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가워지면 따뜻한 빵과 마음을 찾아다니기 바쁩니다.
마음이란 갓 나온 빵같이 뜨겁기도 하고, 오래 두면 식어 버리기도 해요.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과 나누는 순간, 어느 마음이든 맛있는 빵이 되죠.
오늘도 맛있게 '마음 빵'을 나누어 먹을까요?
쓰고 그린 책으로 『날씨 상점』과 『별 조각 상점』 등이 있습니다.
쟁반 위에 가지런히 놓인 빠알간 수박을 보면 할머니와의 여름이 떠오르고, 아삭한 열무 비빔국수와 바삭한 부추전을 보면 부모님과의 여름이 떠올라요. 조개껍데기를 보면 짝꿍과의 여름이 생각나고요. 여러 개의 여름들은 물감이 되고 연필이 되어 그림이 되고 글이 되었어요. 이제는 저의 여름들을 나누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