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젠더 이론을 공부하며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아테프 아부 사이프의 《집단학살 일기》를 옮겼으며 《문화과학》에 실린 주디스 버틀러의 〈취약성과 저항을 재사유하기〉(공역), 웹진 〈인-무브〉에 게재한 레슬리 파인버그의 〈트랜스젠더 해방: 때가 된 움직임〉 및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 여러 글을 번역하여 게시했다. 《여/성이론》 44호에 〈트랜스젠더 신체의 정치성〉을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인종청소에 대한 폭로와 비판은 단지 ‘적을 몰아내는’ 것보다 넓고 고난한 작업이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타자화하지 않고 전체적인 해방 기획의 연장이나 선두로 여긴다면, 다시 말해 ‘팔레스타인이 우리를 해방하리라’라는 구호가 거짓이 아니라면, 팔레스타인 해방의 명백한 방해자인 시온주의자들과 이에 제휴하는 열강 및 세력들을 비판할 뿐 아니라 해방운동을 하는 자신과 동지들에 대한 성찰 역시 불가피하다는 점을 끝없이 의식하고 실천적인 비판으로 옮겨야 한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해방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당연하게도 그것이 발화되는 조건에 대한 끝없는 성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분법적 적대에 동조하지 않을지언정 그것이 규정하고 있는 틀 속에서 노력을 조형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