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89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그릇에 대한 기억』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이름의 풍장』 『내가 누군가를 지우는 동안』, 논저 『박목월 시에 나타난 모성 하나님』 『한국 현대시의 종교적 상상력』 등을 펴냈다.
사실 하늘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바닥을 더 깊이 보지도 못했습니다
내게 견딜 수 있는 힘은
언제나 시詩 몇 조각이었지만
이 또한 실컷 써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걸어 온 길 되돌아보면
쓸쓸한 듯해도 살 만 했습니다
내게 시를 허락하신 하나님과
묵묵히 지켜봐 준 생명의 스승,
그리고 삶의 동지들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나는 아직 바닥에 있습니다
2026년 여름
시흥 우거寓居에서 김윤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