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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출생으로 2003년 제3회 『창작과비평』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겨울 삽화』 『붉은 도마』가 있으며 제1회 『시와문화』 작품상을 수상했다. ‘젊은시’ 동인.
<붉은 도마> - 2012년 12월 더보기
일어나면 숙소 창 밖 늦가을 밤나무 잎이 아침 햇살에 잉걸 같다. 곧 질지라도 새봄에 저 자리마다 새싹이 맺히리라. 보통 사람들과 리듬을 달리해 살아야 하는 조리사의 삶, 약 이백 인분의 갈비의 살을 발라야 하는 오른쪽 검지가 빳빳해져 주먹을 폈다 쥐었다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삶이 붉다. 아직도 뜨겁다. 서리를 허옇게 뒤집어쓴 망초꽃 눈 끝에 맺힌 이슬이 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