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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박태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문림

최근작
2025년 12월 <북한 지역문학의 근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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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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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태어남과 더불어 시작하고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 시인 구자순은 첫 시집을 그러한 삶의 고통과 그 서정화에 오롯이 바친다. 그것은 도시와 농촌 영역을 오가며 여자 주체가 겪는, 농사와 가사로 말미암은 외적 내적 고통, 전반적이거나 특정적인 고통에 맞물려 총제적이다. 그러한 지향 배경 위에서 시인은 일방적으로 겪는 종속 위계, 아늑한 중심 장소의 상실, 정체성 혼란, 지난 날 상처의 기억 강박을 지향 상태로 펼쳐 보인다. 자기 비하와 분노, 죄책감과 무기력으로 말미암아 자신을 고통의 먹잇감으로 던질 수밖에 없을 정황이다. 구자순 시의 주체는 그것을 통제 상실이나 복종 현실로 내맡기지 않는다. 스스로 선택한 능동적 고통으로 나아간 인식 전환이 아름답다. 화해와 평화라는 지향 목표가 비로소 열리는 자리다. 그리하여 그미 시는 고통의 재구성이나 재현적 진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내부자의 구체 체험에 뿌리를 둔 새 농촌시,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여자 주체의 고통 개방을 향한 증언시,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드문 치료시로 올라선다. 시인은 고통 탓에 더 번민하고 싶지 않아 고통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다. 고통을 더 나은 고통으로 완성하기 위해 쓴다. 그러한 창조적 고통을 실천한 이가 구자순이다. 그미가 짧지 않은 세월, 헐떡이는 언어적 격정을 다스리며 밟아나온 고통의 현상학은 우리시 정동(情動)의 역사에서 오래 사랑 받을 결실이다.
2.
사람은 누구나 성을 누린다. 그럼에도 내놓고 말하기 껄끄러운 일로 다룬다. 이중적이다. 김보성 시인은 그러한 성을 주도 동기로 활짝 펼친다. 당혹스럽다. 그런데 그러한 당혹스러움이야말로 그미 시가 지닌 아름다움이다. 그것은 세 가지로 확인된다. 먼저 지난 시기 우리시의 전통과 달리 직접적인 생활세계의 성을 담음으로써 성애시의 가능성을 넓힌 점에서 새롭다. 거기다 김보성 시는 전통적인 것과 비전통적인 것을 아우르면서 이제껏 드러내지 못한 구체적인 성행태가 오롯하다. 성담론으로서 김보성 시가 지닌 적극성이다. 나아가 김보성 시는 독자사회를 향한 이바지가 뚜렷하다. 성을 부정적으로 보건 긍정적으로 보건, 맞선 둘 사이에 나타날 당혹의 편차야말로 김보성 시가 지닌 사회적 기여도를 반영한다. 그미 시가 지닌 당혹의 아름다움은 성의 개방이라는 성화와 사회적 공론화라는 탈성화가 아울러 빚는 역동적 동시성의 결과다. 한국 시가사 전통에서 볼 때 21세기 첫 남녀상열지시(男女相悅之詩)인 김보성의 『오빠 달려 노래주점』. 성적 선진화를 향한 먼 지평에 중요 나침반이 될 성과다. 우리 시대의 숱한 ‘오빠’, ‘누나’ 들, 부디 멈추지 말고 즐겁게 달리고 달리시길.
3.
정유미 시는 여성적 경험 가치와 그것을 품어 안은 다양한 표현 가치라는, 두 가지 가치 정향이 어울려 맥놀이 치는 독특한 개성을 겨냥한다. 무엇보다 시는 짱뚱어처럼 뛰어오르는 생물이어야 한다는 듯이 톡톡 쏘며 생기발랄하다. 그 안쪽을 여성 주체가 겪는, 가족과 사회 관계의 부조화와 갈등, 그로 말미암은 격정으로 채웠다. 그것을 성공적으로 담기 위해 창작 방법으로 비창작적인 역설까지 즐긴다. 문화시적 방식이나 날것 직설, 언어적 일탈과 같은 이질적인 방식이 그것이다. 거짓 화해와 봉합을 거부하며 여성 주체의 자기 개방을 위한 글쓰기 전략이다. 몸담기는 쉬우나 골몰하기는 쉽지 않고, 골몰하나 지속하기는 더 힘들 뿐 아니라, 지속하나 이루기는 참으로 어려운 길이 문학이다. 우리 여성시의 독특한 개성이자 지역 푯대 시인으로서 지닐바 무거운 책무를 정유미 시인은 즐겁게 떠맡으리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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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자 시는 근대 100년, 거제가 쏘아올린 첫 본격 장소시다. 시간으로는 1950년대 전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공간으로는 노자산과 가라산이 내려다보는 다포항을 중심으로, 거제 전역과 그 너머로 물메아리 치듯 웅숭깊은 장소 상상력을 펼친다. 거제의 산과 바다, 사람들이 겪은 갖가지 사연이 회고 서정을 뛰어넘는 구체적인 장소 경험과 지역 가치로 역동하는 자리다. 그것을 슬픔, 고통조차 웃음으로 돌려 세우는 신명자 특유의 낙관주의 전망과 현실 긍정의 목소리가 뒷받침한다. 거제는 신명자를 낳았으나 신명자로 말미암아 거제가 거듭나는 아름답고도 놀라운 연금술을 얻은 셈이다.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도탑게 가꾸는 길에서 시는 무엇에도 밀리지 않는다. 그러한 참을 거제의 딸, 늦깎이 시인 신명자가 넉넉하게 증명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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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경험을 청소년의 눈길에서, 청소년을 현실 독자로 받아들이는 드넓은 자리에 하순이 시인의 시가 놓인다. 속살이 두텁고 목소리가 다채롭다. 어쩌면 가장 아름답고 힘센 폭발력을 감춘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그를 함께 겪어온 시인의 동일시와 공감이 편 편마다 넉넉하다. 시인 스스로 사교육 현장에서 닦은 정감이 시줄 곳곳에서 빛난다. 오늘 이 자리 우리 청소년이 겪는 이중의 소외, 곧 자기로부터 소외당하는 현실을 누구보다 먼저 자기 몸으로 겪어온 시인이다. 이제 그 깊숙한 안쪽, 세대적 배타주의를 뛰어넘는 이해와 공감의 넓은 지평으로 읽는이들을 불러 앉힌다. 그리하여 하순이 시는 날카롭게 되묻는다. 우리 아이들, 청소년은 누구의 집에서 살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은 당신 집에서 살고 있는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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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개인임과 아울러 사회적 역할이다. 최영순 시의 여성 주체는 우리 시대 많은 여자가 겪고 있는 바, 구심적 여성성과 원심적 여성성 사이 갈등과 부조화 현상을 경험적, 상상적 각본을 빌려 담아낸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역할에 더 지속적인 동의를 보낸다. 구심적인 여성성을 전경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것을 시인은 어릴 적 과거적 자아와 오늘 이 자리의 소망적 자아, 그 둘을 통합해 나가는 긍정적 자아개념, 순조로운 수직 질서에다 엇갈리는 내외 수평 질서로 짜인 가족 관계 각본, 구성원으로서 겪는 곤경과 친교 경험을 중심으로 삼은 사회 관계 각본으로 담아낸다. 그리하여 최영순 시의 여성 주체는 오늘 이 자리 여성의 불안정한 자리와 그 삶을 오롯이 극화하는 데 바쳐진다. 차이와 공생을 겨냥하며 자족적인 여성적 생애 각본을 재조정하고 통합해 나가려는 시인의 걸음걸이는 더욱 씩씩해질 것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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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맑은 증언시의 자리. 구름 가방을 맨 채 룰룰루 시인의 마음은 어디서 얼마나 붐볐던 것인가. 난바다 파도가 숱한 주둥이로 유리 하늘을 쪼아 내리듯 시인은 십 년 동안 자신을 입질하고 세상을 입질했다. 그래서 시인이 데려다 주는 시의 거리는 환하다. 다채롭다. 장삼이사의 웃음과 울음이 탱탱한 사과처럼 익어 매달렸다. 젊음을 눈부심이라 부른다면 시인이야말로 젊음을 오롯하게 꿰었다. 이제 오순찬 시인으로 말미암아 우리 지역시는 비로소 나날살이를 속속들이 시로 되겪는 놀라운 마술 폭죽을 갖추게 되었다. 날아라, 삶. 터져라, 시. 시로서 젊고 시로서 행복하니 무엇이 이 숨가쁜 혁명에 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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