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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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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큰글자책] 고광 스님의 불교 도장 깨기>

고광

1985년 속리산 법주사에 입산해 출가했다.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교학을 공부하고 한국과 미국, 미얀마에서 수행을 두루 경험해 왔다. 그러나 기존의 수행이 번뇌 앞에서 무력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답을 찾고자 ‘붓다의 말’로 되돌아갔다. 붓다의 깨달음을 올곧게 이해하기 위해 빨리어 니까야와 한역 경전을 비교·분석하며 30여 년을 보냈다. 특히 한역 『아함경』을 탐독하며 누적된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은 끝에 ‘붓다의 깨달음’을 직접 확인하고 검증했다.
그는 주류 불교계와 거리를 두고, 철저한 실증과 독자적 연구를 통해 새로운 번역의 길을 열어온 ‘절집의 숨은 고수’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불광미디어 유튜브 채널에서 〈어원으로 본 불교〉 강의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고, 오역된 불교 용어를 바로잡아 누구나 쉽게 붓다의 깨달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할! 임제선사 어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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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할!> - 2021년 2월  더보기

역자는 한 번도 책을 쓴 적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일개 수행자일 뿐이다. 다만, 일찍이 절집에 들어온 인연으로 ‘수행’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해 보았다. 아둔해서 그렇겠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은 고사하고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에 "한문 경전의 현토를 무시하고 읽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읽고 또 읽었다. 그러던 중, 내가 부처님 법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이유가 나의 잘못이라기보다 잘못된 번역을 따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부처님 당시의 제자들은 대체로 못 배웠으므로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이해도가 떨어졌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부처님의 말씀 한마디에 그 자리에서 해탈했다. 또한 조사의 제자들도 조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깨닫기 일쑤였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이것은 대부분 잘못된 번역 때문에 부처님과 조사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분명히 알지 못한 채 엉뚱한 곳으로 나아가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이것은 소와 뱀이 같은 물을 마시고 우유와 독을 내는 것과 같다. 이 "임제록"은 원래 역자의 관심 밖이었으나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의 심각한 오역을 발견하고, 나와 같은 불행한 수행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족한 것은 알지만 이렇게 번역서를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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