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안팎의 유동적 위치성을 체현하는 작가이자 독립연구자.
문학,문화이론,정신분석학을 공부했고 비영리단체 사업 기획 및 매체 업무를 통해 다양한 삶들을 만났다.현재 제도 밖에서 여성적 읽기-쓰기의 공간을 짓고 허물기를 반복하며 아픈 몸이 세계와 맺는 관계를 (어쩔 수 없이) 탐색 중이다.불편과 불안을 지탱하는 언어에 관심이 많다.저서로 『100세 수업』, 『아무튼,연필』, 『짐승일기』, 『술래 바꾸기』 등이 있다.
짐승은 운다. 배고파서 운다. 위협하고 경고하려고 운다. 기뻐서 울고 공포심에 울고 구애하느라 운다. 제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운다. 나 여기 있다고 너는 어디에 있냐고 운다. 우는 법을 잊은 짐승이 인간이 된다. 인간이 되고 만다.
너의 울음이 내 울음을 구했던
그 미래의 기억이 다시 시작될 참이다.
같은 운명을 마련한 짐승‘들’의 기억
할퀴고 물고 밀고 굴리기도 하는 사랑
그게 전부다.
2022년 여름–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