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홀로그램 우주라면 사라진 기억은 무한한 우주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텐데. 그렇다면 나를 통과한 기억, 그리고 그 기억 속의 나 역시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겠지. 모든 사람의 모든 순간이 그렇게 제 삶을 살다가 우연히 누군가에게 닿고 생각과 꿈이 되고 결국은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는 그런 생각. 이상한 생각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면 지금, 이곳이 꿈인 것 같았다. 어쩌면 나 역시도 또 다른 내가 영영 잊어버린 기억이 아닐까? 어딘가에 닿기 위해 무한한 우주를 부유하고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