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누땡스(nu thanks)의 대표로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누땡스를 시작하면서 35mm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장면들을 그만의 시선과 방법으로 담아냅니다. 또한 그것들을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즐깁니다.
"2020년, 책을 만드는 일이 제게 전부라는 생각을 갖고 호기롭게 독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꿈의 첫걸음이었던 라이프치히에 발을 딛자마자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되었고, 그렇게 모든 계획이 백지화가 되었습니다. 거리는 텅 비었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 서로를 경계했습니다. 유학생보다는 이방인의 존재로 인식이 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이 도시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과 이를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노력이 하나, 둘 싸이면서 라이프치히는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저는 도시 곳곳에서 마주친 모습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이 도시를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보낸 시간은 사진 속에, 그리고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입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한때 이 도시에서 같은 시간을 나누었던 한 사람으로서 그때 걸었던 거리를 다시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