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칼럼을 쓰는 CEO.
오현고등학교 28회 졸업생으로, 울산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였다. ROTC 22기 임관(기갑) 대위로 전역하였으며, 한라그룹 만도기계㈜와 한라중공업, 새론오토모티브㈜에서 근무한 바 있다.
현재는 케이엠에스정밀㈜ 대표이사이며, 충남신문사 및 제주뉴스에서 시&수필 부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 『어느 CEO의 아침 낙서』, 『아침에 쓰는 일기』, 『훔치며 사는 세상』, 『지친 그대에게』가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도 시 형식을 빌려서 썼다.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막내 처제가 암에 걸려 투병 중일 때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터라 매일 아침에 출근하면 한 편의 시를 써 처제에게 보내주었다. 힘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처음에 6개월을 선고받은 처제는 5년을 더 살다가 곁을 떠났다. 그 이후로 매일 쓰는 시를 지인들에게 보내 주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버님에게도 부모에 관해 시를 써 드렸는데, 무척 좋아하시기에 자주 보내 드렸다. 이 시집은 지난날 느꼈던 것들과 출근하면서 느낀 것들을 시로 남긴, 마음의 아침 낙서이다. 아버님이 내가 낸 시집을 보고 싶어 하셔서 회사 창립 20주년에 맞춰 발간할 생각이었으나, 아버님은 작년 4월 꽃피는 시절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버님께 드리지 못하는 시집이라 못내 아쉬움이 커, 조금 일찍 출간하기로 마음먹고 첫 시집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