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불행한 사람은 상처 속에 고통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다. 위대한 사람은 아플 수밖에 없다.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사랑과 용서가 나오고 지혜와 감동이 나온다. 살면서 행복한 사람을 두려움은 두려움 속으로 가고 실패는 실패 속으로 들어간다. 그 속에서 살아내면 행복하지만 살지 못하면 극복할 수 없어서 불행해 집니다. 이 책을 구성하면서 나의 작은 서사를 통해 정신분석치료가 무엇인지 이해되었다면 나에게 감사하고 독자에게 영광을 드리고 싶다.
세상은 오늘도 옳고 그름을 담고 이원적 구조의 사유를 낳는다. 그 속에서 순응하고, 모방하고, 지배하고, 정복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삶의 선택 속에서 생명은 억압당하면서 상처 입은 존재로 살아가게 된다. 그 상처가 머문 삶을 가만히 바라보며 자신을 내던지는 삶이 정신분석이 바라는 생명의 삶이다. 그 삶의 이름을 사랑이라고 그리로 먼 훗날 영원한 생명의 길이었다고 고백하길 바랄 뿐이다.
진실은 문명의 상처를 극복한 물질의 에너지인 동시에 생명의 울림이다. 다시 한 번 나의 정신분석 서사가 생명의 어울림이 되어 생명의 숭고함으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께 드리고 싶고 미워했던 아버지, 사랑하지 못한 남편에게,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생명의 고백이 되길 기도해 본다.
2024 5.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