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로 22년, 작가로 10년, 보통의 인간으로 49년을 살았다.
사랑한다는 것은 타자의 고통에 책임을 지는 일이다. 살아갈수록 진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거대한 벽처럼 느껴진다.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안으로 쌓이면, 그것이 삶의 무게가 되어 등을 굽힌다.
나이 듦이란 ‘무엇을 말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를 헤아리며 사는 일이다.
새벽 5시, 굽은 등 위로 쌓인 말의 더미를 지면으로 옮긴다.
쓰다 보면 등이 펴지고, 햇살은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