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 유년 시절
사랑방에서 시조를 읊으시던 할아버지의 곡조가 각인 된 것일까
아니면
초로에 접어들 즈음 한때 시조창을 배운 기억에
간간이 음미하고 흥얼거리며 시간을 더듬는 탓인지
한동안
詩만 집필하던 나에게 유년과 초로 사이의 세월들이
징검다리를 건너 와
어쩌면 시조로 끌어당기는 사유가 되어
한 여름에 뜨겁게 밀어붙이는 것인지도 모를 일
허나
곰삭아야 제 맛인데 아직 깊게 우려내지 못 한 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머뭇대던 시간들을 풀어내어
누군가에겐 시조 한 수의 눈 맞춤이 마음에 꽃등을 켜는 시간이 되길 소원 하면서...
2026년 견우직녀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