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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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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불 꺼진 너의 단어 곁에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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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각자의 삶에서 길어 올린 가장 솔직한 목소리다. 장애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지만, 그 안에는 누구도 대신 겪을 수 없는 고유한 시간과 감정이 있다. 꾸밈없이 적어 내려간 행간 속에서 우리는 삶의 본모습, 작은 것들이 가진 큰 울림을 마주하게 된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손녀의 체온, 무료 급식 줄에 선 사람들의 얼굴,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한 시집 안에 놓이면서, 이 시들은 한 사람의 삶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의 시창작 시집은 그래서 단순한 시가 아니다. 서로의 하루를 건너온 언어들이 서로를 비추며 만들어낸 작은 공동체의 증언이다. 독자는 이 시집을 통해 자연스레 자기 자신의 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글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시가 되는 자리. 질박하지만 아름다운 숨결을 담은 이 시집 속에 꽃이 활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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