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케인스의 학문적 계보를 잇는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자 제프리 하코트와 존 이트웰의 지도 아래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과 정치경제학을 연구했다.
투자이론, 화폐·금융이론 등에 관한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케인스 경제학을 찾아서』,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에의 초대』, 『화폐, 계급, 사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G. F. 크납의 The State Theory of Money, 프리드리히 폰 비저의 The Theory of Money 등을 영어로 번역했다.
약 30년간 글로벌 투자은행과 금융 자문회사에서 인프라·에너지·자원 분야의 개발금융과 프로젝트금융을 자문했다. 이론 경제학과 화폐·금융 사상사, 국제 금융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번역하고 해설했다.
우리는 왜, 케인스 경제학을 읽어야 하는가
케인스가 정말로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를 궁금해하는 현대 독자들이 선뜻 케인스의 『화폐론』이나 『일반이론』을 접했을 때는 혼란과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책들은 현대의 독자들을 위해 쓰인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책들은 케인스 당대의 소위 주류 경제학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며, 케인스 이전의 경제학으로부터 새로운 경제학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점에 놓여 있는 과도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낡은 것과 새로운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의 독자들이 그러한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을 구분해 내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현대의 주류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것을 보지 않고 낡은 것에 주목하면서 케인스를 이해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현대의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강단의 경제학자들조차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쩌면 가장 무책임한 태도는 케인스의 『일반이론』을 ‘고전’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읽어 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한 태도는 좌절이나 곡해만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그러한 난점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케인스를 좀 더 잘 읽기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