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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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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콜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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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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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의 디카시란 형식은 다양화된 현대시의 한 양상이며 특징이기도 하다. 디카시는 마음과 렌즈가 만나는 복합 이미지의 세계다. 마음과 눈이 투사된 사물을 렌즈가 순간 포착하여 멈추게 한다. 우리는 이 렌즈의 이미지를 통하여 사물의 상투적인 시야를 뚫고 나가 감추어진 물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지난 세기 이 카메라가 탄생하여 사진과 회화가 영역을 공유했다. 그리고 이제 사진과 시가 영역을 공유하면서 인간 정서를 표현하는 또 다른 기능을 함께하게 되었다. 이 카메라는 문자로써 기록할 수 없는 내밀한 것까지 묘사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정서를 승화하여 놀라운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시집 『기억의 모자이크』가 그렇다. 전 시집 『뚫림』을 벗어나와 시집 전체가 여름밤의 반딧불처럼 반짝인다. 시인과 나는 어두운 들판에 나와 말없이 명멸하는 존재의 신호를 본다. 전체 구성도 그렇다. 페이지 없는 시들, 뒤돌아보는 꽃들 현학적이지 않고 단순한 표현들이 마음을 맑게 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11일 출고 
유희선의 시는 감각적이며 표현적이다. 특히 시적 발화가 회화에서 일어날 때 파생된다. 행간 사이로 회화적 이미지들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미지가 움직인다는 것은 사물의 정태적 외연을 넘어서려는 또 하나의 몸짓이다. 상투적 해석을 벗기려는 장치로써 언어와 회화적 이미지를 동시에 선택한다. 이는 그림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육화된 자동기술법일 수 있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도달하려는 낯선 메시지 전달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며 대답이다. 그 기저에 그의 신앙이 있다. 그러나 사물을 내면화하고 승화하려는 집요함으로 자칫, 시적 서정이 해체되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유희선이 찾은 답은 피카소적 언어에 대한 사유와 통찰이다. “진실은 캔버스 너머에 있다”. 우리의 창작과 예술이 영원할 수 있는 이유이다. 그의 시업이 “지상을 박차고 날아가는/ 유쾌한 창조의 시간”(시, 무늬)이 되길 바란다.
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1987년 고향에 문학의 씨를 뿌린다고 ‘가향문학회’를 만들고 이듬해 ‘뜨락문학회’를 만들었다. 정이향 시인은 그 ‘뜨락문학회’의 멤버였다. 나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어 어언 30년이 다 되어간다. 격세의 감이 남다르다. 더구나 정이향 시인은 문학이란 동아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첫 시집을 상재하고 내가 약평을 쓰게 된 것도 귀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상재된 그의 시를 일별하니 시 속에 내재한 따스한 시 정신이 가을밤에 반짝이는 농가의 불빛같이 정겹다. 대표적으로 「외가 가는 길」에서는 나와 어머니와 외할머니, 굴뚝의 흰 연기를 상호작용케 함으로서 비탈진 언덕길에 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누던 계집애의 천진무구한 몸짓마저도 애잔한 그리움으로 치환한다. 그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첫 시집을 계기로 그의 시가 한층 깊어 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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