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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정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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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박광진 : 자연의 구도자>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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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큐레이터란 무엇 하는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사실 자조적인 말이지만, 큐레이터란 많은 이들이 소망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그 의미조차도 불명확하다. 대개 현장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들은 정말 다양한 곳에서, 각기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한다. 그럼에도 퉁 쳐서 큐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란 사실 일보다 마음이 더 고되다. 고학력 저임금 그것도 비정규직 또 는 계약직, 그나마 무기 계약직이면 고마운 것이 큐레이터 동네의 실상일진대 세상에 왜 그리 큐레이터를 꿈꾸는 이들은 많은 걸까. 아마도 성취감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알량한 성취감 때문에 온갖 허드렛일과 박봉을 감수하는 큐레이터의 속성을 아는 이들은 이를 이용해 한껏 부리고 하대해 자괴감마저 느끼게 한다. 글을 읽다 보면 큐레이터에 대한 환상은 물론 소위 문화 예술 지원, 육성, 사회 공헌 운운하는 기업의 오너 또는 기업의 높은 양반들 민낯이 드러난다.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기업이 그 일을 하는 소속원들조차 제대로 전문가로 대접하지 않는 현실을 무어라 할까. 오늘날 한국의 큐레이터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망치질, 무거운 작품, 커피 심부름, 화장실 청소가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라는 인식의 부족함 때문이다. 하지만 책 속의 주인공은 마치 슬퍼도 외로워도 울지 않는 캔디처럼 씩씩하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있고, 그가 그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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