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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카렐 차페크 (Karel Čapek)

성별:남성

국적:유럽 > 동유럽 > 체코

출생:1890년, 체코 보헤미아 (염소자리)

사망:1938년

직업:저널리스트 비평가 산문작가 극작가

최근작
2024년 9월 <[세트] 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 조금 미친 사람들 -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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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얀 벨츨의 풍부한 이야기만큼 많은 정보를 알려준 글은 처음이었다. 빙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빛깔을 띠는지, 바다가 얼면서 얼마나 큰 굉음을 내는지, 사람들이 북극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벨츨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알았으랴. 치통 때문에, 비누 광고에 나오는 백인 소녀를 깊이 사랑하게 되어, 그리고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은 역경에 짓눌리다가 총을 쏘아 자살하는 북극 은둔자들의 심리학을 잭 런던도 그보다 더 인상 깊게 묘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늙은 얀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는 그런 인간 사회의 극지에서 이어가는 삶에도 그 나름의 질서와 엄격한 도덕, 필연적으로 가혹한 정의, 신뢰와 서로의 도움과 합의에 의한 관계가 있음을 어떤 전문 여행서적보다도 뚜렷하게 드러낸다. 그 질서는 곤경에 처한 이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으며, 가난한 에스키모들이 약탈을 당하도록 외면하지 않는다. 길도 없는 곳을 며칠 동안 가야 이를 수 있는 곳에 떨어져 사는 정착민들이 서로 이웃이 되고 공동체를 이루며, 같은 규범 아래 이웃과 시민으로 통합된다. 이런 점에서 벨츨의 회고담은 단지 만년빙의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빛나는 영원한 인류애를 눈부시게 드러내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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