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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번역

이름:정보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6년,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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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세트]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도서 + 정보라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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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해고는 살인이다!” 어째서 살인인가? 해고당한 노동자는 어떤 일을 겪는가? 해고가 이토록 끔찍한 일이라면 기업은 왜 해고하는가? 정부는 왜 기업이 노동자를 대량 해고하도록 내버려두는가? “너 말고도 일할 사람 많아.” 나 말고도 일할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들은 나만큼 열심히, 나만큼 잘 일할 수 있는가? 나는 ‘나 말고도 일할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물론 데모하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나 말고도 일할 사람’들과 내가 모두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가? (같이 데모해야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안다.)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를 읽으면 이런 질문들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 현실적이라는 것은 노동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답이라는 뜻이다. 노동하는 개인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다. 이 책에는 사회와 정부, 기업의 입장도 골고루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 노동권 수업을 하면서 이 책을 교과서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혹은 대학에서 필수교양 수업 시간에 필독서로 지정하면 좋겠다.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면서 가졌던 질문들,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 혹은 해고 노동자들과 연대하면서 가졌던 질문들,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 특수고용 노동자’가 된 후에 가지는 또 다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이 책을 읽으며 얻을 수 있었다.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 올라서 450일이 넘도록 못 내려오는 여성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 소현숙 동지와 박정혜 동지, 서울 명동역 1번 출구 앞 지하차로 안내 구조물에 올라가 고공농성 중인 세종호텔 해고자 고진수 동지를 생각하면서 간절하게 읽었다. 옵티칼도 세종호텔도 숙련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 단지 노조활동을 파괴하기 위해 노동자를 해고하고 재고용하지 않고 있다. 개인은 일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와 사회는 좋은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 그것이 모두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는 이 사실을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 조목조목 설명한다. 경제학이 어렵고 시간이 없으면 자신에게 필요한 장만 읽어봐도 된다. 그리고 노조 가입하고 데모하자. 투쟁.
2.
아시아 신화, 전설, 민담 속 괴물과 요정들의 다채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꼭 소개하고 싶었다.
3.
아시아 신화, 전설, 민담 속 괴물과 요정들의 다채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꼭 소개하고 싶었다.
4.
  • 멍게의 맛 - 두 딸을 키우며 생각한 것들 
  • 임지영 (지은이) | 후마니타스 | 2025년 1월
  • 18,000원 → 16,200원 (10%할인), 마일리지 900
  • 10.0 (3) | 세일즈포인트 : 1,368
사람이 사람을 잉태하고 낳아서 키우는 과정을 면밀히 공부해 본 적이 없다. 육아일기는 아마 출산을 했거나 앞둔 양육자들이 주로 읽을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출생률을 포함해 이 지경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성애자 비장애인 남성 작가들이 그 기득권의 단단히 고정된 관점에서 이성애자 비장애인 남성이 아닌 모든 존재를 타자화하는 이야기들로 세상을 뒤덮어 버렸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는 남성이 아닌 사람, 성인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들어야 한다. 저자는 기자다. 양육자의 입장에서 아동 대상 범죄 소식을 듣고 세월호 추모제에 참가하고 아이의 옷을 갈아입히고 아이가 제1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저자의 배우자는 아이와 함께 목욕탕에 가서 “사람의 시간”을 즐긴다. 나는 『멍게의 맛』이 “함께 사는 사람들이 사람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라서 좋았다. 저자는 ‘육아일기’라고 했지만 『멍게의 맛』은 사람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가까운 사람을 잃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탄생시키고, 사람으로서 세상을 보며 사람의 시간을 살아가는 이야기. 그 담담함이 무척 매력적이다.
5.
최이아 작가의 『이윽고 언어가 사라졌다』는 무서웠다. SF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첫 작품부터 무섭기 시작해서 끝까지 정말 현실적으로 너무 무서웠다. 인간은 유한하고 연약한 존재이기에 타인의 피를 마셔야만 하고, 의사소통을 갈망하는 사회적 존재이기에 자신의 뇌를 통해 의사소통의 근간인 언어를 오염시킨다. 작품을 읽으면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으슬으슬 무서워지는 순간들을 경험했다. “비뚤어진 욕망”이라는 말은 아주 흔하고 낡아빠진 관용구다. 『이윽고 언어가 사라졌다』에서 작가는 권력이 과학기술을 도구로 삼아 이 비뚤어진 욕망을 차근차근 추구하기 시작하면 사회가 어떤 식으로 일그러지는지 정확하게 짚어 낸다. 첫 단편 「갈아드려요」에서는 아주 고전적인 불로장생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상품이 된다. ‘행성인’과 ‘피’로 대표되는 상상의 장치들을 외국인 관광객과 무슨무슨 주사로 대체하면 성형외과가 밀집된 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일 법도 하다. 마지막 작품이자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제니의 역」에서 작가는 인종 차별과 가부장제가 단단히 결합된 기득권의 욕망을 선명히 보여준다. 부조리, 차별, 혐오의 가장 일상적이고 조그만 실마리를 잡아내어 작가는 그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하고 끈끈한 거미집이 우리를 어떻게 휘감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런 글쓰기가 가능하려면 사회구조에 내재된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날카로운 인식이 있어야만 한다. 그 인식이 작품마다 스며 있기 때문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욱 무시무시하게 빛나는 것이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9일 출고 
전장연 지하철 투쟁에는 경찰이 정말 많이 온다. 경찰은 비장애인(혹은 그렇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퇴거해달라고 정중하게 말한다. 퇴거하지 않으면 경찰은 나가는 방향을 가리키거나 팔을 가볍게 잡고 이끈다. 그러면 나는 팔을 뿌리친다. 경찰은 더 이상 강요하지 않는다. 반면 휠체어 사용자는 위에서 덮치고 사방에서 찍어 누른다. 휠체어에서 강제로 분리해서 사람을 짐짝처럼 들어서 강제로 가지고 나간다. (데리고 나가는 게 아니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 사용자 활동가들이 다치고, 그들의 몸이자 발인 휠체어는 고장 나고 부서진다. 강제 퇴거의 과정, 연행의 과정을 보면 국가권력이 장애인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 수 있다. 장애인은 물건이고 짐짝이다. 그래도 전장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박경석 대표는 구속돼도 수감돼도 벌금형을 받아도 지하철 투쟁을 한다. “사람의 존엄이 돈의 논리를 이겨먹는” 세상을 위해 박경석 대표는 그렇게 버티고 또 버틴다. 지하철역에서 강제 퇴거 당할 때마다 나는 뒤에 남는 휠체어 사용자 동지들이 무척 걱정되었다. 길 건너 출구에서 경찰에게 강제로 들려 운반되어 나오는 박경석 대표님, 이형숙 대표님을 보며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출근길 지하철》 지지의 말을 쓰겠다고 해놓고 막상 본문을 펼치자마자 울기 시작해서 한동안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출근길 지하철》을 읽어주시면 좋겠다. 이 투쟁에 참여하시는 분들이라면 나와 함께 울고 함께 자랑스러워하고 함께 지지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장애인 권리 투쟁에 참여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지금이라도 전장연을 후원하자. 국민은행 009901-04-017158 예금주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7.
‘내일의 숲’ 시리즈는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의 여성에 주목한다. 사근사근한 로봇 안내원 여성,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친절하고 상냥한 기계 목소리의 비인간화된 여성을 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인간 여성이 과학기술의 시대와 어떤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어떻게 타자화의 벽을 넘어서야 할지 보여 주는 용기 있는 시리즈다.
8.
‘내일의 숲’ 시리즈는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의 여성에 주목한다. 사근사근한 로봇 안내원 여성,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친절하고 상냥한 기계 목소리의 비인간화된 여성을 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인간 여성이 과학기술의 시대와 어떤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어떻게 타자화의 벽을 넘어서야 할지 보여 주는 용기 있는 시리즈다.
9.
“한 여성이 자기 삶의 진실을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쩍 갈라져 버릴 것이다.” 『책방에 모여 글쓰기를 시작했다』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미국의 여성 시인 뮤리엘 루카이저(Muriel Rukeyser, 1913~1980)의 이 유명한 말이었다. 글을 읽는 것은 수동적인 활동인 데 비해 글을 쓴다는 것, 특히 에세이를 통해 “삶의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상당한 적극성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육아라는 전쟁, 여성이기 때문에 밤길에 남성 범죄자의 폭력을 당하는 공포와 분노, 여성의 가난과 여성의 노동, 재난과 사랑. 『책방에 모여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이렇게 생생하게 불타오르는 삶의 가장 선명한 장면들을 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가 잘 정제되어 있고, 가장 절박한 순간을 되돌아보면서도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는 여유가 드러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글의 품격에 감탄한다. 동시에 치열하고 절박하고 때로 고통스러운 이야기조차 이렇게 차분하게 말할 수 있는 여성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여성의 말하기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책방에 모여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필요하다.
10.
전장연 지하철 투쟁에는 경찰이 정말 많이 온다. 경찰은 비장애인(혹은 그렇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퇴거해달라고 정중하게 말한다. 퇴거하지 않으면 경찰은 나가는 방향을 가리키거나 팔을 가볍게 잡고 이끈다. 그러면 나는 팔을 뿌리친다. 경찰은 더 이상 강요하지 않는다. 반면 휠체어 사용자는 위에서 덮치고 사방에서 찍어 누른다. 휠체어에서 강제로 분리해서 사람을 짐짝처럼 들어서 강제로 가지고 나간다. (데리고 나가는 게 아니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 사용자 활동가들이 다치고, 그들의 몸이자 발인 휠체어는 고장 나고 부서진다. 강제 퇴거의 과정, 연행의 과정을 보면 국가권력이 장애인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 수 있다. 장애인은 물건이고 짐짝이다. 그래도 전장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박경석 대표는 구속돼도 수감돼도 벌금형을 받아도 지하철 투쟁을 한다. “사람의 존엄이 돈의 논리를 이겨먹는” 세상을 위해 박경석 대표는 그렇게 버티고 또 버틴다. 지하철역에서 강제 퇴거 당할 때마다 나는 뒤에 남는 휠체어 사용자 동지들이 무척 걱정되었다. 길 건너 출구에서 경찰에게 강제로 들려 운반되어 나오는 박경석 대표님, 이형숙 대표님을 보며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출근길 지하철》 지지의 말을 쓰겠다고 해놓고 막상 본문을 펼치자마자 울기 시작해서 한동안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출근길 지하철》을 읽어주시면 좋겠다. 이 투쟁에 참여하시는 분들이라면 나와 함께 울고 함께 자랑스러워하고 함께 지지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장애인 권리 투쟁에 참여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지금이라도 전장연을 후원하자. 국민은행 009901-04-017158 예금주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11.
‘내일의 숲’ 시리즈는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의 여성에 주목한다. 사근사근한 로봇 안내원 여성,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친절하고 상냥한 기계 목소리의 비인간화된 여성을 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인간 여성이 과학기술의 시대와 어떤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어떻게 타자화의 벽을 넘어서야 할지 보여 주는 용기 있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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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숲’ 시리즈는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의 여성에 주목한다. 사근사근한 로봇 안내원 여성,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친절하고 상냥한 기계 목소리의 비인간화된 여성을 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인간 여성이 과학기술의 시대와 어떤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어떻게 타자화의 벽을 넘어서야 할지 보여 주는 용기 있는 시리즈다.
13.
『에코스피어』는 한국 SF의 선구자 한낙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잇는 정통 한국형 히어로 SF 모험소설이다. 한낙원 작가는 1960~1970년대에 발표한 수많은 ‘공상과학’ 작품에서 한국인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이 반드시 함께 등장하여 평등하게 우주를 향해 달려가고 함께 모험의 길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에코스피어』와 ‘내일의 숲’ 시리즈는 그런 한국 SF의 근원적인 비전을 새로운 모습으로 이어 간다. 『에코스피어』는 제목이 암시하는 기후 위기뿐 아니라 약탈식 자원 개발, 자연과 인간을 망가뜨리는 극단적 자본주의, 빈부 격차와 폭력까지 폭넓게 묘사하고 비판한다. 임어진 작가는 현실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문제를 과학적 소재와 우주적 상상력을 통해 다양하게 담아낸다. 하지만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생동하는 인물들은 책을 읽는 우리에게 어둡고 사나운 미래도 함께 손잡고 얼마든지 헤쳐 갈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그래서 『에코스피어』는 딸들에게 자랑스럽게 권하고 싶은 SF다. 『에코스피어』를 포함하여 ‘내일의 숲’ 시리즈는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의 여성에 주목한다. 사근사근한 로봇 안내원 여성,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친절하고 상냥한 기계 목소리의 비인간화된 여성을 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인간 여성이 과학기술의 시대와 어떤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어떻게 타자화의 벽을 넘어서야 할지 보여 주는 용기 있는 시리즈다.
14.
  •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개정판 
  • 유가영 (지은이) | 다른 | 2024년 4월
  • 14,000원 → 12,600원 (10%할인), 마일리지 700
  • 9.7 (7) | 세일즈포인트 : 1,060
이 책은 흔한 감동 서사, 또는 역경 극복의 서사로 읽혀서는 안 된다. 세월호 참사는 처음부터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어린 청소년들이 참사 현장에서 마땅히 구조받지 못하고, 자기 힘으로 기울어지는 배에서 탈출하는 일이 벌어지지 말았어야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겨우 열일곱 나이에, 친구들이 침몰하는 배 안에 남아 구조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양심도 윤리도 없는 기자들의 탐욕적이고 무자비한 보도에 시달렸다. 또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는 과정을 겪었다. 이것은 모두 사회의 책임이다. 세월호 유가족은 지금도 싸우고 있다. 피해자가 왜 이런 괴로운 싸움을 지속해야 하는가. 저자는 참사의 기억을 잊고 죽은 친구들을 ‘가슴에 묻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참사와 생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죽음을 헤치고 나와 자기 삶을 스스로 규정하고 일으켜 나가는 인간의 존엄함을 존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참사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젊은 세대가 또다시 희생당하는 사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기억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올바른 태도이며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를 존중하고 추모하는 정당한 방법이다.
15.
작가가 내 머릿속을 글로 쓴 것 같아서 읽으면서 내내 괴로웠다. 동네 안경점에도 폐수 처리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는 사실만이 작은 위안…이 되기엔 너무 작아서 별로 위안이 안 된다. 환경 파괴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자본주의 소비 사회와 기업의 마케팅 작전이 지나치게 효율적으로 진화해버렸다. 어차피 멸망할 거, 다른 생물종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인간만 얌전히 멸망할 수 있도록 작가와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자. 안 망하면 더 좋지만.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모든 것의 이야기》는 참여문학의 계보를 잇는 현실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소설집이다. 과거와 현재를 고찰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차분한 시선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장면들이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 그렇게 거칠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청소노동자 농성장 앞을 행진하면서 서로 환호하던 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행진으로 대림동을 지나던 일을 떠올렸다. 지금 나는 구미산업단지에서 공장을 지키기 위해 농성하는 분들 사이에 앉아 추천사를 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 싸움이 무엇 하나라도 변화시키기를, 더 나은 미래를 우리가 붙잡을 수 있기를, 투쟁.
17.
최의택은 장애와 차별과 고립의 경험을 인간의 경험으로 차분하고 의연하게 풀어낸다. 그러나 이 책은 ‘착한 장애인’의 ‘눈물겨운 장애 극복 수기’가 아니다. 작가가 경사로와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어 교육받기를 포기하고 활동보조 지원이 없기 때문에 집 밖에 나가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장애가 가족에게 짐이 될까 걱정하며 일상을 포기해야 했던 것은 지원체제가 부재하는 사회의 책임이다. 작가는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하고도 자기 한 명 때문에 시상식 무대에 경사로를 놓는 문제를 고민해야 했다. 이런 장면들에서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얼마나 철저하게 배제하는지, 배제와 고립과 차별을 해결하는 물리적 심리적 부담조차 장애당사자에게 부담시키고 얼마나 자연스럽게 외면하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차분한 어조로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란 무엇이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삶의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18.
최의택은 장애와 차별과 고립의 경험을 인간의 경험으로 차분하고 의연하게 풀어낸다. 그러나 이 책은 ‘착한 장애인’의 ‘눈물겨운 장애 극복 수기’가 아니다. 작가가 경사로와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어 교육받기를 포기하고 활동보조 지원이 없기 때문에 집 밖에 나가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장애가 가족에게 짐이 될까 걱정하며 일상을 포기해야 했던 것은 지원체제가 부재하는 사회의 책임이다. 작가는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하고도 자기 한 명 때문에 시상식 무대에 경사로를 놓는 문제를 고민해야 했다. 이런 장면들에서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얼마나 철저하게 배제하는지, 배제와 고립과 차별을 해결하는 물리적 심리적 부담조차 장애당사자에게 부담시키고 얼마나 자연스럽게 외면하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차분한 어조로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란 무엇이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삶의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19.
번역 이야기라기보다는 존경하는 분의 자서전을 읽는 기분으로 열심히 탐독했다. 그리하여 내가 얻은 이 책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 어떻게 보면 안톤 허 번역가이기에, 안톤 허 번역가니까 할 수 있는 얘기 같기도 하다. 그러나 멋진 말이다. 내 인생은 스스로 망치는 것이다(음?). 우리 모두 이 책을 읽고 열심히, 용감하게, 후회 없이 내 인생 내 손으로 망치도록 하자. 투쟁.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450 보러 가기
《모든 것의 이야기》는 참여문학의 계보를 잇는 현실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소설집이다. 과거와 현재를 고찰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차분한 시선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장면들이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 그렇게 거칠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청소노동자 농성장 앞을 행진하면서 서로 환호하던 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행진으로 대림동을 지나던 일을 떠올렸다. 지금 나는 구미산업단지에서 공장을 지키기 위해 농성하는 분들 사이에 앉아 추천사를 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 싸움이 무엇 하나라도 변화시키기를, 더 나은 미래를 우리가 붙잡을 수 있기를, 투쟁.
21.
시간을 건너, 평행우주를 넘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고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그 소중한 존재는 내 가족이나 연인일 수도 있고 그냥 길고양이일 수도 있다. 그렇게 애쓰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그렇게 지키고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관계 맺기의 실천 자체에 바로 존재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골치 아프게 들리는 이 철학적인 명제를 알아듣기 쉽게 바꾸면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가 된다. 별것 없는 들꽃 한 송이, 길에 앉아 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위험에서 구하려 애쓰고, 마음속 깊이 기억하며 온 힘을 다해 귀하게 여기며 관계 맺는 데에 나의 존재 의미가 있다.
22.
존 프럼은 현실을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이루어지는 일직선 위 단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수많은 가능성의 집합체라는 복합적 관점에서 이해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변형과 변주의 세계 안에서는 나의 자아와 정체성도 수많은 버전으로 갈라질 수 있다. 그 사실을 스스로 인식하고 받아들인다면 나의 삶과 정체성을 내가 선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런 측면에서 존 프럼 작가의 작품들은 양자물리학적이면서 동시에 철학적이다. 원자와 우주,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 아프간 내전부터 곰둥이 외계인의 정신문명까지, 탄탄한 현실감각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독특한 액션누아르하드SF를 즐겨보시기 바란다.
23.
“최의택 작품들은 기괴하면서 웃기면서 애틋하면서 괴상하고 무서운데 따뜻하다.”
24.
“독자를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추리소설. 딸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밝혀나가는 어머니의 여정 끝에는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
25.
“독자를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추리소설. 딸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밝혀나가는 어머니의 여정 끝에는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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