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학 이론과 독일의 국가사회학을 연구하고 있다. 《교수신문》, 《대학지성》의 독일 통신원이었고, 니클라스 루만의 『근대의 관찰들』(2021), 『아르키메데스와 우리』(2022), 『체계 내 권력』(근간), 『구성으로서 인식』(근간)을 번역했고, 그 외 몇 편의 논문들을 썼다.
루만은 처음 시작부터 높은 곳에서 비상했다. 그러나 실현해야 할 목적이 없는 그 비행은 주소지가 없는 근대사회를 관찰하고 기술하기 위한 비행이다. 사회학의 올빼미는 해가 진 후에 비상하기 시작하는 미네르바의 올빼미를 넘어서 더 높이 날 수 있고, 더 풍부하게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사회학의 올빼미는 관조하는 올빼미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하고 결정하고 행위하는 올빼미다. 그 올빼미는 의미를 생산하고 세계를 구성하는 관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