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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석경본관은 순흥(順興), 호는 삽교(霅橋)다. 아버지 안중관(安重觀)은 당시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김창흡[金昌翕, 김창협(金昌協)의 동생]의 문인으로 노론계 학자였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비롯해 아버지와 교분을 맺은 김창흡 등을 통해 학문을 익힌 안석경은 20대에는 아버지의 임소(任所)를 따라 생활하며 과거에 응시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죽던 해에 마지막으로 응시했던 과거에 낙방하고 그때부터는 처사(處士)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즉, 30대 중반 이후 안석경은 강원도 두메산골 횡성 삽교리(霅橋里)에 파묻혀 제 나름의 저술에 매진하며 살았다. 그 결과 《삽교집(霅橋集)》과 《삽교만록(霅橋漫錄)》이라는 저서를 남겼고 이러한 그의 행보는 18세기 노론계 처사형 인물이라는 말로 갈음되어 왔다. 안석경이 남긴 글에는 사대부 지식인으로서의 날카로운 비판 의식과 주류에서 비켜선 방외인으로서의 분방함이 모두 짙게 배어들었다. 소설적 흥미를 넉넉하게 갖추고 있으면서도 불의한 세태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이 엿보이는 〈박효랑전〉과 〈검녀〉를 통해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매서운 경세가(經世家)로서의 면모를 선명하게 인식해 볼 수 있다. 특히 그의 저서 《삽교만록》이 야담계 한문소설을 다수 수록한 필기류 문집인 점도 이와 관련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박효랑전〉이 수록된 《삽교집(霅橋集)》은 규장각 도서에 7권 4책이, 〈검녀〉[원제는 무제(無題)]가 수록된 《삽교만록(霅橋漫錄)》은 일본의 동양문고에 6권 5책의 형태로 각각 소장 중이다. ![]() ![]()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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