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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곽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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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용선생이 간다 14 : 이집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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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고학은 흔히 유물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고고학의 궁극적인 관심은 유물 자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유물을 통해 그것을 만들고 사용했던 사람들의 삶과 사유,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던 사회를 이해하려고도 노력합니다. 요컨대, 고고학은 물리적 흔적을 남긴 ‘사람들’에 관한 학문입니다. 그러나 유물만으로는 옛사람들에 대해서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유물은 그저 과거의 ‘결과’를 보여줄 뿐이며,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이 물건이 어떤 방법으로 어떤 경험을 거쳐서 제작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는지, 또 실제로는 어떻게 사용되었고, 사용하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졌을지에 대해서는 유물만을 통해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실험고고학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실험고고학자들은 직접 돌을 깨고, 불을 피우고, 창을 만들어 던지며, 동물의 사체를 파묻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람의 시신을 기증받아 직접 미라를 만들어보기도 하죠. 이들은 과거 사람들의 행위를 직접 재현하며 유물에서 떠올리기 힘든 ‘과정’을 복원해냅니다. 그리고 이 노력을 통해서 과거는 비로소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고, 옛사람들의 삶도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이 책은 실험고고학이 어떻게 과거를 이해하는 강력한 연구 방법이 되는지를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고고학자들의 그 치열한 탐구 과정이 마치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가들의 이야기처럼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연구자들의 집요한 실험과 시행착오를 따라가다 보면, 유물은 건조한 과거의 결과물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누군가의 삶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오늘날 고고학은 첨단 과학기술과 만나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연구자가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검증하는 과정은 여전히 중요한 연구 방법입니다. 실험고고학은 바로 그 사실을 가장 설득력 있게 증명하는 분야입니다. 고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고, 이미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학문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는 즐거운 책이 될 것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고고학 유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더 섬세해졌음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도 한층 깊어졌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착각이 드는 책 역사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통치자의 업적이나 영웅적 인물의 결단, 혹은 전쟁과 혁명 같은 거대한 사건들에 집중한다. 그래서 역사는 마치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흐름은 사실 아주 작고 사소한 움직임들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결국 역사를 형성해온 것들은 이름을 남기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습관, 감정과 취향인 셈이다. 『도슨트처럼 박물관 걷기』는 역사라는 거대한 서사 아래에 있는 미시적 영역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 유물에 스며들어 있는 옛사람들의 삶을 한층 더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이런 순간들을 경험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역사는 더 이상 낯선 과거가 아니다. 지금의 우리와 이어진 하나의 연속선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과거와 현재를 긴밀하게 엮어낸다.
3.
비신앙인이 구약성경을 읽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만은 않다. 신앙이라는 실천과 종교라는 제도는 종종 배타성을 띠게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신앙의 영역 바깥에서 오해와 편견이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유용한 안내서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여친 땜에 구약성경 읽는다』는 비신앙인들에게도 아주 친숙한 가벼운 필체로 쓰였다. 하지만 그 내용은 구약성경이 갖고 있는 두터운 역사적, 문화적, 신앙적 층위를 충분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설령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여친 땜에 구역성경 읽는다』와 함께라면, 어렵지 않게 구약성경의 세계로 진지한 여행을 떠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4.
얼핏 보면 역사는 소수의 위대한 개인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고대 그리스·로마’라고 하면, 아마도 페리클레스나 알렉산드로스, 그라쿠스, 카이사르 혹은 콘스탄티누스 같은 인물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이 영웅들의 위대한 업적 아래에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쉽게 변화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일생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지속된 이 보통의 일상은 오히려 더 궁극적으로, 그리고 더 오랜 시간에 걸쳐 역사에 영향을 끼쳤다. 그저 그 흔적이 흐릿하여 쉽게 포착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게 오래도록 외면되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저자, 개릿 라이언에 의해서 생생하게 복원된다. 야행성 설치류인 겨울잠쥐를 구워서 꿀에 담가 먹는 것을 좋아하고,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며 술 마시기 내기를 하기도 했던, 낯설지만 또 한편으로는 참 친숙한 고대인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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