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전형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충청북도 옥천

직업:시인

최근작
2026년 9월 <밤이 아니므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14일 출고 
시인에게 ‘사소하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소재나 일상의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크게 말할 수 없는 삶의 진실, 과장 없이도 충분한 감정, 쉽게 흘려보낼 수 있으나 멈춰 응시해야 하는 순간 전체를 포괄하고 있다. 거창한 의미 대신 ‘사소함’의 세계를 탐색하는 작업은 소재주의를 넘어, 우리 삶의 표면에 붙은 먼지에 빛을 비추는 미시적 시학의 미학을 보여준다. 시인은 삶을 ‘사소한 장면들의 연쇄’로 인식하며, 그 속에서 수면 아래 가라앉은 감정·몸·기억을 건져 올린다.
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전부’인 세계를 받아들이는 일이다(「아무것도 없는 사람」). 김문자 시인은 그 오래된 진실을 다시금 우리 앞에 부려 놓는다. 그녀는 사랑의 순간들을 결코 단순한 감정의 파편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대신 삶의 기척, 날마다 다가오는 작은 빛과 그림자의 흔적 속에서 “둥글게 굴러가는 회전문” 같은 사랑의 근원을 찾아내고, 그 심장 소리에 귀 기울인다(「자전거를 타고 화성으로」). “침착하게 얼굴을 덮”는 빗소리와 삶의 무늬를 비추는 유리창처럼 시인은 꾸밈을 덜어 낸 채 정직하게 다가온다(「쏟아지는 기분」). 흔들리는 마음의 결, 지나간 계절의 냄새, 불현듯 찾아오는 정념은 시인의 시편마다 가만히 배어 있다. 때문에 우리는 “소리의 눈이 멀리 퍼지고 있다면 당신이 보았던 기억은 풍경”이라는 시인의 곁에 오래 머물 수밖에 없다(「깊어서 그래요」). 그리고 어느새 ‘나’의 기억이 겹쳐지고, 잊은 줄 알았던 감정들은 되살아난다. 이 시집은 사랑을 말하면서도 하나의 사랑만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연민과 상처에 대한 이해, 모세계에 대한 신뢰와 의심, 불화까지 포월한다. 어쩌면 성속(聖俗)의 중개자로서 시인은 가이아(Gaia)처럼, 설문대할망처럼 사랑이라는 중력을 넘어 언어의 “물길”을 따라 한생을 항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물의 방향」). [다른 사람을 사랑해도 사랑한다]는 그렇게 “달의 범람으로 하늘의 문이 열”린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위무의 기록이며(「달로 가는 나무」), “불의 혀가 되어 나를 달구”는 불완전하지만 진실한 인간 존재에게 보내는 비밀스런 고백이다(「처음보다 끝이 아름다운」). 이제 우리는 꿈이 많은 아이가 ‘최초의 나를 만나 바다 우물 속 달을 건질’ 물때를 함께 기다릴 일이다(「바다 우물」).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14일 출고 
박정현 시인의 ��당신이란 페이지를 넘기는 중입니다��는 곡진한 전언과 같은 시집이다. 자본주의가 모든 인간적인 것을 수치화하고, 환금성이 없는 예술을 도태를 넘어 절명에 이르게 하는 ‘지금, 여기’ 문학장文學場의 현실에서 낮고 깊은 눈길로 세계를 응시하고 자신의 기억을 끌어올려 서정적 미학의 건축물을 부려놓는다. 그의 시는 심미적 감식안을 통해 비극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존재론적 원적原籍이 어디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현대라는 위험의 내밀성을 돌파하고 “말해지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머물지 못하리라”는 말라르메의 말처럼 그는 경험과 기억을 삶의 기저로 재현하며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어둠을 밝히는 잔잔한 빛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때문에 그의 첫 시집은 ‘마음의 작품herzwerk’ 탐구하려는 지난한 시적 행보의 소산이라 할 것이다. 시인은 하늘 전체, 곧 우주를 하나의 수은주로 유비한다. 물방울이 눈이 되어 은색 별로 반짝여 이 세상을 별천지로 만드는 풍광의 서술은 “은빛으로 변한 아이의 옷”과 같이 순수한 하나의 절경을 구축한다. 바로 그러한 “점별”들의 연대가 “부서질 듯 흔들리는 큰 선”이 된다는 시적 인식은 시인이 다다른 정신의 층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무명하나 유명이며 무위하나 운동하는 도의 현현이 “저마다 자리 잡고” 시집 전체에 빛나고 있는 것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14일 출고 
시는 늘 위기였다. 시사詩史의 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웃음소리보다는 울음과 비명소리가 가득하다. 시는 가장 참혹한 시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서서히 꽃대를 키워 올려 폐허 위에 붉게 피어오르는 한 송이 꽃이었다. 십자군 전쟁이 인류의 의학 발전에 획기적 전환을 이루었던 것처럼 고통과 슬픔과 절멸의 역사와 그 직후가 시의 전성기이다. 불안과 위기의식이 더욱 시에게 박차를 가한다. 그런데 나의 우리의 ‘지금, 여기’는 이 모든 것을 낭만의 레토릭으로 만들어 버린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11일 출고 
이 시집은 문사(文士)의 정신으로 현대를 살아온 기록이다. 취했으나 비루하지 않고 “별 없는 밤”을 만났으나 “고고”한 자세를 놓지 않으려 한 한 인간의 처연한 연대기이다(「달」). 사반세기 만에 묶어 낸 시인의 시집에는 좌우가 아니라 좌우 양극단까지 밀어붙여 본 자만이 가진 탄력과 오랜 시간 천천히 그것을 다루고 다스린 유연함이 공히 부려져 있다. 탱탱한 활줄의 미숙한 떨림과 미욱한 노여움을 거둬 다시 줄을 풀어 마음의 벽에 걸어 두는 미덕은 시인의 성정만일 탓일까. 그럼에도 그는 뜨겁게 아팠으며 불의와 무도(無道)와 타협하지 않고, 화해할 수 없는 모세계(母世界)와 자신의 시 앞에서 밤새워 성찰을 거듭한다. “짓쳐 나아가는 용맹한 누런 강물”을 돌아보며(「손짓하는 얼굴」) “무엇에 지지 말라”는 유언이 수묵처럼 퍼지는 삶을 어린 당나귀로(「당황한 당나귀」), “천지유정(天地有情)”에서 “천지무정(天地無情)”으로 마음 비우며(「유정무정」) “찬란한 늪 영원한 둥지”의 ‘조’와 함께 운회(運回)한다(「끝」). 다시 주어질 수 있는 삶의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 아니라 허물어지는 생(生)의 순로(順路)에서, 드물게 말하며 온몸으로 견디고 버틴 “천지현현(天地玄玄)” 견자의 강인함의 증험을 마주한다(「아롱다롱」). “자신을 짓뭉개야 읽을 수 있고 지울 수 있는 시”라는 진리의 어깨 위에서 시인이 본 것은 무엇일까?(「경계」) 그렇게 “강은 강을 따라 흐”르고, “찬비는 찬비에 젖는다”(「미련」). 필경(畢竟) 그의 필경(筆耕)은 겸선천하(兼善天下)로 나아간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 산”을 오르며(「임종」).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9월 14일 출고 
여기 운명에 몸 데인 한 시인의 책문策文이 있다. 어떤 정보도 없이 마주한 그의 시집은 차가운 광야에 아득히 멀리 서 있는,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비석의 금석문과 같다. 오래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일 때까지 들여다보아야만 발견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비기?記가 거기 있다. 인간의 운명이 내어준 질문에 일필휘지가 아닌 천년의 머뭇거림과 고뇌로 제 스스로까지 의심해 존재마저 괄호치기brackrting하는 시인의 고달프고 찬란한 고백이 여기 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