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1941년 사세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약 40년간 나가사키 방송국(NBC)에서 일했고, 1979년 ‘일본민주주의문학동맹(일본민주주의문학회)’에 가입하여 《민슈분가쿠(民主文學)》를 거점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주로, 나가사키현을 무대로 하여 이 지역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실상을 다룬 작품을 집필했다.
저서로 《火砕流(화쇄류)》(1992), 《長崎原爆松谷訴訟(나가사키 원폭 마쓰타니 소송)》(1992), 《ひたいに光る星(이마에 빛나는 별)》(1993)(青慈社), 《土石流(토석류)》(1994), 《匣の中(상자 속)》(2004), 《ながい金曜日(긴 금요일)》(2006), 《夏の雫(여름의 물방울)》(2010), 《 原潜記者(핵잠수함 기자)》(2012), 《ふるさと咄(아! 고향)》(2014), 《埋もれた足跡(파묻힌 발자국)》(2015), 《サクラ花の下(벚꽃 아래)》(2016), 《噴火のあとさき(분화 전후)》(2018), 《燠火(잉걸불)》(2019)(光陽出版社), 《女たちの時間(여자들의 시간)》(1998), 《いもうと(여동생)》(1995)(葦書房), 《歪められた同心円(일그러진 동심원)》(2011, 本の泉社) 들이 있다.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에는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端島)의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자료도 있어, 원폭 피폭 이전에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에 있었던 조선인이 얼마나 가혹한 상황에서 혹사당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그곳에서 통역 안내를 맡은 퇴직 영어 교사나 견학 온 한국인 대학생과 대화를 나눈 것이 단편소설 〈증언자〉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읽고 하시마와 원폭자료관, 이나사산(稲佐山)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쫓아가 보려 했습니다.
함께 수록된 〈이시키강 강변(石木川の畔り)〉은 반세기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댐 건설 반대 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사람이 살며 생활하고 있는 장소를 일방적으로 빼앗는 것은 인권을 짓밟는 행위로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온몸을 던져 공사 현장에서 시위를 하며 저항하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그 마음을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