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여러 권의 평론집을 출간했지만 평소에 늘 나는 문학적 재능도 부족한 사람인데 많은 저서를 남긴다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책을 출간하지 않으려고 굳게 마음을 가졌는데 지면을 통해서 발표한 글들이 쌓여서 그냥 버리고 가기에는 나를 용서하지 않아 버릴 것은 버리고 추려서 『탐구探究와 비평의 실제實際』라는 제목을 달아서 출간하기로 했다.
나는 평론(비평)은 비록 학문은 아니지만 작품을 대면할 때는 탐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술지에 연구硏究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최명희의 소설 「혼불」과 박곤걸의 시가 너무 좋아서 분석한 연구 논문을 실었기 때문에 탐구探究라는 어휘를 빌려왔고, 그 외에 작품들은 지면을 통해서 발표한 작품 비평의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