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번역

이름:김지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2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5년 12월 <난 널 먹을 거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4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루 도인과 루 도인을 만든 자를 신과 인간으로 보는 데에서 나아가 인간과 인간 이후의 기계들로 생각한다면,사실 루 도인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타협과 균형을 추구하며 우리가 만들어 내고 있는 무수히 많은 물질계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이 작품이 신화 같은 느낌을 갖고 있지만 SF 소설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비인간 스토리라고 보는 이유다.
2.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기 바란다. 답답했던 가슴속으로 신선한 공기가 흘러 들어온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웃었나, 언제 기뻤나, 누구와 함께했나, 왜 그렇게도 바빴나. 책장을 넘기기만 했는데 삶이 사뿐해졌다. 책이 나를 푹 쉬게 해준다는 약속이 진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 작은 책 덕분에 마음에 거대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숨쉬기가 달라졌다. 델핀 페레는 고민의 감량 법칙을 아는 사람이다. 이 책을 펼치고 한 장 한 장 읽으면 복잡하거나 어수선했던 하루가 단정해진다. 밑바닥까지 내려앉은 기분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산뜻하게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정도면 행복의 증량 법칙을 아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거대한 힘을 지닌 책이며 거대한 작가다.
3.
과학은 정밀하다. 사랑은 더욱 정밀하다. 루이스 새커의 상상력은 그보다 더 정밀하다. 거장은 수백 년쯤은 몇 걸음 만에 건너오면서, 마법은 왜 반드시 과학이고 사랑은 왜 어쩔 수 없이 마법인지 말한다. 『구덩이』가 현대의 고전이었다면 『호랑이성의 마법사는』 가장 고전적인 현대다.
4.
  • 출판사*제작사 사정으로 제작 지연 또는 보류중이며, 출간 일정 미정입니다.
“작은 존재 하나하나까지 모든 것이 고르게 쑥쑥 자라는 세상, 실컷 울어도 되는 어린이 세상이 여기 있다.”
5.
“마음껏 달려도 되는 상상의 들판를 가로지르며 별에서 찾아온 친구를 만난다. 작은 존재 하나하나까지 모든 것이 고르게 쑥쑥 자라는 세상, 실컷 울어도 되는 어린이 세상이 여기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다섯 작가가 함께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속 이야기 주머니가 든든해지는 책이다. 각 작품마다 아름다움과 여운이 다르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하는 팽팽한 한 권이다.”
6.
내가 지금 사는 곳이 수상한 곳이라는 것처럼 아찔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을까? 조용하고 평범해 보이는 솔음 아파트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직 누구도 잘 모른다. 호기심 많은 전학생 홍모과는 우연히 이 아파트의 비밀을 하나둘 알게 되고 대모험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가장 가까운 이웃은 믿을 수 없고,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는 날마다 묘한 사건이 일어나지만, 친구들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든든하다. 홍모과와 용감한 친구들이 벌이는 정체불명 아파트의 정체 밝히기 대작전은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너무너무 재미있는 동화가 동시에 탄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것을 예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거꾸로 세계』에서 독자를 빙빙 도는 대반전으로 초대했던 안성훈 작가가 앞으로 펼쳐 나갈 괴물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찔한 추리의 스텝을 따라가면서도 틈틈이 어린이들의 찡한 진심을 만날 수 있는 몬스터 아파트. 어서 다음 이야기가 성큼 왔으면 좋겠다.
7.
너도나도 요란하게 교실의 재미를 말하지만 진짜 재미가 자라는 교실은 따로 있다는 걸 알겠다. 최고샘과 아이들은 차별 없이 고르게 사랑을 나누는 땅에서 재미가 자란다는 걸 보여준다. 선생님이 즐거워야 재미있는 학교가 태어난다. 학교에 대한 희미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분들에게 권한다. 학교의 탄생은 가능하고 이미 어딘가에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단단히 설득당했다. 조용하게 재미있는 선생님들을 믿고 지지하는 시끄러운 응원단이 되기로 결심했다.
8.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언젠가 할 수 있는 날이 온다. 먼저 도전해 보는 게 중요하다. 끈기 있게 기다리는 마음도 필요하다. 그림책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 열 권을 읽으면서 배운 것이다. 노인경 작가가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를 통해 우리에게 준 것은 너와 내가 소중하다는 믿음이다. 어린이가 마음껏 어린이일 수 있는 세상이 여기 있다. 어린이 곁에 이 책이 있다는 것이 오래오래 든든할 것이다. 밤이, 달이와 나란히 용기의 호롱불을 들고 먼 길을 달려온 노인경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더불어 이 시리즈를 낮잠베개처럼 사랑해 온 어린이 독자와 함께 완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9.
이 소설은 낯선 바깥의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당신은 스스로 알고 있는 것보다 눈부신 사람이며 그 빛으로 어디까지 비출 수 있는 존재인지 알려 주는 이야기다. 어떤 별들은 다른 빛을 마주했을 때 비로소 빛난다. 지구가, 목성이, 외롭고 기나긴 시간을 버틴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작가는 어쩌면 다음 사람을 구하는 그 별이 바로 당신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일상의 시력을 방해하는 혼탁한 안개 속에서 차라리 눈을 감고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스파클』을 읽어 보기 바란다. 이 소설은 당신에게 미래에서 온 부드러운 각막을 선물한다. 어둡다는 것은 때로는 상대적 감각이며 이 소설을 통해 다른 시야로 세계를 본다면 그 어둠으로부터 밝음을 향해 충분히 나아갈 수 있겠다는 용기를 획득하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대신해서 세상을 볼 수는 없지만 더 다양한 시선이 됨으로써 시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유리와 시온은 하나가 둘이 되고, 셋, 넷이 되는 사랑의 기적을 보여 준다. 우리 청소년에게는 지금 이런 미래의 눈이 필요하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3일 출고 
이야기를 통해 만난 최고의 여성 캐릭터에게 바치는 팬레터, 여성이라는 쾌활한 약속을 따라 우리가 이미 오래 전부터 연대해왔음을 말해주는 책 햇빛 눈부시게 쏟아지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살면서 내내 힘이 된다. 어제와 오늘의 기억을 이어주는 지혜로운 중재자는 그 무렵에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영화, 만화 영화, 소설, 동화에서 만났던 최고의 여성 캐릭터에게 바치는 팬레터다. 작가는 어쩌면 이렇게 단 하나도 잊지 않았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주치는 꼭 닮은 기억에 깜짝 놀랐다. 왜 이 책의 제목이 '우리'로 시작하는지 알겠다. 여성이라는 쾌활한 약속을 따라 우리 서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에 관한 이야기다.
11.
이 책은 주목받기보다는 한 발짝 뒤로 숨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준다. 사랑스러운 시부의 꼬리는 어린이가 감춰둔 마음을 활짝 열고, 느낌을 말하고,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시부와 함께 우리는 잘 몰랐던 내 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어린이라면 고양이 시부처럼 용기를 내보자.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3일 출고 
이 소설은 낯선 바깥의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당신은 스스로 알고 있는 것보다 눈부신 사람이며 그 빛으로 어디까지 비출 수 있는 존재인지 알려 주는 이야기다. 어떤 별들은 다른 빛을 마주했을 때 비로소 빛난다. 지구가, 목성이, 외롭고 기나긴 시간을 버틴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작가는 어쩌면 다음 사람을 구하는 그 별이 바로 당신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일상의 시력을 방해하는 혼탁한 안개 속에서 차라리 눈을 감고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스파클』을 읽어 보기 바란다. 이 소설은 당신에게 미래에서 온 부드러운 각막을 선물한다. 어둡다는 것은 때로는 상대적 감각이며 이 소설을 통해 다른 시야로 세계를 본다면 그 어둠으로부터 밝음을 향해 충분히 나아갈 수 있겠다는 용기를 획득하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대신해서 세상을 볼 수는 없지만 더 다양한 시선이 됨으로써 시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유리와 시온은 하나가 둘이 되고, 셋, 넷이 되는 사랑의 기적을 보여 준다. 우리 청소년에게는 지금 이런 미래의 눈이 필요하다.
13.
애도에 대해 다룬 동화는 많이 있었지만, 이 작품처럼 이해할 수 없는 결별에 대한 억울함과 불안을 손에 잡힐 듯이 역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은 드물었다. 때로 세계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한계 속에 놓여 있다. 상상보다 더 격렬하고 아름다운, 휘청거리는 순간들로 이루어진 이 모험은 누구나 그 한계를 딛고 서면서 비로소 자라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뭉클한 성장 서사다.
14.
폐허가 되어 버린 미래의 땅에서 작고 어린 존재들이 서로 끊임없이 돌보고 격려하며 행진하는 사랑의 이야기. 책을 펼치자마자 나는 등장인물들의 보폭에 놀라고 그 행진의 속력에 압도되었다. 하룻밤은 한 시대처럼 스쳐 가고, 삽시간에 자란 아이는 눈 깜짝할 사이 늙어 사라진다. 너덜너덜해진 세계에서 어른들은 허름한 자신을 감추기에 바쁘고, 어린이들의 성장을 경계하면서도 어서 자라기를 강요한다. 이런 모순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담과 그의 친구들은 자기 속도로 자기답게 살아가는 길을 찾아내고야 만다. 어떤 생명이 시간을 앞지르며 커다랗게 성장하는 것은 축제일까, 아니면 비극일까. 무엇이든 크게 자라게 하는 능력 때문에 괴물이라 불리며 숲에 숨어 살던 담 앞에 그의 손길이 필요한 미쉬가 나타난다. 작지만 전능한 담은 미쉬의 손에 이끌려 숲 바깥으로 나오고 율리, 레나, 플로리안, 니케, 진과 만난다. 마침내 행진의 중심에 선다. 이 책은 우리가 가졌던 성장에 대한 인식을 뒤집는다. 급속 성장과 경쟁의 시대에 가속의 능력을 가졌음에도 광란의 질주를 멈추려는 담의 고민은 이 시대에 더욱 의미 있고 값진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다시 보게 만든다. 어린이가 어린이를 자라나게 하고, 친구가 친구를 기른다. 심지어 담은 타인을 기르면서 자신은 더더욱 작아진다. 담의 곁에 한 명 한 명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때마다 언제까지 얼마나 더 많은 동료가 등장할 것인지 경이롭게 바라보았다. 그들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손을 잡고 초록의 시간을 되찾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이는 것 같았다. 웹툰으로 읽을 때는 다채로운 인물에 집중했다면, 동화로 읽으면서는 담과 친구들의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됐다. 줄이 팽팽해질수록 우리 편이 늘어나는 줄다리기 경기를 보는 것처럼 뒤로 갈수록 손에 땀을 쥐었다. 더불어 읽을수록 생각이 묵직해지는 이야기였다. 걸작 웹툰이 동화가 되어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게 된 것을 환영한다.
15.
폐허가 되어 버린 미래의 땅에서 작고 어린 존재들이 서로 끊임없이 돌보고 격려하며 행진하는 사랑의 이야기. 책을 펼치자마자 나는 등장인물들의 보폭에 놀라고 그 행진의 속력에 압도되었다. 하룻밤은 한 시대처럼 스쳐 가고, 삽시간에 자란 아이는 눈 깜짝할 사이 늙어 사라진다. 너덜너덜해진 세계에서 어른들은 허름한 자신을 감추기에 바쁘고, 어린이들의 성장을 경계하면서도 어서 자라기를 강요한다. 이런 모순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담과 그의 친구들은 자기 속도로 자기답게 살아가는 길을 찾아내고야 만다. 어떤 생명이 시간을 앞지르며 커다랗게 성장하는 것은 축제일까, 아니면 비극일까. 무엇이든 크게 자라게 하는 능력 때문에 괴물이라 불리며 숲에 숨어 살던 담 앞에 그의 손길이 필요한 미쉬가 나타난다. 작지만 전능한 담은 미쉬의 손에 이끌려 숲 바깥으로 나오고 율리, 레나, 플로리안, 니케, 진과 만난다. 마침내 행진의 중심에 선다. 이 책은 우리가 가졌던 성장에 대한 인식을 뒤집는다. 급속 성장과 경쟁의 시대에 가속의 능력을 가졌음에도 광란의 질주를 멈추려는 담의 고민은 이 시대에 더욱 의미 있고 값진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다시 보게 만든다. 어린이가 어린이를 자라나게 하고, 친구가 친구를 기른다. 심지어 담은 타인을 기르면서 자신은 더더욱 작아진다. 담의 곁에 한 명 한 명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때마다 언제까지 얼마나 더 많은 동료가 등장할 것인지 경이롭게 바라보았다. 그들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손을 잡고 초록의 시간을 되찾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이는 것 같았다. 웹툰으로 읽을 때는 다채로운 인물에 집중했다면, 동화로 읽으면서는 담과 친구들의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됐다. 줄이 팽팽해질수록 우리 편이 늘어나는 줄다리기 경기를 보는 것처럼 뒤로 갈수록 손에 땀을 쥐었다. 더불어 읽을수록 생각이 묵직해지는 이야기였다. 걸작 웹툰이 동화가 되어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게 된 것을 환영한다.
16.
이 소설이 주목하는 어둠은 우리 청소년이 살아가는 현장과 두려울 정도로 빼닮았다. 리타를 나쁜 아이로 만든 그 험악한 기획들이 우리 곁에 있다. 리타들의 절망 앞에서 늦었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꼭 이 소설을 읽어 보기 바란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솟구치는 분노와 함께 후련한 통증을 느꼈다. 그만큼 선명한 직시가 담긴 작품이다.
17.
전 세계의 땅에 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슈처럼, 근위축증과 싸우고 있지만 만담가로 세상을 웃기고 싶은 가쓰처럼 재미로 세상을 호령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지금 우리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은 ‘주게무의 여름’처럼 큼지막한 용기다. 그 용기를 만든 것이 우정이라는 걸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친구들에게 우정과 사랑의 시간이 천년의 칠엽수처럼 주어지기를 바란다.
18.
이 책은 말의 힘에 대해서 말한다. 그런데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말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책을 펼치면 낱말들이 움직인다. 독자의 손에 만져질 것 같은 그림이 되어 시의 문장들이 다가온다.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지만 손으로 읽는 것 같은, 어떤 순간에는 책 안의 낱말에 몸을 기대거나, 문장들 사이에서 내가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말로 수를 놓은 아름다운 상상의 카펫 같다. 때로는 바닥까지 추락하고 때로는 둥근 원을 그리며 환호하는 말의 이미지들을 보면서 이주자, 장애인, 성소수자가 우리 곁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1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21세기에도 전쟁이 있고 그 안에 영웅이 있다면 그 영웅은 반드시 식물성일 것이다. 유나인과 그의 친구들처럼. 『나인』은 행성처럼 무거운 눈물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우리들에게, 눈물 안에서 유효한 희망을 건져 내는 길을 알려 준다. 고립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읽고 나서 ‘안 외로워지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목표였다면 천선란 작가는 충분히 성공했다.
20.
우정이란, 친구가 산에 오를 때 나무가 되어 그를 받쳐 주는 것. 그 나무 위에서 바라본 푸른 하늘이 시가 되게 하는 것. 그렇게 업고 업히는 시로 든든한 숲을 이루는 것. 무엇보다 언제나 옆집에 사는 것. 너와 나의 옆집에 서로 시가 되어서 나란히 사는 것. 성동혁 시인의 시를 오랫동안 사랑해왔다. 이 책을 읽고 그의 문학이 이 옆집의 숲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았다. 읽는 내내 숲의 숨을 나누어주는 그림책이다. 휴우. 갑갑한 가슴이 트인다.
21.
『만복이를 찾습니다』는 길 잃은 강아지라는 익숙한 이야기지만, 도시의 건축적 느낌과 황량한 분위기를 잘 살린 작품으로 시각적 완성도가 눈에 띄었다. 우리가 누구와 함께 살아가는지, 어떤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지 한층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끈을 놓치지 않았다.
22.
이 소설은 낯선 바깥의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당신은 스스로 알고 있는 것보다 눈부신 사람이며 그 빛으로 어디까지 비출 수 있는 존재인지 알려 주는 이야기다. 어떤 별들은 다른 빛을 마주했을 때 비로소 빛난다. 지구가, 목성이, 외롭고 기나긴 시간을 버틴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작가는 어쩌면 다음 사람을 구하는 그 별이 바로 당신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일상의 시력을 방해하는 혼탁한 안개 속에서 차라리 눈을 감고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스파클』을 읽어 보기 바란다. 이 소설은 당신에게 미래에서 온 부드러운 각막을 선물한다. 어둡다는 것은 때로는 상대적 감각이며 이 소설을 통해 다른 시야로 세계를 본다면 그 어둠으로부터 밝음을 향해 충분히 나아갈 수 있겠다는 용기를 획득하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대신해서 세상을 볼 수는 없지만 더 다양한 시선이 됨으로써 시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유리와 시온은 하나가 둘이 되고, 셋, 넷이 되는 사랑의 기적을 보여 준다. 우리 청소년에게는 지금 이런 미래의 눈이 필요하다.
2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이 책을 처음 내놓았을 때 다양한 비판이 등장했다. 부당한 억압으로 가득한 세계를 바로잡는 어려운 일을 굳이 어린 형제의 손에 맡긴 이유가 무엇인가, 현실에서 낭기열라로, 낭기열라에서 낭길리마로 이어지는 죽음을 각오한 여행은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영향인가 등 어른 평론가들의 날선 질문이 꼬리를 물었지만 그보다 더욱 많이 답지했던 것은 어린이 독자들의 편지였다. 어린이들은 이렇게 물었다. “요나탄과 동생 칼은 낭길리마에 잘 도착했겠죠?” 영원한 용기에 대해서, 끝없는 사랑에 대해서 어린이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 책이 처음 번역 출간된 것은 1983년이었다. 잠시 유학생 신분으로 스웨덴에 머물고 있던 역자는 1982년 1월, 스톡홀름 공원 모퉁이의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작가 린드그렌 할머니를 찾아간다. 74세의 그녀는 번역자를 친손녀처럼 안아 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낯선 나라에서 온 이 유학생이 웬일인지 아주 가깝고도 낯익은 느낌이 드네요. 그 나라에도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이 있거든 내 대신 얼마든지 들려줘요.” 독재자의 서슬이 퍼렇던 1983년 서울의 여름,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린드그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한국의 한 어린이였고,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고 펑펑 울었다. 어렴풋이 물정을 알 만한 나이였지만 낭기열라의 골짜기와 우리나라의 현실을 곧바로 대입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보다는 왜 나는 그토록 겁 많은 칼과 닮았는지, 나에게는 왜 요나탄 같은 형이 없는지, 끊임없이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왜 이 어둡고 두려운 여행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지, 우리는 결국 들장미 골짜기를 구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책 위에 한참 엎드려 있었다. 오로지 한 가지가 너무나 궁금했다. 요나탄과 동생 칼은 낭길리마에 잘 도착했는지. 그리고 이 한 권의 동화책은 지금까지 나의 삶을 중요한 순간마다 바꾸어 놓았다. 희망은 손을 놓지 않는 사람의 것이다. 무시무시하면서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것이 생명이고 삶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눈앞에서 어린 손을 놓은 어른으로서 지금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어린이에게 책을 권한다는 것조차 잔인하게 느껴지는 사회다. 그러나 어디선가 칼의 몸으로 요나탄의 꿈을 꾸며 웅크리고 울먹이는 어린이가 있다면 그 작은 손에, 그 손을 잡아야 할 또 다른 손에 건네주어야 할 것으로서 이만큼 정확한 선물은 없을 것이다.
24.
“나 아니면 누가 알겠습니까?”라는 문장이 가슴을 쿵 울린다. 재봉틀 앞에서 안간힘을 다해 몸을 추스르며 우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한 명의 로즈가 있다. 책장을 넘기면 또 다른 로즈가 말을 건다. 제발 고개를 돌리지 마세요. 어린이들의 죽음, 핍박받는 여성, 이주 노동, 산업 재해 그 무엇도 없는 것처럼 외면하는 세계에서 불타버린 재는 진실을 안다. 작가는 거짓 증언이 폭포처럼 심판관 앞에서 별들의 죽음을 지울 때 “그러지 않았던 로즈”를 그려낸다. 우리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장미처럼 피어나는 그림책을 통해 마침내 “강철 이빨”을 가지고 전진하는 로즈의 용기로 책 속의 여성들과 악수한다. “안 될 게 뭐가 있겠어요?”라는 로즈의 말을 갈비뼈 깊은 안쪽에 넣으며 오늘도 블라우스의 단추를 단단히 여민다. 이토록 결연한 연대의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을 만난 적이 있나. 한 권의 책을 품에 안 듯 그들을 꼭 안는다. 우리는 천 명의 로즈다.
25.
한윤섭은 이야기의 장인이다. 처음은 신비롭고 능청스럽다. 책장을 넘기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누구인지 잊게 된다. 여기에 김동성의 그림이 어우러져 우리를 더욱 전설 같은 현실로, 또는 현실 같은 전설 속으로 데려간다. 이 책을 통해 아득한 이야기의 맛을 본 독자는 무심하게 보던 것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생명 앞의 우리를, 생명으로서의 우리를 되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