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김치 하는 이야기> 출간
▷ 연세대에서 언론홍보학을 전공하고 30년간 <싱글즈> <쎄씨> <키키> <여성중앙> <라벨르> 등 여러 잡지의 에디터와 편집장으로 일했다. 잡지를 만들면서 다시 태어나도 잡지 기자가 되어야지 생각했다. 늘 새로운 것을 먼저 만나고 잡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창조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내내 맛있는 음식과 요리는 행복한 취미였다. 어느 날 출근길에 설렘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고 사표를 냈다. 잘 놀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유언을 남기셨다. ‘<반찬등속>에 관련된 무슨 일이든 하라’고. 그 말씀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30년간 원고의 사소한 마침표와 쉼표에까지 무진장 신경 쓰고 살았는데, 쉼표에 마침표, 심지어 주어와 동사까지 갖춘 완벽한 한 문장을 남기시다니! 그런데 ‘무슨 일’이 무슨 일일까. 아무리 궁리해봐도 일단은 <반찬등속>에 관한 책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3년간 절반은 도서관에서, 절반은 김치를 담그며 보낸 뒤 김치 책을 만들었다. 그 책의 원고를 마치고 곧바로 <반찬등속>에 실린 한과 공부를 시작했다. 엿기름을 길러 온갖 조청을 만들고 매일 약과와 유과 같은 한과를 만들었다. <반찬등속> 뿐만 아니라 다른 옛조리서를공부하며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한과 하는 이야기>책을 준비했다. 2024년 가을 반찬등속연구소 겸 청주와 충북 지역의 떡과 한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 ‘1913 청주부엌’을오픈할 예정이다. <반찬등속>의 저자 밀양 손씨는 저자의 할아버지의 할머니고, 편저자강규형은 저자의 아버지의 아버지다. 간단하게 말하면 저자는 <반찬등속>의 원저자 밀양 손씨의 4대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