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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성모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12월 <기억, 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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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026년 1월 5일 출고 
자신의 존재 이유에 관한 끝없는 물음 차상주 작가에게 있어 산다는 건 참으로 좋은 것이고, 활기차게 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 수필은 그가 살아가는 정신과 기분을 한껏 북돋워서 높이는 스승과 같은 존재이다. 그가 글을 쓰는 것은 남을 가르치려 드는 게 아니라, 글을 쓰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체득하여 배우는 따끔한 회초리이다. 절망에 발을 들여놓기보다 하루하루가 경이롭다고 눈을 뜨는 자리에 그의 수필이 있다.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사는 인간, 생로병사의 차꼬를 벗어날 길 없는 인간, 그 모든 것 무겁게 여기지 않는 자리에 차상주 작가가 있다. 언제까지 살지 모르지만, 세월의 물이랑 타고 설렁설렁 흐르다 닿으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라고 껄껄 웃을 사람이다. ‘조문석사朝聞夕死’라 했다. 아침에 도를 들어 알았으면 그날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하였다. 겨자씨만큼 삶의 도를 알아차려 가는 길이 홀가분하고 가벼워서 좋겠다고 할 사람이다. 이번 생에 마지막 책이라고 말하며 원고를 내미는데, 생의 마지막은 있어도 문학의 마지막은 없으니, 껄껄 웃으시며 더욱더 생을 보듬어 한껏 사랑하시라고 말씀드린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026년 1월 2일 출고 
이월춘은 ‘그늘의 힘’을 믿는 시인이다. 내로라할 것 없는 처지, 삶의 음지에 스며들 수밖에 없어 그늘로 표상된 사람을 향한 구원과 위안이 그의 시의 지향점이다. 그가 바라보는 세계는 “불행하고 불안하며 속속들이 병든 불신 사회”(「봄날의 맑은 시름」)이거나, “귀신은 없고 귀신같은 것들이 넘친다”(「귀신을 찾습니다」) “세상은 백 년 전에도 거지 같았다”/(중략)/“여전히 바뀌지 않는 나만의 안전지대/다시 백 년이 가도 세상은 거지 같았다”(「노썸바디존」)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앞세워 남을 향한 차별과 멸시, 대놓고 가르는 왜곡된 우월감을 바라보는 시인은 아뜩하다. 게다가 시인이 바라보는 인간은 “돈이 만드는 경쟁과 서열화의 마당에서 불안과 불행의 사다리”(「리얼리티」)에 내던져 진(geworfenheit) 존재이다. 이번 시집에 도드라진 것은 우리 사회를 둘러싼 실존적 정황의 여럿 시는 물론, “혼자 먹는 밥의 숟가락질 익숙하다”(「혼자 먹는 밥」)라는 이른바 낯설면서도 지극히 익숙한 고립에 처한 시적 주체가 <내가 있다!>를 천명하는 실존적 외침이다. “디오게네스처럼 대낮에 등불을 들고/숨어버린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찾아”(「조푸」) 나섰다. 스스로 의롭지 못하고 착하지 못함을 부끄러워하지만, “경화오일장을 바람처럼 거닐었지/나만의 광야, 즐거운 소란 속으로/나만의 고독을 끌고 들어가 아픔을 벗고/마침내 어둠의 갈피 속에서 길을 찾아냈지”(「바람 냄새 나는 사람」) 이는 시적 주체인 동시에 시인 자신이 바라는 정체성이며, 독립된 존재의 본질로서 이월춘 시인 그 자체이다. 스스로 “깊은 산으로 들어갈 용기는 아예 없어/어찌어찌 기상천외한 21세기형 은자隱者가 되었네”(「시은市隱」)라고 하듯, 세상을 피하여 시중市中에 숨어 사는 사람이기는 한데, ‘그늘의 힘’을 믿는 저잣거리 시인이라고 하는 게 가장 적확하다고 생각한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026년 1월 2일 출고 
참 오래되었다. 대학 글터 동아리 지도교수로 현수 군을 만났다. 서슬서글한 문체답게 시원스러운 성정을 지녔다. “자네는 소설가가 딱이야”라는 한마디로 대학 전공을 바꾸는 전과자로 만들었다. 소설은 타락과 단절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거라서 삶의 지옥도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그는 으레 그렇듯 싱긋 웃음을 날렸다. 눈과 입이 먼저 웃는 게 탈이었다. 착한 심성으로 꽤 오랜 시간 견뎌내었다. 악덕이 세상 사는 법이며 탐욕이 자본주의의 번영을 이끈다는 틈에 끼어 오가지 못하거나 잠식되는 인간, 그 아포리아의 세계를 천착하였다. 죽음에 맞선 투병의 심리적 정황을 찬찬하고 세밀하게 그려내는 필력이 맵차다(「중첩」). 탄탄한 서사와 필력 강정으로 작가의 세계관에 입각한 인간 군상과 세계상을 그려내었다. 진흙탕에서 질척거리는 신세로 전락할 내부 고발자의 말로를 알면서도 부정의 거대 담합 청부 카르텔에 맞서는 윤 과장(「대리인」). 거짓이 거짓을 증식하는 세계에 내던져진 인간(「팝업창」). 기억에서 지워진 단절과 고독 혹은 기나긴 방황(「기억의 침몰」). 몰상식이 상식을 지배하고 잠식하는 세계(「상식적인, 너무나 상식적인」). 사내는 가능하고 아녀자는 불가능한 세계에 맞선 당당함(「덕봉, 송종개」). 거짓을 참으로, 참을 거짓으로 감추거나 흐지부지 덮어 버리는 세계(「딥페이크」)에 내던져진 이른바 실존적 인간들이다. 손창섭의 1955년 작 「미해결의 장」이 분열된 주체로서 무능한 인간상을 보여 준다면, 노현수의 소설은 ‘나 안의 지옥’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는 인간상과 미궁의 세계상을 그려내고 있다. 세상살이란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서 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나 관점에서 새로이 탐구하는 출발점을 제시하는 아포리아의 정점에 노현수의 첫 소설집이 있다. 첫발을 내딛는 이 순간이 참 오래된 미래가 되기를 기원한다.
4.
참 오래되었다. 대학 글터 동아리 지도교수로 현수 군을 만났다. 서슬서글한 문체답게 시원스러운 성정을 지녔다. “자네는 소설가가 딱이야”라는 한마디로 대학 전공을 바꾸는 전과자로 만들었다. 소설은 타락과 단절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거라서 삶의 지옥도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그는 으레 그렇듯 싱긋 웃음을 날렸다. 눈과 입이 먼저 웃는 게 탈이었다. 착한 심성으로 꽤 오랜 시간 견뎌내었다. 악덕이 세상 사는 법이며 탐욕이 자본주의의 번영을 이끈다는 틈에 끼어 오가지 못하거나 잠식되는 인간, 그 아포리아의 세계를 천착하였다. 죽음에 맞선 투병의 심리적 정황을 찬찬하고 세밀하게 그려내는 필력이 맵차다(「중첩」). 탄탄한 서사와 필력 강정으로 작가의 세계관에 입각한 인간 군상과 세계상을 그려내었다. 진흙탕에서 질척거리는 신세로 전락할 내부 고발자의 말로를 알면서도 부정의 거대 담합 청부 카르텔에 맞서는 윤 과장(「대리인」). 거짓이 거짓을 증식하는 세계에 내던져진 인간(「팝업창」). 기억에서 지워진 단절과 고독 혹은 기나긴 방황(「기억의 침몰」). 몰상식이 상식을 지배하고 잠식하는 세계(「상식적인, 너무나 상식적인」). 사내는 가능하고 아녀자는 불가능한 세계에 맞선 당당함(「덕봉, 송종개」). 거짓을 참으로, 참을 거짓으로 감추거나 흐지부지 덮어 버리는 세계(「딥페이크」)에 내던져진 이른바 실존적 인간들이다. 손창섭의 1955년 작 「미해결의 장」이 분열된 주체로서 무능한 인간상을 보여 준다면, 노현수의 소설은 ‘나 안의 지옥’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는 인간상과 미궁의 세계상을 그려내고 있다. 세상살이란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서 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나 관점에서 새로이 탐구하는 출발점을 제시하는 아포리아의 정점에 노현수의 첫 소설집이 있다. 첫발을 내딛는 이 순간이 참 오래된 미래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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