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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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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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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7일 출고 
말쑥한 차림, 맑은 안경 너머 선명한 눈매로 기억하는 변홍철 시인. 그의 시편들을 펴니, 역병에 휩쓸리는 나날, 정권욕에 혈안이 된 아귀다툼,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자본의 희생자들이 즐비한 현실 속에서도, 발아를 꿈꾸는 인간의 마지막 보루 식물성 시선이 온다. 단순히 연약한 대상으로서의 막연한 관조가 아니라, 길길이 뛰는 질주 본능을 조율하는 진솔한 음조다. 너나없이 “무리 지어 피었어도 언제나 고독”일 수밖에 없는 불변의 배경에서 “스스로 땅이고 별”인 것들이 살아내야 하는 냉랭한 시절. 성급히 조성한 기술 환경은 “재난경보가 익숙해진/ 낙원”, “방사능이 있는 낙원”, 풍요조차도 “저주받은 풍요”를 불렀다. 그러나 소문내지 않는 아픔들이 “대출이자 독촉처럼” 하얗게 떨어지는 만화방창(萬化方暢) 속 우울을 노래하는 시의 후렴구엔 “자음의 잎새”와 “모음의 넝쿨들”이 자란다. “도산한 노을 왕국의 채권들”이 뒹구는 “불가능의 꽃밭”에 닻을 내려 시인은 그 어쩔 수 없는 것들을 위로하고 북돋운다. 시인의 말대로 어쩌면 절망은 이미 “이파리 같은 새말 하나 틔우는” 시간일 것이다. 작고 여리고 맑은 것을 다독이고, 쓰다듬고, 어루만지는 지금을 희망이라고 불러도 좋을까? (권선희, 시인)
2.
  • 바다 인문학 - 동해·서해·남해·제주도에서 건져 올린 바닷물고기 이야기 
  • 김준 (지은이)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3월
  • 19,000원 → 17,100 (10%할인), 마일리지 950원 (5% 적립)
  • 9.7 (18) | 세일즈포인트 :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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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3,300원 전자책 보기
각 해역의 고유 특징을 품은 대표 물고기들을 통해 바다의 역사와 문화,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정서와 식문화 변천사를 담았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친구 길녀네 과수원에서 머위 새순을 끊다가 지난해 밤송이에 오른쪽 가운뎃손가락 끝을 찔렸다. 만만한 것이 성을 냈다. 곪은 자리에 노란 양지꽃 고름이 찼다. 시를 읽는 봄 내내 만만찮은 세상에 Fuck you!를 날렸다.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오늘 출고 
7번 국도변 ‘울진’이란 이정표마다 그가 있다. 젊은 아버지를, 탄광촌을, 유빙이 흘러가는 이국의 바다를, 큰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서야 닿은 ‘종점식당’에서 낡을 줄 모르는 적요(寂寥)에 칼금 그으며 오래된 엄마의 꽃밭을 들이키는 사람이 있다. 고독한 시간바리로 살다 저녁으로 돌아가면 두천리 별빛과 상고머리 길고양이 말래, 유기견 복순이를 묶었다 묻은 감나무를 새벽까지 눈썹 길게 쓰다듬는 그런 시인이 있다. 되짚어 가지 못할 날들을 문장으로 살아 내는.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0일 출고 
그가 배달하는 것은 짐이 아니다. 탑차를 매개로 이어가는 것은 생계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가계다. 높은 고개를 돌아 너른 물길도 돌아 미끄런 음지길 돌아 그가 읽어낸 것은, 사람을 받아 사람에게 전하는 시인이라는 길이다. 인연과 인연이 맞물려 돌다 생은 누추하게 저물기도 하지만, 살아가야 할 이유는 복리 이자로 불어난다. 다시 바늘귀에 실을 걸듯 1톤 탑차의 시동을 걸고 절망절망한 세상으로 희망을 배달 가는 길, 그 길에 봄 있다.
6.
  • 밥줄 - 김이숙 시집 
  • 김이숙 (지은이) | 시와에세이 | 2014년 11월
  • 8,000원 → 8,000, 마일리지 40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태풍이 다녀간 당사포 누옥에서 그녀를 읽는다. 시편 속속 ‘밥줄’에 매달린 무수한 것들을 불러내는 활자들. 김이숙 시인은 아직 꽃피지 않은 처녀다. 그녀는 행복슈퍼로 든 아낙도, 채탄광부도, 한겨울 눈발같이 달려온 모든 생의 율동을 밥으로 꽃으로 읽는다. 따사로이 달궈진 너럭바위 위 한 마리 뱀도, 길바닥에 쓰러져 물컹한 배 위로 지나는 자동차의 질주를 받아내는 슬픈 노루도 꽃으로 밥으로 받아쓴다. 그녀의 시들은 곤궁한 생의 골짜기를 주섬주섬 모아 한상 따뜻하게 차려낸 밥상이다. 관념의 깃발을 흔들지 않고도 잘 가꾼 꽃밭이다. 허파꽈리처럼 오종종 매달려 갖가지로 피고 지는 삶의 노래다. 시를 읽고 나서니 앞바다가 순정한 사내 눈매처럼 깊어지고 있다. 그대 때문이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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