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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장수양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91년, 대한민국 경기도 안양

직업:시인

최근작
2022년 8월 <토끼는 언제나 마음속에 있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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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무게는 몇 그램일까? 당신은 첫 장을 펼치기 전에 이미 그것을 느꼈다. 서서히 당신을 알아 가는, 혹은 당신을 알게 하는 이 언어의 부피는 얼마일 것인가? 루소는 그것을 측정하지 않는다. 그가 사는 숲은 눈을 가리며 동시에 다른 눈을 연다. 사람이 사람 앞에 설 때 우리는 반사적으로 그가 속한 풍경을 가늠한다. 그가 떠난 후, 눈을 감아 보라. 아무도 잃어버릴 수 없는, 그러나 부재하는 이의 실루엣이 비어 있는 채 부풀고 있다. 당신은 그곳 안에 선다. 깊은 고찰은 때로 언어의 틀을 지운다. 깊은 성찰은 사람을 에워싼 사회적 맥락을 일순 감추기도 한다. 『루소의 숲』은 몹시 깊어서 당도할 수 없고 반환점처럼 돌아 나올 수도 없다. 숲의 경계를 찾고자 할 때마다 우리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허위의 외피를 입어 왔는지 깨달을 뿐이다. 한 단어의 집은 만들어지며 그 밖으로 외부인을 밀어내지만, 이 숲은 어둠과 빛의 성찰을 물결 무늬로 흐르게 할 뿐 아무도 쫓아내지 않는다. 잠깐의 어리둥절함이 지나면, 곧 상상을 제한하지 않는 믿음을 마주할 것이다. 그것은 윤슬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교육의 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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