불 - 빛이 되는 노래, 필사를 부르는 에세이 
  • 황가람 (지은이), 정중식 (원작) | 베가북스 | 2025년 4월
  • 20,000원 → 18,000원 (10%할인), 마일리지 1,000
  • 10.0 (3) | 세일즈포인트 :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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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 초판 한정: 일러스트 리릭 포스터 + 황가람, 정중식 친필 사인 인쇄본
  • 이 책의 전자책 : 12,960 보러 가기
황가람, 그대의 비상을 축복하고 축복한다 나는 사실 나이 먹은 사람이라 이런 노래를 잘 알지 못합니다. 보내준 자료를 읽고 또 노래를 찾아서 듣고 놀랐습니다. 유퀴즈에서 유재석 씨가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조세호 씨가 울먹이는 걸 보았는데 나 역시 심각할 수밖에 없었고 또 울먹일 수밖에 없었지요. 나지막한 허스키 목소리이긴 하지만 곱고도 낮은 음성으로 자근자근 마음을 울려주는 노래에 마음이 그만 무너져 내리고 말았지요. 대단한 호소력이고 대단한 능력입니다. 크고 울창하고 화려한 것만이 강력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고도 진지한 것이 더욱 힘이 세다는 걸 깨닫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사 내용이 좋네요. 나는 평소, 시라는 문장이 자기 마음이나 형편을 호소하거나 고백하는 문장이라 했는데 이 노래 가사가 바로 그렇습니다. 좋은 시가 노래가 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인데 이런 노랫말이야말로 더없이 좋은 시입니다. 작고도 보잘것없는 한갓 벌레에 불과한 반딧불이, 개똥벌레의 하소연이 참으로도 아름답고도 잔잔하게 가슴을 치고 들어옵니다. 문제는 자존감입니다. 비록 자기가 개똥벌레이긴 하지만 반짝임, 그것도 작은 반짝임 하나로 자기가 하늘에 떨어진 별인 줄 알았다는 저 자기 존재와 가치를 발견하는 개똥벌레의 지혜를 우리는 무엇으로 부정할 수 있을까요! 그래그래 너는 하늘에서 잠시 길을 잃고 내 곁에 온 작은 별이란다. 부디 그것을 잊지 말아라. 우리는 그렇게 다 같이 하늘에서 하나씩 내려온 별이니까, 별로서 부끄럼 없이 살아야 하지 않겠니? 우리 오늘 잠시 어둑하고 반짝임이 딸릴지라도 결코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구박하지 말기로 하자. 더구나 들볶기는 하지 말자. 우리가 스스로 별이라고 믿는 동안 우리는 조금씩 더욱 좋아져 더욱 빛나는 별이 되지 않을까? 사랑한다, 얘야. 너의 그 허황한 꿈―그러나 한없이 진지하고 간절하고 고달픈 꿈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우리 부디 어떠한 경우에라도 기죽지 말자.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깔보지 말자. 우리는 작지만 반짝이고 약하지만 한없이 먼 꿈을 꾸는 꿈의 씨앗임을 의심하지 말자. 어둠과 시련의 시간을 견디고 드디어 개똥벌레가 되어 하늘을 나는 너의 비상을 축복하고 축복한다. * 오늘날 우리 젊은 세대가 많이 기죽어 있다는 말들을 하는데,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그들의 기가 조금씩 소생할 것 같아서 기쁩니다. 또 요즘 젊은이들이 꿈이 없다고 호소하는데, 그 또한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스럽다 생각합니다. 역시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아름답고 좋은 것은 또 변함없이 좋은 것입니다.
24.
인생은 의외로 길고도 지루하다. 단순하고 무미건조하다. 고만고만하게 태어나서 자라고 공부하고 성인이 되고 직장을 얻어 고군분투하다가 직장에서 물러나면 한 장의 낙엽처럼 가볍게 뒹굴며 살다가 어느 날 가뭇없이 사라져버린다. 허무하지 않은가? 이런 단순하고도 무미건조하고 허무한 인생을 좀 더 의미 있고 탱탱한 인생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가 아니라 젊은 사람들, 어린 사람들, 인생이 구만리같이 창창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방법 말이다. 그걸 미리 알고 자칫 의미 없을 뻔한 인생을 의미 있는 인생으로 바꿀 수 있는 세심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인생에서는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가 언제나 심각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기를 바란다. 먼 길을 준비하는 청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2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천의무봉의 시 나는 날마다 순간마다 배우고, 변하고, 고민하면서 산다. 꼼지락꼼지락 살면서 시도 꼼지락꼼지락 쓴다. 그러면서 약간의 불만 불평도 있다. 왜 시가 예藝이지 학學인가? 시가 애당초 예인데 학으로 접근하다 보니 독자들이 떠나는 게 아닌가? 우리가 아는 이은봉 시인은 시문詩文과 학문學問, 즉 예와 학을 겸비한 시인이다. 약간은 학에 기울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그가 교직에서 물러나 혼자서 외롭게 허위허위 살아가면서 상당 부분 학을 버리고 예의 자리로 왔다. 기쁜 일이고 고마운 일이다. 이번 시집이 그 증거다. 그야말로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이 시를 가지고, 이 시의 옷을 입고, 이은봉 시인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부디 하늘로 멀리 날아가지 말고 우리네 땅 위를 그렇게 가볍게, 가깝게, 호숩게 날면서 될수록 많은 좋은 기운을 이 땅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땅의 사람들은 사랑의 전도사, 사랑의 이웃이 절실히 필요한 형편이다. 많은 사람이 외롭다고 하고, 우울하다고 하고, 세상 살맛이 없다고 한다. 이런 판국에 우리 이은봉 시인이 자신의 시 작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하고, 부드럽게 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제 우리 시인들은 시로써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실천할 시기가 도래했다. 정말로 좋은 시의 나라는 시다운 시로써는 도달하기 어렵다. 시 아닌 것 같은 시여야만 시의 비밀한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갖는다. 이번에 우리가 만나는 이은봉 시인의 시편들은 전혀 기존의 시편들과는 유類를 달리하면서 철저히 자기화되어 있다. 그러면서 또 충분히 보편성을 얻고 있다. 이은봉 시인도 늙어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사람이다. 두 눈이 환해진다. 그의 시, 그의 세상 또한 그러하리라. 축하의 마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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