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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병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7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제천

기타:서울예대 문예창작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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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세트] <좋아서 그래> 도서 + 이병률 X 고선경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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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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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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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푸트만스가 오로라를 보러 간 것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려 떠난 여행이었다. 여행의 동기에서부터 주인공의 캐릭터가 심상치 않다는 게 암시되고 있듯, 그는 숫자와 친하고 숫자만 즐기고 숫자로 세상을 읽으려 하는 오직 숫자의 기능으로만 호흡하는 사람이다. 푸트만스는 운 좋게도 여러 사람들이 여행하는 팀 속에 속하게 되는데 (여기서 운이 좋다는 건) 만약 혼자 떠난 여행이었다면 이토록 재미있는 소설의 탄생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와 그 무리들이 관광버스에 탄 채 여러 우여곡절과 관계의 마비를 경험하면서도 모두가 순간순간 목격한 것은 자연을 따르고 있다는 ‘찡한’ 사실이었다. 감각적이면서도 찬란한 유머가 돋보이는, 인간의 수많은 굴곡진 면면들을 잘 파헤친 수작을 만나서 기쁘다. 게다가 우리가 좋아하는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새 버전의 탄생을 알리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그 기쁨은 몇 배나 된다. 이 맑은 소설 한 권을 빌려와 독자분들을 기쁜 마음으로 오로라 여행에 초대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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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없는 글은 고백 같다. 읽고 있으면 막 베고 난 뒤의 풀 냄새 같은 것이 가슴에 차오른다. 왜 지나간 감정은 사용하고 난 뒤의 나무젓가락 꼴이 되는지 이 책 속 사람의 물결 속에서 잠시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워지는 얼굴들이 하나씩 늘어간다는 건 그만큼 잘 잊는 일을 했던 것일 텐데 ‘솜솜하다’라는 말에 잊고 싶지 않은 인연도 많음을 알게 된다. 내가 잊어버리는 얼굴이 많으면 많을수록 반대로 나를 잊어버리는 사람도 많을 텐데 『솜솜한 인연』을 읽고 인연들이 자꾸 말을 걸어와서 밤길을 돌고 돌아 오래 걸었다. 그 길이 이 책에 나오는 따스한 시골길만 같아서 마냥 걸었다. 좋은 산문은 어느 방향으로 길을 가리킨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고 싶은, 마치 입속에서 번져드는 ‘밤꿀’ 향처럼 착착 감기는 맛이 그 방향이라 말할 수 있겠다. 좋은 순간이 쌓이는 삶은 결국 ‘귀한 인생’으로 연결된다고 믿는데, 이위발 시인 참 잘 살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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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2,960 보러 가기
나에게 윤두열 작가는 꿈의 상징이다. 그가 지느러미로 호흡할 때마다 꿈이 펄럭거려서다. 그는 저 멀리 세워둔 꿈도, 하나하나 일렬횡대로 차려놓은 꿈들까지도 스매싱으로 감아 내려친다. 게다가 수많은 장작을 가지고 있어서 꿈의 아궁이에 바람이 조금만 닿아도 활활 타오르게끔 늘 불꽃을 살려둔 채로 산다. 그는 또 역시나 지도를 여러 장 가지고 있는데 ‘좋아하는 것―사랑하는 것―아름다운 것’들의 변천사가 그 지도 위에 고스란히 표시되어 있다. 이쯤이면 행복이 그를 호위하고 있는 이유를 알겠다. 윤두열 작가는 《우리 밝은 쪽으로 걷자》를 통해 세상의 조각조각들을 사랑으로 스캔하고 사랑으로 발화시킨다. 그의 ‘시선’과 ‘가슴’의 재능이 물컹하게 만져진다. 이제 사랑의 힘이 그에게 신념이 되었으니 사랑의 전능으로 만능에 도달할 것이다. 언제나 시작 중이며 또 언제나 그렇듯 진행 중인 그의 꿈들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강력한 위로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덮으며 그의 태도를 따라 나도 이렇게 외쳐본다. “그러니 꿈을 장전하세요.” 그동안 우리에겐 그런 용기 어린 메시지가 간절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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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요쓰모토 야스히로. 시의 사제의 출현으로 지구는 다소 풍성해졌다. 시인이 인류를 아끼는 마음은 다정하고도 진취적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다른 사람들이 기아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도록/손을 내밀”겠다며 양심의 저울 앞에 자주 선다. 게다가 “거슬러 올라가는 언어”로 시인들이 건드리지 않는 세상 표정을 감당한다. 기발奇拔로 전복顚覆한다. 이 시집으로 한국 시단과 한국 시인들이 와르르 자극받을 것이 분명하다. 시 한 편을 넘길 때마다 마치 이마의 정중앙을 조준한 듯 그 위로 똑똑 떨어지는 차갑디차가운 물방울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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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한국은 참 많이 다르지만 그 다름은 어떤 면에서 닮았고 어떤 면에서 친근하다. 아름답고도 치열히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쌓아 올린 네팔의 문화는 우화처럼도 읽히며 세계를 내비치거나 은유하는 거울과 저울 같다. 《지극히 사적인 네팔》을 읽고 나니 이제 네팔은 나에게 지극한 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우주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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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게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제자리에 있지만 곧 자기 자리를 잃을 것처럼 스스로를 연민한다. 그럼에도 기다리고 기다린다.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는 척할 뿐 절대적인 것들의 힘을 믿는다. 《비포 선라이즈 게임》은 너무 고독해서 곧 사라져버릴 것 같은 존재들의 ‘고독 게임’이다. 그 존재들은 힘의 수치가 낮으며 무게를 재려해도 사람의 무게가 나오지 않는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단편영화 속 ‘배우인 척 사는 타인’이라 해야 할 것이다. 타인들은 도시의 쓸쓸함을 수액처럼 맞고 산다. 눈을 뜨면 가장 하고 싶은 일, 나로 존재하지 않는 일. 존재를 그만둘 용기가 있다면 그만두는 일. 주인공들이 모두 나 같아 멈칫하면서 몇 번이고 흠칫했다. 이 한 권의 이야기들 속에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희망을 배제했다면 종말 직전의 이야기들로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이 지독한 도시, 그 쓸쓸함의 종말… 그렇다면 이 책 한 권에 풍기는 도시의 쓸쓸함은 삶의 신비함으로 쌓아올려져 돌아봐질 것이다. 그날이 온다면 준비해야 할 것은 ‘우리’라는 희망일까. ‘우리’라는 빈칸일까. 도시인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녀야 한다면 나는 이 책을 읽는 일로 그 품위를 갖추려고 한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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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꿈과 평화가 함께하는 책방과 꽃밭과 생명을 키우는 시골살이를 향한 모두의 로망, 그 꿈들을 아우르며 살아가는 지혜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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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0,620 보러 가기
박완서 선생은 생전에 여행하실 때 ‘부드러운 시선’ 하나를 챙겼다. 세상은 유유히 선생의 심장 속으로 타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대상을 자기 편한 쪽으로 끌어당기지 않는다. 특히 사람의 냄새나는 순간 앞에서 경탄하면서 선생은 지구에 사람들이 치열하게 사는 이유와 대화하고 관계 맺었다. 그 ‘이유’는 공기로 이루어져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말하신다. 선생은 세상은 우리가 내디딜 가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장엄한 축복이라고 늘 강조하셨다. 길에서의 이야기들을 이리도 정갈하고도 맛깔스레 적으셨다니. 박완서 선생이 떠난 길들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러 나선 길이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3일 출고 
‘모란을 생각하다 저물’기 전 그토록 세상의 ‘시듦을 알’아버려서 신재화 시인의 시는 고요하게 빛난다. 그토록 그래서 ‘모든 문장은 심해로 가기 위해 발목을 씻는다’라는 이 한 줄은 탄생한다. 시들이 앉아 있는 자리마다 뜨듯한 온기가 오래 남아 있다. 그렇다면 이 한 권의 시집을 이렇게 이런 그림이라고 풀어보면 어떨까. 몹시도 쓸쓸히 밖에는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를 쌓아둔 헛간의 내부 한가운데 마른 꽃들이 불 가에 모여 두런두런 시를 구워내는 풍경이라고. 최선을 다해 이 시집의 행로는 심연을 향한다. 시들로부터 넘치는 물기를 따라가니 물빛이 길을 내고 물 냄새가 진동한다. 물의 이미지가 이토록 고요히 넘치는 시집을 오래오래 곁에 두고 촉촉해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이 생이 고맙다.
10.
  • 시절한시 - 흔들리는 삶에 건네는 서른여덟 편의 한시 이야기 
  • 이지운 (지은이) | 유노라이프 | 2024년 11월
  • 18,000원 → 16,200원 (10%할인), 마일리지 900
  • 10.0 (6) | 세일즈포인트 : 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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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3,500 보러 가기
“이 책의 구절이 머릿속에 찬물처럼 그윽하게 스며든다. 삶의 어디쯤에 뿌리를 내릴 것인지 우리의 숨통을 더듬는다. 한 줄 한 줄이 정성으로 촘촘하며, 갸륵하고 노긋한 마음씨로 한시를 훑는 솜씨는 놀랍다. 그립고도 아쉽다. 그 시절의 한때가 이 시들로 이만큼 생생히 도착해 있는데 우리는 그때 그곳의 풍경들을 애틋하게 잡지 못한다. 한시를 애정으로 펼쳐 놓은 저자의 정중한 문장과 호흡에 경의를 표한다. 저자의 문장에 당분간 빚진 채로 옛 시의 경이로움에 스며들 것 같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내일 수령 
  • 이 책의 전자책 : 10,530 보러 가기
그녀의 글의 권위는 정확한 삶의 태도에 의해 가능하다. 세상을 맘껏 활보하지 못하는 입장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절도 있게 세상을 읽고, 삶을 철학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예측하는 바로는 이미 그녀가 심연에 도착한 것은 아닌가 싶은 것이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토록 가서 살고 싶어하는, 어떤 경지로의 찬란한 도착……. 이 책을 읽고 슬펐고 뜨거웠으며, 아리고 기운이 났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전한다. 그리고 그녀의 훤칠한 글 앞에서 내가 바짝 쫄았다는 사실까지도.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27일 출고 
잔잔해지고 싶을 때 다시 펴 보겠습니다. 시가 잘 뭉쳐지지 않을 때 한 번 더 읽겠습니다. 마알간 책 하나 쓰기 위해 여행 짐을 쌀 때 꼭 챙기겠습니다.
13.
  • 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Choice
  • 김선우 (지은이) | 흐름출판 | 2024년 2월
  • 20,500원 → 18,450원 (10%할인), 마일리지 1,020
  • 9.8 (33) | 세일즈포인트 :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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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4,760 보러 가기
예술가는 인류에게 심부름을 해주는 사람이에요. 고요를 끌어올려 펼쳐내고 숨겨져 있어 모르는 의미들을 건져 올려 차려냅니다. 김선우 작가의 그림을 처음 대면하는 순간, 작업실에 있을 더 많은 그림들을 더 보고 싶어 갈증을 느끼던 때가 있었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았던 침묵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세상에 말을 건네려 하는 이 책의 울림을 함께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맞아요. 그렇게 우린 아주 오래전부터 김선우 작가와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오로라를 기다려왔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크레타 섬에서 보낸 편지 형식의 글을 읽는데 나는 그만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 먼 이곳까지 도착한 것만 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한 사람의 꾸준한 작업의 결, 그리고 인생의 방향을 몰래 훔쳐보는 것 같아 숨을 가다듬어야 했네요. 김선우 작가는 세상 앞에서 기웃거리지 않고 세상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들춰내고 밀어내면서 닥쳐오는 수많은 영감들을 사랑으로 펼쳐 보이는 일. 그것이 그의 일이었습니다. 작가에게 와서 부딪히는 세상의 소요들을 작가는 건강함과 치열함으로 토닥인 다음 단단한 그림으로 탄생시키는 일. 이 또한 성실한 예술가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일이란 걸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그의 그림이 세상에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면, 그의 글은 세상에 자극을 선물할 것입니다. 특히도 이 책은 방황하는 젊은 예술가에게 선명한 파도가 되어 줄 것입니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내일 수령 
그리스에서는 커피를 다 마신 다음 커피잔 밑에 남은 커피 얼룩으로 그 사람의 미래를 점친다고 한다. 커피 자국이 하트 모양을 그리면 사랑에 대한 좋은 예감을, 커피 자국이 화살표를 나타내면 여행의 기회가 다가왔음을 읽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스 사람들이 커피잔을 들어 얼룩을 확인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사랑도 여행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스치면서 동시에 쌓인 먼지가 털어내지는 기분. ‘최고’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기준과 정도를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최강’이란 말이 있다. 그 말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할 때 사용된다. ‘최선’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감정을 나눌 때 사용한다. ‘최적’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함께 만들어야 하는 공기를 말해준다. ‘최상’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깊이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 줄곧 그 한 글자의 한자를 떠올려서였을까. 이 책은 온 힘을 다해 사랑을 잘 물들인 페이지들로 곱게 팔랑인다. 이 우울한 지구에 근사한 냄새가 내려앉는 기분. 누군가는 나에게 죽도록, 그런 사람이었을까…… 이 속삭이는 듯한 질문 하나가 책장을 덮은 후에도 나를 미행한다.
15.
  • 늦기 전에 더 늙기 전에 -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이 자전거 타며 들려주는 인생에 관한 통찰 
  • 유영만 (지은이) | 이새 | 2024년 1월
  • 18,500원 → 16,650원 (10%할인), 마일리지 920
  • 10.0 (7) | 세일즈포인트 : 10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나이 들면서는 빈말이 늘고 의심이 늘고… 늘어나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것들이 아니다. 왜 ‘나이’라는 녀석은 가까이 있는 가치들을 한없이 밀어내는가. 어딘가에 매몰된 나이 든 몸과 나이 든 정신을 마치 붓으로 쓸어내 발굴해내는 유영만 교수의 솜씨가 멋지다. 이 책은 나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늙어가는 우리들을 환한 등불 앞에다 붙들어 앉혀 혼내고 묘약을 처방해 준다. 촌철살인의 문장과 사유의 겹에는 화음이 있다. 몸으로 인생의 오르막을 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생을 죽이는 일이라고 일갈한다. 온몸으로 진창을 굴러 헤쳐나온 진정한 인생 선배가 아니라면 이 목청과 이 목소리가 가능한 일인가. 인생은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감히 말하지 마라. 인생은 배우는 것만으로는 안 되며 그래봤자 낙제다. 공격받아야 할 ‘나이’란 분명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배우는 척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나이’일 것이다. <늦기 전에 더 늙기 전에>는 늙고 있지만 다만 추락하고 있지는 않다고, 나태를 가장하고 있는 인류에게 그러지 말라고 새 틀을 건넨다. 인생은 그렇다. 끝장 앞에서 뒷짐지고 있다면 그것이 막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번쩍 정신이 들었고 이 책을 덮으면서 와락 정신을 차렸다.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27일 출고 
괴산에는 아주 큰 나무가 있다.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고 싶지 않은, 숲속작은책방. 그 나무가 가끔 그리울 때가 있다. 그렇게 따뜻한 나무 그늘은 처음이다. 사람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이 책을 좋아한다. 마음에 나무 한 그루 간직하고 사는 사람이 책을 만나러 그곳에 간다. 하나 더 바라도 된다면 나도 나중에 똑같은 책방을 갖고 싶다. 한없이 조용하지만 무한대의 자극이 있는, 마음의 그런 곳.
17.
  • 결혼·제주 - 정인희 작품집 
  • 정인희 (지은이) | 발견 | 2023년 8월
  • 20,000원 → 18,000원 (10%할인), 마일리지 1,000
  • 세일즈포인트 :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3일 출고 
맑지 않다면 농담이 될 수 없는 세계를 정인희 작가는 꼭 움켜쥐고 있습니다. 마당 산책자는 세상에 줄을 설 필요도 없고 가진 것의 숫자를 셀 필요도 없습니다. 정인희 작가가 마당에서 발굴한 보물들은 동시에 자기 안에서 캐낸 보물이기도 한 것이므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더 선명하게 옮길 수 있었을 거라 확신합니다. 첫 감각을 잡아챈 서정의 목소리를 이토록 맑게 펼쳐놓은 정인희 작가의 세계 앞에서 우리는 자꾸 둥글어집니다. 마당에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쌓이고, 고양이가 지나갔을 뿐인데 우리는 자꾸만 둥글어집니다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3일 출고 
배진성 시인의 ‘나는 또한 어느 먼 별에서 왔을까’라는 시 한 줄의 물음처럼 나 역시 여러 번 나 자신에게 물어왔다. 그 대답을 듣자고 이 지구별에 살고 있었구나, 생각하는 순간 어둑어둑한 마음이 씻겨나갔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으니 우리는 바라보는 곳이 같았구나 싶기도 하였다. 배진성 시인의 시에는 곡진한 기도가 있다. 시인이 영혼을 만나고 아프게 접대하는 일, 미쳐버린 바람들을 쓰다듬어 달빛으로 번지게 하는 일…… 그 기도의 숨결을 따라 숲이 울창해지고 새들은 고요히 잠을 청한다. 비바람 그치고 따스한 날이 그의 문맥을 일으킨다. 시인에게는 ‘인생이 눌러붙지 않기 위해서’ 시를 쓸 수밖에 없는 그것이 시인의 삶이다. 그러다 문득 ‘보이지 않는 것이 덜컥 보이기 시작’하는 그때 그 내면의 활짝 갠 지점으로부터 시인은 샘물을 찾는 것인지도. 나는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제주 바닷가 조약돌이 밀리고 쓸리면서 시인에게 나지막이 말해주는 음성을 들었다. 이 울림 그대로 오래 간직하고 쓰며 살라고. 그것이 깊고 그윽한 조화라고. ‘이제 나만을 위하여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시인의 말에, ‘이제 우리 모두를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시인의 노래에 자못 숙연해진다. 이 시집을 제주를 동경하며 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1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내일 수령 
  • 이 책의 전자책 : 7,920 보러 가기
정끝별의 시들은 자못 인간에 닿아 있다. ‘절절하다’는 의미가 없어질까, ‘파인다’라는 말이 사라질까 애가 끓고 잠을 못 이룬다. 그는 시를 조각하지 않는다. 별의 날로 친다. 정끝별의 시에서 풍기는 비린내를 좋아한다. 내 속에서 올라오는 소리와 통증이기도 하여서 그의 시에 내 얼굴을 여러번 포갠다. 이 시집은 진실을 향한 안간힘으로 발톱을 오므려 세우고 있다. 이 도저하고도 낭창낭창한 슬픔을 태워 질그릇을 구워내다니. 슬픔을 다듬는 냄새가 이리도 아름답게 낭자하다니. 시인에게 ‘슬픔의 해체사’라는 벼슬을 주고만 싶다. 어찌하여서 이 시집은, 누대에 걸쳐 승계된 풍경의 슬픔을 장엄히 지난 우리를 마침내 복종이라는 거대한 슬픔 안으로 입국하게 하는가. 이 시집을 덮고 나서도 슬픔을 끊어내지 못할 거라면 그때는 슬픔을 측정해야 한다. 정끝별은 이 시집으로 인류의 발굴 안 된 새 슬픔을 발굴해냈다. 시집 이상으로 쌓아올린 ‘시집’의 출현이다.
2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이신아 작가를 오조리 마을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다. 인상만으로 좋은 사람 같았는데 어느 날은 불쑥 나에게 초당옥수수를 건네며 웃어주었다. 아닌 게 아니라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 ‘히끄’만이 아닌 담장 바깥의 길고양이들까지 챙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니 이미 좋은 사람 이상이겠구나 싶었다. 나는 SNS를 다리 삼아 멀찍이서 그녀가 살아가는 방식과 철학을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거센 바람이 자주 마을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그곳이지만 그녀는 특유의 건강한 심신으로 그 바람들을 잘 맞이하고 잘 보내고 있었다. 이신아 작가의 미덕들이 이 책에도 켜켜이 쌓이고 있음을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알았다. “오조리의 맑은 아침은 이 사람의 환함 때문이었구나. 이 사람이 여기 살고 있는 한, 이 땅의 기운은 더 풍요롭게 차오르겠구나” 싶었다. 제주의 고양이는 무구하게 시간을 쌓는다. 고양이들이 어질러 놓은 자리는 사랑으로 치워지고 아름다워진다. 그만큼 그렇게 이신아 작가는 이 세상의 한 귀퉁이 섬에서 사랑과 행복을 조각하고 있다.
21.
  • 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 이동섭 (지은이) | 몽스북 | 2022년 10월
  • 22,000원 → 19,800원 (10%할인), 마일리지 1,100
  • 9.7 (26) | 세일즈포인트 :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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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2,600 보러 가기
『사랑의 쓸모』에는 이런 사랑들이 있다. 뜨거움, 격정, 지난 계절을 돌아보는 것만으로 뻐근한 가슴께. 밀려가고 밀려왔던 사랑에 대해 생각하자니 영원이라는 말도 행복이라는 말도 사랑의 부속 개념인 것만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소설들의 ‘큰 사랑’ 또한 이 사실을 엄연히 받치고 있다. 책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따라 우리가 살고 따라야 할 목록들이 준비되어 있다. 정열, 용기, 사랑을 이해하려는 정신적 섹시함…. 나 역시 이 짜릿하고도 절대적인 목록을 되짚다가 몸이 뜨거워져서 혼났다. 그 목록의 쓸모는 바로 지금이 사랑할 때라는 것을 알게 하며, 사랑하지 않고 사는 우리가 오랫동안 사랑과 격조했음을 또한 깨우쳐 준다.
2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소연 시인의 시를 적어 창문에 붙여두고 오래 본 적이 있다. 같이 살았던 것 같다. 방 안쪽에서도 식물에 물을 주면서도 보았다. 이제는 그녀가 낳은 풍부한 얼굴이며 시대를 마주한다. 그녀의 깊은 표정을 읽으며 그녀의, 사람 멀리에서 하는 사람 여행법을 읽는다. 좋은 사람이며 좋은 친구이며 좋은 시인이 쓴, 물고기의 비늘 같은 문장들 앞에서 나는 더 무엇을 바랄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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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9,450 보러 가기
그리스에서는 커피를 다 마신 다음 커피잔 밑에 남은 커피 얼룩으로 그 사람의 미래를 점친다고 한다. 커피 자국이 하트 모양을 그리면 사랑에 대한 좋은 예감을, 커피 자국이 화살표를 나타내면 여행의 기회가 다가왔음을 읽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스 사람들이 커피잔을 들어 얼룩을 확인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사랑도 여행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스치면서 동시에 쌓인 먼지가 털어내지는 기분. ‘최고’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기준과 정도를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최강’이란 말이 있다. 그 말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할 때 사용된다. ‘최선’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감정을 나눌 때 사용한다. ‘최적’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함께 만들어야 하는 공기를 말해준다. ‘최상’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깊이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 줄곧 그 한 글자의 한자를 떠올려서였을까. 이 책은 온 힘을 다해 사랑을 잘 물들인 페이지들로 곱게 팔랑인다. 이 우울한 지구에 근사한 냄새가 내려앉는 기분. 누군가는 나에게 죽도록, 그런 사람이었을까…… 이 속삭이는 듯한 질문 하나가 책장을 덮은 후에도 나를 미행한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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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무. 맑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겹이 많다. 한없이 투명하고 맑은 것이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한때 그의 인상이 나에겐 그랬다. 몇몇 계절을 기다려 글을 받았다. 입에 돌을 물고 먼 비행을 하는 큰 새를 떠올렸다. 어쩌면 그의 삶은 여태껏 그런 새의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비행 같은 것으로 지켜졌는지도 모르겠다. 문장을 뿜어 발산하는 힘. 왜 자기에게 싸움을 걸고 왜 자신에게 한없이 속닥여야 하는지 그 엄연함이 그의 글 커튼 안에 숨겨져 있다. 권나무의 발견. 또 발견. 글을 읽다가 속이 시원하고, 글을 읽다가 나도 따라 울컥하고……. ‘우리는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기에 서로 애쓰며 살아야 한다’는 벅찬 문장 앞에서는 주먹으로 벽을 치고만 싶다. 권나무는 잘 벼린 칼로 우리에게 도대체 왜 살고 있는지를 강렬하게 물어오는 것으로도 모자라 무책임한 삶의 사실들을 심리하고 있다. 그러니까 인간이 태어나 왜 예술을 하고, 왜 철학을 하는지를 권나무라는 유적을 발굴하다가 그만 그 근원까지 알아버린 것이다.
25.
네팔을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읽고 어두운 거리의 불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감정을 느꼈다. 여섯 번을 방문했지만 네팔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는 생각. 그저 좋아만 했지 무엇을 좋아했는지조차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 문득 정신이 들었다. 요 며칠 나는 네팔에 사는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보고 싶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는데,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동안 멀어져 있던 간극에도 환히 불 밝힐 수 있겠구나 싶었다. 수잔 샤키야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뜨거웠을까. 네팔과 한국은 참 많이 다르지만 그 다름은 어떤 면에서 닮았고 어떤 면에서 친근하다. 아름답고도 치열히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쌓아 올린 네팔의 문화는 우화처럼도 읽히며 세계를 내비치거나 은유하는 거울과 저울 같다. 《지극히 사적인 네팔》을 읽고 나니 이제 네팔은 나에게 지극한 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우주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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