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환갑을 맞는다.
어린 시절을 산골에서 보낸 것이 인생의 자랑거리다.
엄마의 교육열에 밀려 서울의 한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느 교수님의 강의 시간에 글을 읽는 법에 눈 뜬 경험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학생활 중 남편을 만났다.
선생님이 되려고 교육대학원을 다니다 논문 학기에 개인사정으로 그만둔다.
아이들 교육에 미련을 못버려 교회 주일 학교 교사를 15년 넘게 했다.
EBS 라디오에서 작가 생활 3년 정도,
결혼생활 중 동서커피문학상에서 시 입선,
나이 들어 숲해설가 5년이 공식 스펙의 모두이다.
하지만 온갖 책을 끊임없이 읽고 소화했다.
식물과 동물을 좋아하고 철마다 꽃이 피는 베란다 가든을 가꾸고 있다.
최근에는 정치 교육 쪽에도 마음이 기울고 있다.
딸이 다 컸지만 손주를 낳아 주지 않자 그림책을 쓰기로 했다.
이야깃거리가 줄지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