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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이숭원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5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5년 10월 <이우걸 시조 깊이 읽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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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화은 시인은 삶의 빛나는 표면보다 그 안에 담겨 잘 보이지 않는 그늘에 관심을 보인다. 세상을 사는 일이 외롭고 쓰라리지만, 그는 비탄의 외침도 저항의 탄성도 토로하지 않는다. 스스로 ‘헤매고 또 헤매는’ 시인이라 자탄하며 ‘한없이 심심한 시인’이라고 자조한다. 이 자탄과 자조에 결코 누를 수 없는 도도한 자존이 숨어 있다.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에둘러 가는 듯한 담담한 화법은 미묘한 회로를 거쳐 생의 궁극적 문제로 우리를 이끈다. ‘흰 꽃을 제 발등에 뿌리는’ 목련처럼 떠나는 자의 아쉬움으로 오는 자의 앞길을 축복하는 서정의 기적을 실현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13일 출고 
조광호 신부님의 시문詩文은 영혼의 고백이요 신앙의 축원이다. 천지를 울리는 말씀의 근원이 영혼의 울림과 호응하여 발원하는 침묵의 메아리다. (…) 우리는 조광호 신부님의 묵상 시집을 통하여 우리 영혼을 적시는 침묵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연약한 영혼의 틈 안으로 기도의 밝은 빛이 생생히 육화되어 푸른 로고스로 피어나는 것을 감득할 수 있다. 소망과 평화의 기쁨이 외로운 우리와 함께 있고, 감사와 참회의 눈물이 우리의 길을 밝힘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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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호 신부님의 시문詩文은 영혼의 고백이요 신앙의 축원이다. 천지를 울리는 말씀의 근원이 영혼의 울림과 호응하여 발원하는 침묵의 메아리다. (…) 우리는 조광호 신부님의 묵상 시집을 통하여 우리 영혼을 적시는 침묵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연약한 영혼의 틈 안으로 기도의 밝은 빛이 생생히 육화되어 푸른 로고스로 피어나는 것을 감득할 수 있다. 소망과 평화의 기쁨이 외로운 우리와 함께 있고, 감사와 참회의 눈물이 우리의 길을 밝힘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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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호 신부님의 시문詩文은 영혼의 고백이요 신앙의 축원이다. 천지를 울리는 말씀의 근원이 영혼의 울림과 호응하여 발원하는 침묵의 메아리다. (…) 우리는 조광호 신부님의 묵상 시집을 통하여 우리 영혼을 적시는 침묵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연약한 영혼의 틈 안으로 기도의 밝은 빛이 생생히 육화되어 푸른 로고스로 피어나는 것을 감득할 수 있다. 소망과 평화의 기쁨이 외로운 우리와 함께 있고, 감사와 참회의 눈물이 우리의 길을 밝힘을 깨닫게 된다.
5.
지혜의 담론 지혜의 오솔길을 열어주는 매우 유용한 책이다. 저자는 이 글을 집필하는 동안 독서량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술회했다. 이길원 시인은 사색과 성찰을 정비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우리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의 지혜를 얻고 생활의 지침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귀중한 지혜의 담론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된 시각의 틀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시각의 교정은 마음가짐을 바꾸게 하고 마음의 변화는 태도의 변화를 일으킨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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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희 시인은 타자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타자를 자신의 존재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타자 윤리가 형성된다. 그의 타자 윤리는 타자가 자신보다 낮은 자리에 있어서 동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타자가 자신과 대등하고 자신의 분신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기를 사랑하듯이 타자를 수용하는 형태다. 이러한 타자 윤리는 존재론적 사유에서 우러난 것이기에 매우 귀중하고 본받을 만하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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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조는 응축이 생명이다. 무한히 펼쳐지는 자연의 변화와 인간사의 파랑을 3장 6구에 담아내는 고도의 압축미학에 창조의 열쇠가 담겼다. 윤경희 시인의 시야에는 다양한 체험의 단층이 인생의 축도로 다가온다. 구름 뒤로 번지는 달무리의 음영이 첫사랑 사내아이의 아련한 촉감으로 다가오고, 사루비아꽃 피고 지는 순환에서 가고 오지 않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체감한다. 뒤축이 닳은 신에서 더 이상들을 수 없는 아버지의 발소리를 연상한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사에서 생의 진실을 떠올리는 장면은 참으로 절묘하다. 붕어빵 굽던 여인이 사라진 자리에 붕어빵 같은 목련이 피어난다고 상상하거나, 드라이플라워를 통해 빛바랜 시간 위에 눈물이 마르도록 그리움을 삭이는 사랑의 진실을 표현한다든가, 저녁 식탁에 놓인 두부 한 모를 무두질과 담금질을 거쳐 오롯이 마련된 반듯한 음식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이 그러하다. 그중에도 나는 특히 「무심사」의 운율과 미학을 사랑한다. “변방에 긴 머리 푼 노숙의 구름”을 “한여름/이승과 저승 사이//덩그렁 적막 한 채”로 표현한 압축미학의 정점에 경의를 표한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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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통합하여 현재로 내재화/먼 곳의 길 찾기 명상과 꿈의 매트릭스—시집 『먼 여로』 이태수의 시는 먼 곳에 대한 명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먼 곳을 향하여 길을 걷는 시인이고 목적지가 보이지 않아도 진행을 멈추지 않는 시인이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멀더라도 가야만 하고, 갈 수 없으면 기다리는 시인이다. 가고자 하는 원심적 운동은 순수의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구심적 의지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원심과 구심의 복합적 파동은 시 창조의 동력으로 균질하게 작동한다. 기다리는 마음은 대상에 대한 환각을 빚어내고 환각은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가고 싶은 욕망, 기다림의 정동, 환각의 창조는 시의 내면에서 순환 구조를 이룬다. 기다림이 환각을 창조하고 환각은 다시 기다림을 촉구한다. 그런 의미에서 꿈의 매트릭스가 이태수 시의 중심을 이룬다고도 말해도 좋다. 환각의 창조는 이태수 시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통합하여 현재로 내재화하는 욕망, 이것이 이태수 시인이 기획하는 꿈 꾸기의 본질이다. 끝없는 길 찾음과 길 걸음의 순환적 반복, 그것을 위한 환각의 창조, 이것이 그의 최근 시 쓰기의 동력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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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로의 시는 우주적 영성(靈性)의 세계를 추구한다. 한시적 육체의 제한된 시야에서 벗어나 거시적인 우주의 조망으로 생명과 영혼의 영원함을 사유하려 한다. 영성의 시각에서 보면 지구와 태양계와 우주는 한 울타리다. 그것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나 자신도 하나의 작은 우주이고 생명이 깃든 집이다. 그가 꿈꾸는 평화는 평범한 인간 세상의 평화가 아니라 생태계의 평화요 우주의 평화다. 이러한 우주적 영성의 표현은 한국 시에서 접하기 힘든 독창적 영역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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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요체는 간결성에 있다. 일정한 율격 안에 체험과 정서를 녹여 넣어야 시조가 살아난다. 그래서 상당수의 시조는 자연을 소재로 취한다. 자연 소재가 간결성 포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화남은 현실의 삶에 집중한다. 더 나아가 언어의 개방적 창조에 전념한다. 열린 시각으로 삶의 진실을 사유하고 다층적 언어로 사물의 깊이를 탐색한다. 그의 시선은 정체하지 않고, 대상의 관찰에서 사물의 유추로, 인생론적 상상에서 존재의 담론으로 자유롭게 비상한다. 그의 상상의 도형 안에서, 깨진 계란은 삶의 징표가 되고, 철조망을 품은 등나무는 사랑의 표상이 되고, 황태 덕장은 시 창조의 공간이 된다. 덧없이 사라지는 비루한 일상의 사물들이 시간을 넘어선 항로의 신선한 깃발로 나부낀다. 이 간결한 지성의 향연에 감상(感傷) 끼어들 여지가 없음은 축복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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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적하면서도 아름답고 때로는 신비로운 경관을 펼쳐낸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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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에서 돌과 물은 신비롭게 결합하여 독특한 심상을 형성하고 정신의 어떤 경지를 상징하고 있다. 이 시집에 담긴 이러한 정신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음미하는 일이 앞으로 우리의 과제가 될 것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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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옥 시인은 어지러운 시간의 여울 속에서도 마음의 천진성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는 어린이처럼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과거로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인간사의 곡절을 구김 없이 맑은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더 나아가 천진성이 사라진 시대에 맑은 세계를 복원하려는 의지를 실천한다.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신생의 창조를 할 수 있는 의지를 내면에 새긴다. 이 창조의 동력과 인식은 폭발적이다. 낭만주의자는 늘 미래를 꿈꾼다. 낭만주의자에게는 봄꽃이 시고 인간에게는 언어로 된 시가 있다. 생명이 위태로울 때 시를 품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의 아픔과 시련을 만났을 때 진정한 시가 탄생한다. 한창옥 시인은 자신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맑고 깨끗한 상태에서 과거의 사연을 반추하고 현재의 국면을 조명했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낭만주의 세계관으로 변화를 꿈꾸고 해피엔드를 소망했다. 그가 이룩한 희망의 지평은 코로나 시대의 암울함을 걷어낼 만하다. 그것은 인간의 나른함 잠을 깨우는 봄의 전령이다. 이 희망찬 봄소식에 우리의 감각을 새롭게 하고 온 힘을 기울여 신생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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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헐벗었던 1963년 그 허기의 시대에 시인으로 출발하여 암울한 현실에 저항의 칼날을 내세우는 한편 새로운 표현미학을 탐색하던 시인은 60년이 넘는 시인의 공력을 거쳐 무욕의 미학, 무심의 사랑의 자리에 이르렀다. 그가 걸어온 시인의 길이 어찌 우연의 소산일 것인가? 하늘에 새와 달과 별의 길이 있듯 그는 김종해의 길을 택하여 그만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그 독자적인 길의 여정과 행로에 무욕의 축복이 깃들 것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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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옷걸이, 바람의 레이스, 개심하고 싶은 나무, 푸른 구름밭, 우주의 텃밭으로 이어지는 안은숙 시인의 상징 세계는 윤리적이고 체계적이다. 그는 윤리적 사유의 기반 위에서 각각의 상징 세계를 건설한 것이다. 이렇게 이룩된 상징적 공간은 구성의 작위성을 떨쳐내고 예술적 심미성을 확보한다. 이것은 놀라운 변환의 연금술이요, 화학적 구조의 상징 미학이다. 안은숙 시인만의 독특한 창조가 새로운 상징의 국면을 개척했다. 이 정갈한 성취에 찬사를 바칠 만하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더 높고 넓은 지평이 열릴 것이다. 미래의 행복한 그 날을 위해 미리 축배를 드는 일을 망설이지 않으려 한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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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소 시인은 고도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기본 개념 은유를 설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인생과 사회에 대한 명상을 펼쳐 생의 화폭을 그려냈고, 주관의 개입은 피하고 드라이하게 대상을 점묘하는 새롭고도 독특한 방법으로 시를 구성하여 내면의 고독을 상징적으로 응집하는 창조의 경지를 개척했다. 감정이 넘칠수록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고 내면의 고요에 정동을 묶어 놓는 방법은 그의 개성을 잘 드러나게 한다. 그런가 하면 비정한 문명의 거리로 시야를 확장하여 삶의 다양한 국면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의 눈길을 펼쳐 보였다. 그 시선이 서정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신생의 상상력을 확장했다. 서민의 삶에 대한 시인의 애정과 연민이 확대되어 삶의 넓은 국면을 조명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형상을 가시화함으로써 시간적 영속성을 지향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것은 유한한 인간의 삶을 넘어서서 예술적 창조의 지평을 열어가려는 몸짓이다. 이 시집에는 시인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가 알차게 영글어 있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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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이 생활의 발견과 관련된 창조 영역이다. 시인이 살아가는 생활의 현장을 소재로 하여 공간적 시간적 삶의 단면을 표현할 때 그의 시는 매우 높은 완성의 경지에 도달한다.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된 생활 공간은 인생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진실의 표상이 된다. 진실의 아우라는 공간 의식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시인이 친숙하게 대하는 생활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의 친숙감이 진실의 문을 열어 주었을 것이다. 슬픈 도시의 저문 풍경이 새로운 시의 영역으로 개화하는 창조의 신비를 그의 시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것은 보기 드문 경이의 풍경이다. 이로써 김미연 시인은 자신만의 도시 풍경을 발견한 개성적 창조자로 이름을 등재하게 되었다. ― 이숭원(문학평론가·서울여대 명예교수)
18.
최동호 시의 여러 가지 상징적 형상들은 세속 도시의 순간적 가변적 사례를 초월의 정념으로 변용하여 영속의 시간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상징적 형상은 덧없고 누추한 세속의 삶에서 영원하고 신성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의 등촉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시적 상징의 포착, 이러한 시적 순간의 정화가 없다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시를 읽고 거기서 의미를 찾으려 하겠는가. 최동호의 시는 그런 시적 순간의 초월과 승화를 체험하는 지평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의 시에서 펴져 오는 부드럽고 맑은 음성과 정겨운 손길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이것은 우리에게 드리운 고귀한 축복이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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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깊은 사색은 인생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시를 쓴다는 것은 단순한 파적(破寂)이나 도락(道樂)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탐구의 진지한 표출이다. 우주적 동체로서 산의 덕성을 추구하고 미시적 관찰과 심미적 표현의 구성에 전념하는 박영택의 시에 인생에 대한 성찰이 나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오르막 능선을 오르는 행위를 삶의 비탈길을 오르는 것에 비유 했다. “오를수록 세상은 아찔한 벼랑”이라는 말은 그의 체험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산에서 가르침을 얻는 그는 산길의 이슬이 “잠언처럼” 젖어온다고 말했다. 잠언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훈계가 되는 짧은 말을 말한다. 그는 이슬의 잠언을 받아들이며 살아온 날들의 뉘우침을 반추한다. 오르는 길이건 내리는 길이건 사람이 가는 길은 홀로의 길이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에 대해 산은 여러 가지 깨우침을 전해준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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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대상을 자신과 무관한 존재로 보지 않고 자신의 상관물로 끌어들이려 한다. 타자 인식을 통해 자신의 주체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이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성찰이다. 그 공력으로 더욱 건강한 삶의 지평과 아름다운 시의 세상이 펼쳐질 것을 굳게 믿는다.
21.
그의 지향점은 뚜렷하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일에 그의 에너지가 집중된다. 이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속하고 가변적인 거짓의 사랑에서 벗어나야 한다. 용서보다 증오를 앞세우는 각박한 현실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요구 사항이 그의 시에 끝없이 긴장을 일으키고 시인의 윤리 의식을 자극했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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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언어로 쌓아 올린 정신의 금자탑이다. 시의 나라에서 시인은 상상력의 힘으로 창조의 권능을 행사한다. 김금용 시인은 인간의 삶에 대한 탐색을 심미적 언어로 형상화하여 표현 미학의 명징한 수준을 보여주었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인간 존재와 생명의 위상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시인이 원하는 것은 세상의 각을 지우고 생명 포용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사의 번잡함 속에서도 시인은 생명이 조화를 이룬 원융圓融의 세상을 꿈꾼다. 세상의 억센 힘줄을 다스려 우리에게 “따뜻한 핏줄”을 전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김금용 시인이 정성으로 준비한 생명의 밥상이다. 이 둥근 밥상에 둘러앉아 생명이 조화를 이룬 우주의 온기를 세상과 나누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김금용 시인 또한 그 따스함과 환함으로 세상의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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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과 박종덕은 한 사람의 다른 이름이다. “박현은 들끓어 넘치는 대낮”이요 “박종덕은 새벽처럼 고요”하다고 시인은 말했으나, 이 둘은 머물러 있지 않고 유동하고 교섭한다. 시인 박현은 감성의 연금술사요 감정 표현의 달인이다. 그는 맨발로 시를 쓰는데 “발바닥을 뚫고 척수에 다다른” 생의 감각을 생생하게 느끼기 위함이다. 감정의 구들돌이 데워지면 3분 안에 생의 수모와 비굴로부터 생명의 환희까지 한데 버무려 희로애락의 인생 축도를 절묘하게 빚어낸다. 그의 시는 풍자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단연코 말하건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정의 극치는 3부에 담긴 18편의 음식 시에 있다. 감정의 기미를 한눈에 파악하는 천부의 재능으로 세상사의 곡절을 토속 음식에 농축하여 농밀한 감각으로 고유의 정서와 풍미를 엮어내니, 이 방면에 관한 한, 박현 옆에 나설 사람이 없다. 고단한 생의 여로에 동행할 위안의 양식을 찾는다면 박현의 이 시집이 다정한 길동무가 될 것이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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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륜의 시는 가족사와 관련된 인간 세상의 애증과 희로애락을 표현한 작품과 자연의 상상적 변용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담아낸 작품으로 크게 나뉜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압축과 절제의 화법으로 시인의 아픈 가족사를 암시한 작품이다. 별처럼 새살이 돋아나는 여명 속에 강가의 갈대꽃을 희망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랫빛”으로 이어지는 김소월의 노래를 이상의 공간으로 간직한 시인의 개인사가 아프게 다가온다. 별이 떨어지고 다시 돋아나는 장면을 통해 절망과 희망의 교차를 표현한 점이 이채롭다. 「설중매 1」과 「질투가 가을 산을 아름답게 한다」는 자연 변화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자연을 의인화한 동화적 착상의 새로움이 매우 놀랍다. 눈 속에 핀 매화와 가을 산의 단풍을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이 자연물 사이의 내재적 조응에서 탄생한다는 새로운 해석을 창안했다. 그는 자연을 능수능란하게 조정하여 탐미의 풍경을 창조하는 연금술사의 자리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시인의 상상력은 자연을 통해 인간사의 맥락을 암시하는 생명 윤리의 차원으로 전이된다. 그는 득도의 수행승처럼 자연과 인간이 섬광을 일으키며 발화하는 점화의 순간을 포착한다. “수면이 다 깨어진 생의 난전”(「왜가리」)이라는 깨달음의 시행은 그런 희유한 순간에 창조되었을 것이다. 이 눈부신 점화의 순간이 오래도록 그의 시의 앞길을 비추어줄 것을 기대하며, 시인의 구도적 순례가 찬란한 시의 불꽃으로 타오르기를 기원한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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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궁로의 시는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신비로운 여로(旅路)다. 그의 시는 봉인된 밤의 매듭을 뚫고 들어가 어둠의 벽경(僻境)에서 생의 의미를 탐사한다. 그 과정이 신비로운 것은 시인에게 어둠과 빛이 대립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서 어둠은 빛을 머금고 있고 빛은 어둠을 껴안고 있다. 그 바닥의 깊이에서 무한히 다채로운 사유와 물상이 탄생한다. 그의 시는 이 윤회의 과정에 피어난 만다라요, 어둠 속에 이룩된 언어의 보궁(寶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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