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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최정례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5년,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

사망:2021년

직업:시인

최근작
2020년 11월 <빛그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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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경림의 시 세계에서 정지하는 것은 없다. 정리되는 것도 없다. 그는 근원에 가닿아보려고 사물의 주변을 맴돈다. 반복하며 돌고 열거하며 돌고, 한 세계의 근원 속으로 나사못 돌리듯 파고들며 핵심에 가닿고자 한다. “길은 수천갈래”이고, 말은 막아둘 수 없어서 튀어나온다. 거침없는 그 말들은 나이가 없다. 아이의 말이기도 하고 노인의 말이기도 하다. 남자의 말이 되었다가 여자의 말이 된다. 그는 순간 속을 걸으며 한세기를 지난다. 그 시간 속에서 “대서특필된 뉴스가 삼천년째 공중을 돌고 있어”라고 쓴다. 그래서 그의 시간은 “백만번 죽었다가 백만번 태어난 아침”이고, 그의 공간은 “눈꺼풀 속의 뽀르뚜갈” 같은 ‘무지공처’이다. 시인은 그 무지공처를 혼자 어슬렁거린다. 그러다 어떤 순간은 ‘급 고독’의 브레이크를 밟기도 한다. 그 시간이 그의 시가 빛나는 시적 순간이다.
2.
“삶의 음풍농월이 시라면/삶은 어쩌라고?”(「보유-카탈루냐 지도 재고」) 복잡한 문장 속에 숨은 이런 심오한 명랑성을 찾는 재미에 김정환의 시를 읽는다. 시인은 죽음과 육체의 늙음과 지리멸렬한 누대의 시간과 시를 말하지만 실은 그 속에 있는 의외성을 생명이라 여긴다. 착란의 시선으로, 때로는 반짝이는 명랑함으로 무차별적인 죽음과 거기에 연결되어 있는 삶의 균열 속에서 쉼표처럼 깜박이는 웃음을 찾아낸다. 그 웃음, 우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웃고 있는 동안 흘러가는 것들은 흘러간다는 것이 도무지 무슨 일인지 모르고 흘러가고.
3.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잃어버린 자신의 좌표를 찾아 헤매는 시간은 이 시인에게 시가 오는 시간이다. 이 좌표를 관통할 때 이희섭 시인의 생각은 범람한다.홀로된 시간을 밤의 비늘이라 부르며 시인이 포착하는 표정들이 이상하다, 야릇하다. 예를 들어 지팡이를 뻗어 떨어진 만 원권을 장악하는 구로역의 노인, 날개로 자기 문장을 바람에 새기는 갈매기, 철거를 기다리는 폐가의 우편함, 길 속으로 파고든 스키드 마크 등 시인이 나꿔채는 이 교차점에서는 잠시 숨을 멈춰야 한다. 순간의 목격자가 되어 그가 그려내는 이미지들을 놓치지 말아야하기 때문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3일 출고 
이런 벼랑길을 가고 있는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말릴 걸 그랬다. 시인 권오영은 지도에 없는 이 벼랑길에서 얼음으로 불타기를 원하고 눈 뜬 채 잠들 것을 스스로에게 명령한다. 난로 속에 들어앉아 이명을 듣던 견인의 시간이 마침내 뼈를 벗어놓고 일어서듯 오롯이 한 세계를 열어 보이고 있으니 이젠 아무도 말릴 수가 없게 되었다.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떫지만 용서할 수밖에 없는 땡감 같은 것이 우리 일상이라고 정영선은 말한다. 그는 고집스럽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일탈의 몸짓과 돌아와 회귀하고자 하는 욕망의 갈등 속에서 긴장의 시간을 그려낸다. 어딘가로 이어지는 입구를 찾아 헤매고 있는데 덜컥 구멍이 나타나 삶을 삼켜버린다거나, 한번 넘기면 다시는 만나지지 않는 모래의 책 같은 것 속에서 극기의 방식을 모색한다. 시인은 나일지라도 나와는 상관없이 되는 나를 응시하며, 동시에 이기지 못한 마음이 이기지 못한 마음을 안아줄 수밖에 없게 되는 자리, 이 슬픈 지점에 서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거듭 묻는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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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풍요 속 왜 결핍을 느끼나
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찢어진 마음의 상태와 사랑을 시작하는 마음의 상태는 비슷하다. 잔인하게도 그렇다. 그를 생각하는 이외에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태선이 애써 감추고자 했던 이야기의 틈새에서 언뜻 피투성이 한 사건을 듣고 나는 울었었다. 우리가 뭔가를 써 보자고 만났던 거의 이십여 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이번 시집을 읽으며 나는 다시 참혹한 심정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집에 와도 집에 들어온 적 없는 것 같고, 무엇을 사든 다 모래가 된다고 그의 시는 말한다. 응급차가 달려가는 신호 앞에서, 삼만 년 뒤편에 서 있는 그 아이에게, 붉은 압정에 꽂힌 그에게 시인은 갈가리 찢겨진 마음을 바친다. 세상에 피어 보지 못한 영혼을 향하여 스스로를 질책하며 처벌하는 이 결곡한 절창은, 시가 됨으로써 잔혹한 세상을 향한 말 걸기, 우리의 오만을 엎드리게 하는 주문이 되었으니, 시인아, 이제 일어나 가라 어서 일어나 이 절창을 내려놓고 영벌, 고통, 강박을 벗고 다른 사랑을 풀어놓아라.
8.
김영승 「비가 멈춰」 외 5편 김영승의 시는 대쪽에 가닿는 칼날 같다. 그는 말 속에 뭔가를 가려 숨기지 않고 화려한 수식으로 치장하지 않으면서 즉각적인 힘을 발휘하는 시어를 구사한다. 우리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시집 『반성』에서부터 다기한 모습을 거쳐 시집 『화창』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탁월한 시들은 쏟아내었다. 그의 시편을 관통하는 서늘한 말들이 우리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며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존재의 진실을 파고드는 직관의 능력 때문일 것이다.
9.
김영승 「비가 멈춰」 외 5편 김영승의 시는 대쪽에 가닿는 칼날 같다. 그는 말 속에 뭔가를 가려 숨기지 않고 화려한 수식으로 치장하지 않으면서 즉각적인 힘을 발휘하는 시어를 구사한다. 우리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시집 『반성』에서부터 다기한 모습을 거쳐 시집 『화창』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탁월한 시들은 쏟아내었다. 그의 시편을 관통하는 서늘한 말들이 우리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며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존재의 진실을 파고드는 직관의 능력 때문일 것이다.
1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김정환 「귀」 외 9편 여러 장르의 매체를 통해 전방위적 발언을 하는 김정환 시인의 시를 한마디로 말한다는 것은 그의 시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싶다. 그의 시선은 미시적이며 동시에 거시적이다. 그는 미세 담론과 거대 담론을 한자리에 놓고는 진창이며 동시에 바닥없는 심연으로서의 현실을 그린다. 그가 한때 희망을 걸고 싸워온 한 세계가 문득 단선적이고 누추해진 현실이 되어 있다고 말할 때,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시가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짐작하게 된다. 사랑의 끝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환멸과, 환멸의 뿌리 속에 웅크린 사랑의 실체 같은 것이 그의 시 속에 웅크리고 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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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귀」 외 9편 여러 장르의 매체를 통해 전방위적 발언을 하는 김정환 시인의 시를 한마디로 말한다는 것은 그의 시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싶다. 그의 시선은 미시적이며 동시에 거시적이다. 그는 미세 담론과 거대 담론을 한자리에 놓고는 진창이며 동시에 바닥없는 심연으로서의 현실을 그린다. 그가 한때 희망을 걸고 싸워온 한 세계가 문득 단선적이고 누추해진 현실이 되어 있다고 말할 때,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시가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짐작하게 된다. 사랑의 끝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환멸과, 환멸의 뿌리 속에 웅크린 사랑의 실체 같은 것이 그의 시 속에 웅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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