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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용국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8년, 경기도 양주

최근작
2023년 5월 <꿈속의 꿈>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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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경옥 시인이 6년 만에 출간하는 세 번째 시조집을 읽으며 그가 공무원의 무거운 직책과 가정의 대소사를 무탈하게 지켜온 것과 또 나름대로 시간을 쪼개서 서예에 도전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인은 문단에 이름만 걸어놓고 소홀했다며 세월에 면목이 없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는 그것을 훌쩍 떨쳐버리기 바란다. 짚어본 대로 그는 공직을 떠났고 이제 자유롭고 활달한 시인의 길을 더욱 오롯하게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행복한 여정이 남아있으니 얼마나 좋은 ‘청춘’인가. 평상의 많은 사건과 문제들에 대한 걱정도 조금은 내려놓고 느긋하게 여유로운 관조의 시안도 다스려 가며 더욱 풍성한 시작 생활을 꾸려나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깊은 성찰을 통하여 내면의 깊이를 궁구하고 세월에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리라 믿는다. 그가 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이순의 다양한 모습과 걱정들도 평화롭게 풀려나갈 것이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9일 출고 
이정숙의 시조는 여백으로 가득 채워진 동양화와 같아서 담박하다. 음식으로 치자면 느끼하지 않고 간도 약해서 무슨 맛인지 알아채기 어려운 무미의 지경에 가깝다. 여기에서 무미는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깊은 맛을 느끼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어떤 작품에는 자신의 감정을 조금도 넣지 않고 주변의 풍광이나 작은 움직임을 끌어들여서 조촐한 상을 차리는데 그것만으로도 독자는 시의 배경과 세태나 분위기를 아주 천천히 읽고 감흥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시치미를 뚝 떼며 건성건성 주워 담은 것 같은 장면들이 모여 따듯하고 오붓한 삶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시인이 자신의 감정을 감추기는 참 어려운 일이지만 작품 안에서 열정을 토로하는 것 또한 아주 위험한 일이다. 더구나 율격을 지키며 응집을 통하여 최소한의 뼈대로 깊고 간결한 표현을 지향하는 시조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과다한 조미료나 향신료를 자제하려는 격조 높은 음식이 바로 시조라고 한다면 이정숙의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9일 출고 
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시조를 움켜잡았던 백윤석 시인의 시안은 다채롭고 끈질기며, 보다 새롭고 각별한 시각을 작품에 투사하고자 진력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어떤 신방」 「해토머리, 오후 2시」처럼 해학의 불맛을 가미하기도 하고 「논개, 용궁에 가다」 「알리바바 한국에 오다」 등의 작품에서는 자신만의 엄청난 상상력으로 고전을 패러디하는 도전도 서슴지 않는다. 비장한 마음으로 상재하는 백윤석 시인의 『스팸메일』 은 그래서 다채롭고 싱싱한 시조의 감칠맛으로 가득하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0일 출고 
꽃은 생명의 절정이자 실체이다. 화초 이름에 ‘꽃’을 붙여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리라. 식물의 뿌리와 줄기나 잎도 오로지 꽃을 피워 내기 위해 진력盡力한다. 꽃을 피워야 열매를 맺고 바로 그 열매는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씨앗이기 때문이다. 공영해가 노래하는 ‘꽃’에는 삶의 고통과 인내와 향기의 이야기로 수런대고 있다. “햇살도/ 하얀 재채기 (「마삭 길」)”로 어깨를 들썩이고 “젊은 격정의 날들 부둥켜 얼싸 안고(「수크령」)” 묵묵히 험한 길을 헤쳐 나간다. “가랫톳 끓는 목울대 소문들이 흉흉했다(「소나무야」)”는 걱정에도 “활짝 핀 시간의 향기 꽃숲 가득 넘치(「아카시아 꽃숲에서」)”고 “화엄을 남 먼저 피워 봄을 여는(「별꽃 경전」)” 장관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고 여린 미물에서 우주 같은 인간의 고해를 고스란히 읽어낸 시인의 눈은 마치 광목천왕廣目天王의 부릅뜬 눈처럼 엽렵하다. 그래서 “루핑집 낮은 판자촌(「가마우지」)”은 물론이거니와 “떨칠 것 다 떨치고 차라리 흙 속에 눕는(「진달래 꽃불」)” 숙연한 삶의 끝자리까지 손을 내민 공영해의 푸근하고 시퍼런 가슴을 만나는 것은 무척이나 벅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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